대한민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민간문화외교 최일선에서 활동한 한문화진흥협회 정재민 회장이 별세했다. 

정재민 회장은 작년 10월 신장암 말기 진단받고 투병 중에도 문화외교를 멈추지 않고 이어갔으나 삼성서울병원에서 7월 3일 2시 30분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고(故) 정재민 회장 한문화진흥협회 회장.
고(故) 정재민 회장 한문화진흥협회 회장.

1958년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난 정재민 회장은 전주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84년 한문화진흥협회를 설립, 세계 100여 개국 주한대사관과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문화 진흥과 보존, 발전 계승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를 인정받아 제24회 여의대상과 대한민국 정부와 세계 각국 대사관으로부터 표창받았다.

고 정재민 회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각국 주재 대사들이 한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고 종교, 정치를 초월하여 문화로 하나되는 ‘세계의상페스티벌’을 개최하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외교부 장관 재임 시절 존경을 표했던 인물이다. 정 회장은 최근까지도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프랑스 한복모델 선발대회, 해외한복패션쇼 등 세계 각국에 우리 문화를 알리기 위해 문화외교단을 파견하였다. 다양한 국제교류를 이끌며 주한 대사들로부터 ‘대한민국 문화대사’라는 존중을 받은 정 회장은 암 투병 중에도 멈추지 않고 최근까지 100여개국과 문화외교를 이끌었다.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는 7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한문화진흥협회장으로 진행된다. 대한민국 문화외교 분야 주요 인사 및 세계 각국 대사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

7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엄수된다. 장례위원장은 울산시티컨벤션 신동규 대표가 맡았다. 영결식은 고인 약력 소개 시작으로 추도객들과 예배 이후 상주 한문화외교사절단 정사무엘 단장과 유가족 분향·헌화, 협회 이사진 등의 헌화가 이어진다. 발인 후에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하여 기독교 봉안당 에덴낙원으로 옮겨져 영면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