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이자 축제의 달인 5월을 맞아 옛 선비의 기개이자 최근 최고의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주목받는 대나무를 주인공으로 한 대나무축제가 5월 3일부터 7일까지 담양에서 진행 중이다.

담양에서 5월 3일부터 7일까지 대나무축제가 펼쳐진다. 사진 오소후 객원기자.
담양에서 5월 3일부터 7일까지 대나무축제가 펼쳐진다. 사진 오소후 객원기자.

하루 전인 2일 KBS 전국노래자랑이 열린 데 이어 개막식이 열린 3일 오후 6시에는 MBC가요베스트가 개최되어 인기가수 송가인과 홍진영, 김다현, 박상철이 무대에 올랐다.

4일에는 행사장 곳곳에서 버스킹과 보이는 라디오, 지역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지고, 전국 청소년 그림그리기 대회가 추성경기장, 전남도민 합창경연대회가 주무대에서 진행되었다.

(위) 대나무축제 전날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아래) 송가인, 홍진영, 박상철 등 인기가수들이 무대에 오른 MBC가요베스트 현장. 사진 담양군청.
(위) 대나무축제 전날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아래) 송가인, 홍진영, 박상철 등 인기가수들이 무대에 오른 MBC가요베스트 현장. 사진 담양군청.

어린이날인 5일에는 청소년들이 멋진 기량을 뽐내는 ‘2023 담빛 청소년 끼 페스티벌’이 주무대에서 열리고 5일과 6일에는 추억의 DJ와 즐기는 야간 EDM페스티벌이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개최된다. 또한, 7일 오후 5시부터는 가수 임재현, 박혜신, 레이디티, 로미나 등이 출연해 유종의 폐막공연을 한다.

주요 이벤트로는 5일부터 7일 3일간 축제장 곳곳에서 조선시대 분장을 한 캐릭터들이 익살스러운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띄우는 ‘대나무 보부상 거리 퍼포먼스’, 4일부터 7일은 현상수배 전단 속 보부상의 얼굴을 발견한 관광객에게 선물을 주는 ‘현상수배! 보부상을 잡아라’가 진행된다.

같은 기간 오재미를 던져 박을 터뜨리면 선물이 쏟아지는 ‘운수대통 대박 터뜨리기’, 4일 한국대나무박물관에서 오후 7시부터 보름달과 함께 하는 ‘대나무박물관 달빛산책투어’도 진행된다. 5일에는 마술과 버블쇼, 삐에로 아저씨 거리 퍼포먼스, 어린이 뮤지컬 등 어린이날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행사 기간 내내 공공용 봉투에 쓰레기를 주워오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플로깅 이벤트’도 진행해 친환경 축제를 치룰 예정이다. 또한, 축제 현장을 찾은 관광객을 위해 죽녹원과 메타랜드, 대나무박물관, 담빛수영장 등을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2,000원의 요금으로 운영된다.

담양 10정자의 하나인 연계정의 대나무숲. 사진 강나리 기자.
담양 10정자의 하나인 연계정의 대나무숲. 사진 강나리 기자.

한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 4월 11일 담양 죽녹원 일대에서 대나무숲을 최고의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떼는 행사를 한 바 있다. 우리나라 대나무숲은 약 20,162ha가 분포되어 있고, 온실가스 흡수량은 1ha당 연간 33.5ton이다 (2022년 산림임업통계연보 기준).

이는 50년생 소나무(5.8ton), 15년생 소나무(10.5ton), 15년생 백합나무(14ton)에 비해 2.5~6배 높은 흡수량이다. 또한, 2010년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대나무는 연간 40만 톤 이상의 바이오매스를 생산하는데 이는 생산된 대나무를 건축자재나 죽제품으로 사용하는 경우 연간 탄소저장량이 40만 톤인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