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덜트 연극 제작 집단 공놀이클럽(대표 강훈구)이 (2015)을 통해 영어덜트 연극의 새로운 전범을 제시한 바 있는 박찬규 작가와 함께 2023년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4월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극장 쿼드QUAD에서 공연하는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가 그것이다. 

영어덜트 연극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  이미지  공놀이클럽
영어덜트 연극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 이미지  공놀이클럽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는 성수동에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20대 청년들의 성장과 몰락의 과정을 다루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서울의 청(소)년의 삶을 다루는 작가 박찬규의 사실적 묘사와 공놀이클럽의 실험적인 연출을 통해 동시대의 청년들의 욕망과 좌절, 고민과 갈등을 다룬다.  

박찬규 작가는 “이번 작품은 온라인에 동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이십대 아이들 이야기면서, 서울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서울의 모든 동네가 최근 이십년 동안 정말 빠르게 많이 변해왔다. 그 과정에서 동네의 구성원과 주체도 상당히 많이 바뀌었고, 동네의 기능과 역할도 많이 바뀌었다. 이 변화 속에서 우리가 갈등하는 것들, 그리고 잃고 있는 것들에 관해 말해왔다. 이 지점을 전작들에서도 계속 다루었고, 앞으로 꾸준히 다룰 생각이다”고 말했다. 

강훈구 연출은 ‘연출의 글’에서 “공놀이클럽은 청소년과 청년들, 영어덜트가 주체인 연극을 제작해왔다. 영어덜트를 위한 새로운 연극을 만들기 위해 (2015)을 통해 영어덜트 연극의 새로운 전범을 제시한 바 있는 박찬규 작가에게 협업을 제안했다. 박찬규 작가는 우리의 제안에 화답하여, 동시대의 청년들의 욕망과 좌절을 담은 신작 희곡을 보내주었다. 더 나은 삶, 다른 삶을 꿈꾸며 스타트업을 창업한 청년들, 사회운동단체에 투신한 청년들, 새로운 연극을 하겠다고 모인 공놀이클럽의 고민이 크게 다르지 않다. ‘떡상’과 ‘나락’ 사이에서 불안해하는 연극 속 인물들과 함께 우리의 욕망이 이끌어갈 다음 세상을 짐작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배우 이봄. 이미지 공놀이클럽
배우 이봄. 이미지 공놀이클럽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은 4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버건디 무키’의 메인 유튜버 재희와 그의 남자친구 주원, 그리고 서브 유튜버 슈랭, 빅쿤 등이 함께하는 크리에이티브 팀의 이야기이다. 

‘재희’와 ‘주원’은 채널의 기획과 관리를 맡고 있다. ‘슈랭’과 ‘빅쿤’은 채널의 서브 유튜버로서 함께 콘텐츠를 제작한다. 오랜만에 스튜디오로 돌아온 ‘재희’의 절친 ‘윤영’은 달라진 스튜디오와 재희의 모습에 몹시 당황한다. 한편 불미스러운 일로 채널에서 퇴출된 ‘혜정’이 재희의 약점을 빌미로 협박하면서, ‘버건디 무키’ 채널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다.

배우 김민주.  이미지 공놀이클럽
배우 김민주. 이미지 공놀이클럽

최근 드라마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넷플릭스 드라마 <소년심판> 등 TV와 스크린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로 활약한 배우 이봄이 이번 공연을 통해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20대의 불안과 희망을 담으며 청년 관객의 공감대를 이끌어줄 배우 김민주가 윤영 역으로, 운동화에 진심이자 특유의 익살스러운 연기를 자랑하는 배우 김지훈이 슈랭 역에 캐스팅 됐다. 

배우 김지훈.  이미지 공놀이클럽
배우 김지훈. 이미지 공놀이클럽

 

여기에 <로켓캔디>(2022), <폰팔이>(2021)에서 공놀이클럽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며 작품의 무게를 잡아줄 배우 김보경, 류세일, 이세준이 함께 연기한다.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는 제44회 서울연극제에 공식 선정되어 개막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4월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QUAD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