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건강한 심리와 행동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돌보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된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학령전환기 청소년 156만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4월부터 '2023년 청소년 인터넷ㆍ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한다. 또 오는 7월 14일까지 정서‧행동문제로 가정과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위해 국립청소년디딤센터(이하 디딤센터)에서 16주간 청소년 치유재활과정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무료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며, 이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집중 홍보한다. 

한편, 국립공주병원은 충청권 정신건강 종사자 142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자해예방 프로그램 ‘나일락(樂)’교육을 실시했다.

청소년 인터넷 과의존‧도박 문제 점검해 보세요!

여성가족부는 전국 학령전환기 청소년 156만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4월부터 '2023년 청소년 인터넷ㆍ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한다. 이 조사는 여성가족가 교육부, 시ㆍ도 교육청 등과 협력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실시해 왔으며, 청소년이 자신의 인터넷ㆍ스마트폰 이용습관을 점검해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청소년의 사이버 도박문제 대응을 위해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과 더불어 ‘청소년 도박문제’를 함께 진단한다. 또한 미디어사용의 저연령화에 따라 올해 처음 포함된 초등학교 1학년 진단조사는 보호자가 관찰자진단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자녀의 미디어사용 지도에 대한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진단조사는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를 통해 보호자에게 조사내용을 사전 안내하고, 청소년 자가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단, 초등학교 1학년은 학교생활에 적응한 후 7월에 실시한다. 

여성가족부는 진단조사 결과 인터넷, 스마트폰 또는 청소년 도박문제 위험군에 해당하는 청소년에게는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에게는 과의존 위기수준에 따라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을 실시하고, 추가심리검사를 통해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경우 종합심리검사와 병원치료 연계를 지원한다. 특히, 전국 240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4,500개 학교를 통해 청소년이 언제든 신속하게 미디어 과의존 및 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집중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에게는 미디어사용이 제한된 환경에서 전문상담과 대안활동을 제공하는 상설치유기관의 기숙형 치유캠프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사이버 도박문제를 가진 청소년에게는 카드뉴스, 교육영상 등 도박문제 예방치유 콘텐츠를 1차적으로 지원하고, 집중치유가 필요한 경우에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을 통해 전문 상담서비스 및 도박문제 집중 회복캠프를 안내하고 연계할 예정이다. 

정서·행동 어려움 겪는 청소년 마음 치유프로그램 운영

여성가족부는 오는 7월 14일까지 정서‧행동문제로 가정과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위해 국립청소년디딤센터(이하 디딤센터)에서 16주간 청소년 치유재활과정을 운영한다.

이번 과정에서는 디딤센터에 입교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관찰과 상담을 통해 문제행동의 원인과 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필요한 정신재활상담 및 치료, 치유적 돌봄, 문화·진로활동, 대안교육 및 학습지원, 보호자 참여프로그램 등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딤센터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불안‧학교 부적응 등으로 가족 및 또래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만 9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기숙형 치유시설로, 현재 용인, 대구 2개소에서 16주간 운영하는 장기과정과 11박 12일의 단기과정을 운영한다. 그중 대구디딤센터 단기과정은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문적 치료(상담·치료·활동·교육·자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청소년의 유해약물 피해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알코올, 마약류 의약품 등 중독문제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시범운영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상반기에는 알코올, 하반기에는 마약류 의약품 등 치료프로그램을 각각 1회 운영해 가족 간의 갈등, 학교 부적응 등의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청소년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디딤센터 누리집에서 개별적으로 신청하거나 지역·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의뢰기관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입교신청 시 보호자 관찰보고와 청소년 자기보고 검사지를 작성하면 희망자에 한해 검사결과도 제공받을 수 있다.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무료로 받으세요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포스터[이미지 여성가족부]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포스터[이미지 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 무료 건강검진’을 널리 알리기 위해 4월부터 석 달간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전국 221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한다.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무료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집중 홍보한다. 검정고시가 열리는 4월 8일에는 전국 시험장 앞에서 꿈드림센터 선생님들이 건강검진 신청을 받고 검진 방법도 안내할 예정이다.

올해 건강검진 대상자는 최근 3년 내 건강검진을 받은 적 없는 학교 밖 청소년으로 아직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학교 밖 청소년에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직접 전화로 건강검진을 안내하고, 카카오톡 알림톡으로도 관련 내용을 알릴 예정이다. 

5월에는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인스타그램 홍보 계정을 통해 학교 검진항목 및 비용, 신청방법, 검진기관 등을 안내하는 온라인 홍보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5월 한 달간 건강검진을 받고 인증하면 5천원 상당의 아이스크림 교환권을 선물로 받을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연다.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관리를 위해 2016년부터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9세 이상 18세 이하 학교 밖 청소년은 누구나 무료(전액 국고 지원)로 3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을 받으려면 꿈드림 누리집에서 신청서 양식을 내려 받아 관련 서류와 함께 거주 지역의 꿈드림센터를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전자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건강검진을 통해 이상이 발견돼 치료가 필요한 저소득층 학교 밖 청소년은 거주 지역 시‧군‧구청에 위기청소년 특별지원을 신청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위기청소년 특별지원’은 지역사회 청소년안전망을 통해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9세 이상 24세 이하 위기청소년에게 국가가 치료·수술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한, 지역 꿈드림센터에 신청하면 학교 밖 청소년 건강지킴이 사업을 통해 중앙보훈병원 등 전국 6개 보훈병원에서 소득 조건 없이 치과, 내과, 산부인과, 안과, 피부과 등의 치료를 지원한다.

청소년 마음건강, ‘나일락(樂)’으로 챙긴다

정신건강 실무자를 위한 청소년 자해예방교육 장면[이미지 국립공주병원]
정신건강 실무자를 위한 청소년 자해예방교육 장면[이미지 국립공주병원]

한편, 국립공주병원은 충청권 정신건강 종사자 142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자해예방 프로그램 ‘나일락(樂)’교육을 실시했다. ‘나일락(樂)’은 국립공주병원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나를 매일매일 알아가는 즐거움(樂)’이란 뜻이다.

이번 교육은 비자살적 자해 청소년의 70%가 자살시도 경험이 있는 등 청소년의 자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나일락(樂)’을 지역에 보급해 청소년의 마음건강을 지키기 위해 진행됐다.

‘나일락(樂)’은 국립공주병원이 지난 2021년 연구학교 4개교 21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효과성 검증에서 프로그램 적용 후 우울 반응양식 척도가 약 6.7% 감소하며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국립공주병원은 많은 청소년들이 ‘나일락(樂)’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역 유관기관인 세종학생정신건강센터에 매뉴얼 보급과 종사자 교육을 병행하는 등 프로그램 진행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