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오는 1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ㆍ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설은 일상 회복으로 귀성ㆍ귀경ㆍ여행 등 대국민 이동이 예상되나, 겨울철 코로나 재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인 만큼, 지난 추석과 같이‘이동 시 방역과 교통안전’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했다.

설 연휴기간 일자별 이동인원 전망[이미지 국토교통부]
설 연휴기간 일자별 이동인원 전망[이미지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2천648만명, 하루 평균 53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91.7%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상 회복 등으로 일 평균 이동인원은 작년 설(432만 명/일)보다 22.7% 증가하며, 총 이동인원은 작년 설(2천594만명)에 비해 연휴기간이 짧음에도 2.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귀성은 설 전날(1.21, 토) 오전에, 귀경은 설 다음날(1.23, 월)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귀성·귀경 및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날(1.22, 일)과 설 다음날(1.23, 월)이 교통혼잡이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귀성, 여행, 귀경 등 출발일 분포[이미지 국토교통부]
귀성, 여행, 귀경 등 출발일 분포[이미지 국토교통부]

이번 설은 귀성 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소요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 40분, 서울-광주 7시간 40분, 서울-목포 8시간 30분, 서울-강릉 5시간 20분이 소요되고,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15분, 부산-서울 8시간 15분, 광주-서울 6시간 35분, 목포-서울 6시간 55분, 강릉-서울이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위험 최소화 위해 교통시설 방역 강화 

우선,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졸음 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확충하고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하며,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20개소) 및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혼잡정보를 사전 안내해 휴게소 이용 분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6개소에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운영해 이동 중에 진단검사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교통량 분산, 소통 향상 등 교통관리 강화  

경부고속도로 동이-옥천(3.5km) 구간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ㆍ개통되고, 광주외곽순환고속도로 남광산 나들목(IC)-남장성 분기점(JCT)(9.7km) 구간이 신설ㆍ개통되며, 국도의 경우 국도23호선 대덕-용산 등 3개 구간(21.5㎞)이 신설ㆍ개통되고, 국도19호선 영동-보은 등 7개 구간(22.55㎞)이 임시 개통된다.

경부선 서울 요금소(TG)-안성 나들목(IC) 등 고속도로 113개 구간(1,208㎞)과 국도3호선 대원 나들목(IC, 성남)-태전 나들목(IC, 광주) 등 국도 19개 구간(223.4㎞)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우회도로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평시 운영 중인 고속도로 갓길차로(47개 구간, 255.9㎞)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24개 구간, 59.6㎞)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TS)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사전에 이동경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km)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호법 구간(26.9km) 상·하행선에서는 연휴 전날인 1월 20일부터 24일까지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해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영한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 귀성·귀경차량 편의 제공 

이번 설에도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통행료가 4일간 면제된다. 1월 21일 0시부터 24일 24시 사이에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되며, 이용 방법은 평상시와 동일하다.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지역은 심야시간 철도·버스를 이용해 귀경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 제고를 위해 설 당일(1.22) 및 다음날(1.23) 시내버스(서울) 및 지하철(서울, 인천, 공항철도 등)의 막차시간을 연장 운행한다.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자체도 시내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할 계획이며, 자세한 사항은 해당 지자체의 누리집 등을 통해 안내를 받거나 관할관청으로 문의하면 된다. 

 고속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버스,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을 증편 운행할 계획이다. 고속버스는 예비차량을 투입해 평시보다 운행횟수를 일평균 612회 늘려 총 14만석을 추가 공급하고,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를 확보해 필요한 경우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철도는 총 130회를 늘려 평시 공급좌석보다 일평균 2만4천석 증가된 총 11만8천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KTX는 7만7천석, SRT는 2만 3천석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항공은 국내선 총 101편을 늘려 평시 공급좌석보다 일평균 3천석 증가된 총 1만5천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연안여객선은 총 330회를 늘려 평시 수송능력보다 12만명이 더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고향가는 길 교통안전 확보 

설 연휴기간 안전확보를 위해 도로·철도·항공·연안여객선 등 교통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안전 위해 요인을 사전에 해소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작사에서는 5개 자동차제작사(현대, 기아, 지엠, 르노, 쌍용) 직영·협력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자동차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고속도로 나들목 및 휴게소 주변에서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을 강력 단속하고, 교통량이 집중되는 죽전휴게소 등 19개소에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50대) 및 암행순찰차를 연계해 과속·난폭운전 등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대설ㆍ한파 등 겨울철 기상 악화에도 큰 사고가 나지 않도록 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도로는 도로 살얼음 등 취약 구간에 주의표지판을 설치하고, 결빙 취약시간에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예방적 제설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철도(KTX)는 적설량이 7-14cm인 경우 230km/h 이하로 운행하는 등 적설량에 따라 감속운행해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서울시, 설 명절 이동 시 토피스(TOPIS)에서 교통정보 확인하세요

한편, 설 명절 이동시에는 서울시의 교통정보시스템인 ‘토피스’를 참고하면 더욱 편리하게 실시간 교통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계묘년 설 명절에도 토피스(TOPIS)를 통해 도로소통, 대중교통 운행정보 등 실시간 교통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토피스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24시간 제공하며, 시민이 편리하게 교통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통 정보는 실시간 통행속도, 교통량, 도로 상황, 감시카메라(CCTV) 영상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요 도로에 대한 교통상황을 모니터링을 통해 시간대별, 구간별 도로 통제 상황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버스, 지하철 도착정보 및 노선 현황이나 운행 정보도 제공 중이다. 돌발 상황으로 인해 버스가 우회할 경우 구간과, 기간 등 관련 정보를 공지하고 있다. 공영주차장 위치 등을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고, 불법주정차·버스전용차로·자전거전용차로 등 무인단속 지점도 표기하고 있다.

앱 이용 시에는 푸시 서비스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골라 알람을 받을 수도 있다. 설 명절 귀경길 출발 전 이동하려는 도로에 대한 정보를 선택 입력하면, 소통정보, 사고 및 공사 등 실시간 알람을 받을 수 있다.

설정은 토피스 앱(서울교통포털) > 메뉴 > 알림서비스 설정에서 수신 요일, 시간, 도로 등을 선택 입력하면 된다. 서울시 토피스의 교통정보는 누리집, 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트위터 및 도로전광표지(VMS)에서도 안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