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트레이너자격검정센터 노형철 사무국장은 일상을 불편하게 하는 건망증을 해소하는 '20초 기억력 강화 훈련법'을 소개했다. 사진 유튜브 '일지의 브레인TV'영상 갈무리
브레인트레이너자격검정센터 노형철 사무국장은 일상을 불편하게 하는 건망증을 해소하는 '20초 기억력 강화 훈련법'을 소개했다. 사진 유튜브 '일지의 브레인TV'영상 갈무리

일상에서 휴대전화나 리모컨을 손에 쥐고도 찾아 헤매거나 우산을 들고 나가면 잊어버려 매번 사야 하는 불편을 겪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생활양식에서는 매우 흔한 일이다.

뇌 활동이 활발한 20~30대의 경우도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이나 계산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이럴 때 혹시나 치매의 전조인지 남몰래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두뇌훈련 분야 유일한 국가공인 민간자격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검정센터 노형철 사무국장은 “떠올려야 할 대상에 대한 힌트를 주면 ‘아~!’하고 생각이 난다면 치매가 아닙니다. 훈련으로 나아질 수 있습니다”라고 구분법을 설명한다.

하지만 매번 주차한 위치를 잊거나 휴대전화를 놓고 다닌다면 생활하는데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어떻게 하면 기억력을 높일 수 있을까?

노형철 사무국장은 “기억력 저하의 경우, 뇌 활동에 큰 영향을 주는 수면, 운동, 영양, 스트레스 등을 살펴보고 해결책을 찾아야 하죠. 뇌에 흐르는 혈액과 분비되는 신경전달 물질의 양상, 뇌파 등을 분석해 자신에게 맞는 브레인트레이닝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고 한다.

노 사무국장은 뇌 활동에 필요한 요소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전제로 일상에서 20초의 시간만으로 기억력을 강화하는 초간단 훈련법을 소개했다. “뇌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감각은 시각입니다. 시각화를 활용한 ‘이미지 영상법’이 도움이 됩니다. 기억하고 싶은 상황에 대해서 두 눈이 카메라라고 생각하고 촬영하는 것이죠.”

시각화를 활용한 이미지 영상법…10초 촬영 10초 재생

먼저, 휴대전화가 있는 위치를 기억하고 싶다면 휴대전화가 있는 곳과 주변을 10초만 고르게 눈으로 촬영한다. 이때, 마음속으로 열을 세면서 주변을 훑어본다.

뇌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감각, 시각을 활용한 '이미지 영상법' 예시. 사진 유튜브 '일지의 브레인TV'영상 갈무리
뇌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감각, 시각을 활용한 '이미지 영상법' 예시. 사진 유튜브 '일지의 브레인TV'영상 갈무리

“중요한 것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죠. 주변에 물건은 무엇이 있는지, 색깔은 어떤지 보고 만졌을 때 촉감은 어떤지 상상해봅니다. 또, 연상되는 사람이나 장소, 환경이 있다면 그것을 잠시 떠올려도 됩니다.”

이미지로 인식하되 잘 안되면 말로 하면 된다. “예를 들어, 둥근 탁자 위에 휴대전화가 있고, 그 옆에 녹색 컵, 뇌 모형이 있다”라고 말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10초간 보았다면 다음은 눈을 감고 10초간 조금 전 찍었던 영상을 그대로 재생해본다.

“눈앞에 스크린이 있다고 상상하고 재생버튼을 누릅니다. 바로 직전에 본 내용이라 어렵지 않게 재생할 수 있을 겁니다. 둥근 탁자가 보이고 녹색 컵, 뇌 모형. 그리고 휴대전화 위치를 재생합니다. 이렇게 ‘10초 촬영, 10초 재생’을 했다면 나중에 다른 일을 하다가도 휴대전화를 찾으면 바로 기억이 날 것입니다.”

이제 응용해서 주차장에서 차의 위치를 기억해보자. 주차한 주변을 눈으로 촬영한다. 우선 B1(지하 1층)이라고 적혀 있고, 기둥이 녹색으로 칠해져 있다. 11이라는 숫자가 보인다. 차의 위치를 기억하기 위해 ‘일일(11)이 촬영해’라고 말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시각화를 활용한 20초 기억력 강화 훈련법 예시. 사진 유튜브 '일지의 브레인TV'영상 갈무리
시각화를 활용한 20초 기억력 강화 훈련법 예시. 사진 유튜브 '일지의 브레인TV'영상 갈무리

주변에 ‘문콕 주의’라는 문구가 눈에 띄고, 옆 기둥에 10이라는 숫자, ‘이중 일렬주차 절대 금지’라는 안내표가 인상적이다. 이렇게 10초간 촬영했다면 이제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열을 세면서 장면을 떠올린다.

노형철 사무국장은 “‘10초 촬영, 10초 재생’방법이 익숙해지면 눈을 뜬 상태에서도 장면을 상상하며 재생할 수 있습니다. 훨씬 더 빠르게 기억을 저장할 수 있게 되죠.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고 힘들어도 반복해서 도전하는 가운데 생활 속 순간 기억력을 향상하는 자신만의 요령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무국장의 ‘최강뇌연구소- 20초 기억력 강화 훈련법’ 콘텐츠는 뇌건강 종합 유튜브 채널 ‘일지의 브레인TV’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