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르사주" 스틸 컷  [사진 그린나래미디어(주)]
영화 "코르사주" 스틸 컷 [사진 그린나래미디어(주)]

올해 칸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되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팬텀 스레드’ 비키 크립스 주연, 마리 크로이처 감독의 <코르사주>가 12월 21일 국내 극장 개봉에 앞서 프리미어 상영을 확정했다. ‘코르사주(corsage)’는 프랑스어로 몸에 꼭 맞는 옷의 허리 부분 또는 그런 의복을 뜻한다.

<코르사주>는 숨이 막힐 듯한 황실의 통제를 벗어던지고 마침내 황실의 문턱을 뛰어넘은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베트의 살아 움직이는 초상을 그린 영화이다. 엘리자베트는 바이에른공국의 공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프란츠 요제프 1세의 황후 엘리자베트 폰 비텔스바흐(Elisabeth, Herzogin in Bayern 1837~1898)이다. 황후 엘리자베트는 당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왕족 여성으로 화제가 되었고, 지금도 미녀 왕비의 대명사처럼 꼽힌다. "시씨"(Sisi)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사실 원래 프란츠 요제프의 신부 후보는 엘리자베트의 언니 헬레네였다. 그러나 정작 프란츠 요제프 1세는 헬레네와 맞선을 보던 날, 어머니와 언니를 따라온 어린 엘리자베트를 보고 사랑에 빠져 그녀에게 구혼한다. 이 청혼을 받아들여 엘리자베트는 황후가 되었다.

그러나 바이에른에서 자유롭게 생활해온 엘리자베트는 오스트리아 제국의 엄격한 황실 예법에 잘 적응하지 못해 방황했다. 날마다 수많은 공식 행사에 참석하게 되자 금세 비명을 지르게 되었다. 시어머니가 된 이모 조피 대공비와의 갈등도 심각했다. 게다가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에 집무를 시작하는 워커홀릭 남편 프란츠 요제프는 그녀를 새장 속 새처럼 귀여워하기만 할 뿐 엘리자베트의 편이 되어주지 않아 그녀는 신혼 초기부터 고독하고 외롭게 지냈다.

영화 "코르사주" 스틸 컷  [사진 그린나래미디어(주)]
영화 "코르사주" 스틸 컷 [사진 그린나래미디어(주)]

결혼 이듬해, 장녀가 태어났으나 헝가리 장기 여행에 데려간 엘리자베트는 아이를 병으로 잃고 만다. 그리하여 잇따라 태어난 1남 2녀는 전부 시어머니 조피가 키우게 된다.

엘리자베트는 이에 미용에 열중할 뿐만 아니라 남편, 아이, 궁중을 떠나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는 떠톨이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황실의 공식적인 행사는 온갖 이유를 갖다 붙이며 피해 다녀 ‘황후’가 아니라 ‘여행자’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남편 프란츠 요제프는 엘리자베트에게 약했고, 그녀를 도와주지 못한 본인 때문에 아내가 힘든 결혼 생활을 보낸 것을 자책해서 그녀의 행동을 막지 않았다. 그렇게 여행하다 엘리자베트는 1898년 초가을 스위스에서 이탈리아인 무정부주의자에게 암살되었다.

최고의 미녀로 불행한 황후인 엘리자베트는 뮤지컬, 영화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다.

영화 "코르사주" 스틸 컷  [사진 그린나래미디어(주)]
영화 "코르사주" 스틸 컷 [사진 그린나래미디어(주)]

이번에 개봉하는 <코르사주>는 2022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오스트리아 공식 출품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베트’ 역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팬텀 스레드>를 비롯해 <올드> <베르히만 아일랜드>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배우 비키 크립스가 맡았다.

비키 크립스는 또한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2022 최고의 배우(The 10 Best Actors of 2022)’ 10명 중 한 명으로 뽑혔다. 그 외에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양자경, <애프터썬> 프랭키 코리오, <더 파벨만스> 미쉘 윌리엄스, <놉> 케케 파머와 대니얼 컬루야, <이니셰린의 밴시> 브렌단 글리슨, <더 우먼 킹> 투소 음베두, <다운 윗 더 킹> 프레디 깁스, [위 오운 디스 시티] 존 번탈이 함께 선정되었다.

비키 크립스는 12월 10일(현지시각) 열린 2022년 유럽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비키 크립스는 “이 의미 있는 영화를 통해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코르사주>는 여성들의 투쟁에 대한 목소리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수 세대에 걸쳐 안고 있는 깊은 상처, 그리고 우리가 마침내 치유를 시작해야 하는 상처. 사랑과 친절로 돌아가는 것. 우리를 갈라놓고 혼란스럽게 했던 우리 사회의 어두운 길에서 벗어나 함께하는 것으로 돌아가는 것. 그렇게 된다면,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더불어, 멋진 감독님의 용기에 깊은 존경을 보냅니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비키 크립스는 <코르사주>를 통해 마흔 살이 된 황후 엘리자베트를 매력적인 연기로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코르사주>는 현재 해외 유수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비키 크립스는 <팬텀 스레드> 이후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전기 영화 클리셰에 대한 재치 있는 전복”(Variety), “여성들의 독립을 위한 투쟁을 다룬 영화 중 올해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Cineuropa), “지루한 시대극의 개념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작품”(Little White Lies), “비키 크립스는 짜릿할 정도로 치열하고 만족할 줄 모르는 연기를 보여준다”(The Guardian) 등의 극찬을 받고 있다.

영화 "코르사주" 메인 포스터  [포스터 그린나래미디어(주)]
영화 "코르사주" 메인 포스터 [포스터 그린나래미디어(주)]

 

<코르사주>는 12월 8일(현지시각) 발표된 2023년 새틀라이트 어워즈 2개 부문(여우주연상,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를 비롯한 해외 대표 영화제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후보에 오르며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한편, 개봉 전부터 영화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코르사주>가 프리미어 상영을 확정했다. 3일간 진행되는 프리미어 상영은 12월 16일(금) 19시 30분 CGV 용산아이파크몰, 12월 17일(토) 14시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와 CGV 서면, 17시 30분 아트나인, 12월 18일(일) 14시 CGV 압구정과 CGV 대구아카데미, 17시 10분 라이카시네마에서 진행된다. 프리미어 상영을 관람하는 모든 관객에게 <코르사주> 오리지널 티저 포스터를 증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