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걷기에 적합한 햇살과 바람으로 인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등산이 단순히 체력과 근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 원리는 무엇이고 가장 좋은 등산법은 무엇일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장래혁 교수는 등산이 뇌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뇌 건강 전문 유튜브 채널 '일지의 브레인TV' 내 [장교수의 두뇌사용설명서] 코너를 통해 소개했다.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등산이 뇌 건강에 좋은 최고의 운동인 이유가 뇌 건강 전문 유튜브 채널 '일지의 브레인TV' 내 [장교수의 두뇌사용설명서] 코너를 통해 소개되었다.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학과장은 등산과 뇌 건강의 관계에 관해 “우리 뇌는 다양한 자극을 원하는데 그 자극은 몸을 통해 전달된다”라며 “이족보행이 가능한 지구상 유일한 생명체인 인간에게 무게 중심을 잡기위해 의식을 집중하며 오르막 내리막을 한 시간 정도 걷는 등산이 최적의 자극을 받는 환경”이라고 원리를 설명한다.

또한, 장 교수는 등산을 하면서 명상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대인들은 자율신경계의 불균형 상태, 특히 부교감 신경의 활성도가 많이 하락한 상태라고 한다. 즉, 편안한 이완이 잘 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눈을 감고 앉아서 하는 정적(靜的) 명상을 할 경우, 이완된 집중이 되지 않고 잠에 빠져 버린다.

하지만 등산은 끊임없이 오르막 내리막 길을 걸으면서 신체의 순환이 바로잡히면서 도심에서 깨어진 불균형을 회복하는 좋은 명상 환경을 제공한다. 아울러 걷고 있는 환경이 ‘자연’이라는 것이 동적(動的) 명상 상태를 만드는 조건이 된다.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장래혁 교수는 자연 속을 걸으며 듣는 소리가 뇌에 미치는 사운드 테라피 효과를 설명했다.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장래혁 교수는 자연 속을 걸으며 듣는 소리가 뇌에 미치는 사운드 테라피 효과를 설명했다. [사진 일지의 브레인TV]

장 교수는 “도심의 자극적인 소음들은 뇌의 일부에 영향을 미치며 굉장히 부정적인 편향성을 갖는다. 반면, 바람 소리, 물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는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가청 주파수 전체를 자극하기 때문에 결국 아무 자극도 하지 않는 백색 사운드 효과를 나타낸다”라며 “이로 인해 사운드 테라피 효과가 생겨 우리 뇌 안쪽의 중간층에 있는 림빅시스템(Limbic System)이라고 하는 대뇌변연계 대부분을 이완시킨다. 생각과 감정이 멈춰지고 뇌 가장 안쪽 생명 중추가 활성화 되는 현상, 즉 명상의 조건이 만들어진다”라고 밝혔다.

장래혁 교수는 보다 효과적인 등산 명상 노하우로, 등산 후에 잠시 자신의 몸을 느껴보는 쉼을 꼽았다. “산 중턱에서 가만히 땀을 닦고 앉아서 지쳐 있는 몸을 10분 정도만 가만히 바라보면 몸이 이완된 느낌이 들게 된다. 그 순간 뇌 상태를 점검하면 머리가 아주 청명하고 주변의 소리에 쏠림이 없는 상태가 나타난다. 이때 초기 명상 상태의 뇌파가 나타난다.”

한편, 명상이 되는 등산을 방해하는 요소로는 음식 섭취와 수다를 꼽았다. “등산을 하면서 생명 기재를 회복해야 하는데 많이 먹으면 소화 촉진에 쏠려 명상의 조건을 유지하기 어렵다. 또 많이 말을 하는 것도 방해가 된다. 가장 좋은 것은 혼자 하는 등산이다.”

《장 교수의 두뇌사용설명서》는 뇌건강 전문 유튜브 채널 ‘일지의 브레인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