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onderland, 116x149.5cm(80호), Sky blue frame, acrylic on canvas, 2022. [사진 제공 더 트리니티 갤러리]
My wonderland, 116x149.5cm(80호), Sky blue frame, acrylic on canvas, 2022. [사진 제공 더 트리니티 갤러리]

더 트리니티 갤러리는 컬러풀한 색채로 TV만화 속 공주 같은 소녀들의 반짝이는 눈으로 호기심 가득한 세상을 전하는 이사라의 개인전 <WONDERLAND : Colorful Queendom>展을 7월 7일부터 8월 2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이사라 작가의 대표 연작 'WONDERLAND'의 회화 18점, 입체 작품을 포함하여 총 22점의 신작이 소개된다.

이사라 작가가 추구하는 'WONDERLAND'는 작가의 꿈의 세계이자, 사랑과 행복, 호기심이 가득한 세상이다. 묘한 밝음의 에너지와 유예된 동심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소녀'는 작가의 소망을 대신 이루어 주는 존재로, 작가가 어린 시절 경험했던 추억을 떠올려 만든 가상 이미지의 혼합체이다.

Wonderland – 모두 모여라!, Acrylic on canvas, 95X121cm, 2022. [사진 제공 더 트리니티 갤러리]
Wonderland – 모두 모여라!, Acrylic on canvas, 95X121cm, 2022. [사진 제공 더 트리니티 갤러리]

명랑한 소녀의 이미지와는 대비적으로 작업하는 방식에는 계량할 수 없는 노동집약적인 과정이 있다. 바늘과 같은 뾰족한 칼로 레이어된 캔버스를 하나하나 긁어서 세밀하게 표현하는 기법이다. 특히 소녀들의 눈 속 반짝이는 흰 선들은 이사라 작가 특유의 세밀함과 완벽성을 전달한다. 먼저 이미지를 화면에 철저히 구상하고 그 계획대로 칼로 바탕을 끌어내 하얀 면이 드러나게 한다. 입체 작품 'Lucky Bear'도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곰의 형상을 만들기 위해 흙을 조형하고 색채를 입히는 데에 고민이 깊었다.

"작품은 늘 존재하거나 느껴온 감정들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작된다. 나는 선택한 대상들에 이상적이고 환상적인 색채를 더하여 나만의 리듬을 형성해 내며 이를 통해 나의 이야기와 생각을 전달한다. 화면 속 형상들은 아름다운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색채와 형태의 그칠 줄 모르는 작은 축제를 만들기도 하고, 내가 지은 가장 소녀다운 왕국의 모습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동시에 내면 속 어딘가 순수하고 친근한 감정을 뿜어 내는 화면 속 대상들은 작품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안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는 동시에 기쁘고 슬프고 따뜻하고 또는 쓸쓸하기도한 개인만의 다양한 사적인 내면의 세계를 대면하게 이끌어 준다. 나만의 리듬과 색채들이 화려하게 빛날수록 작품이 뿜어내는 행복감과 사랑스러움이 배가되는 느낌을 준다." (이사라, 작가노트 中)

<WONDERLAND : Colorful Queendom>展은 컬러풀해서 화려하지만, 누구에게나 있었을 법한 동심을 떠올리게 하는 순수하고 친근한, 그래서 행복해지는 감동을 선사한다.

더 트리니티 갤러리 서정원 큐레이터는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만의 색을 찾아 여정을 떠나는 것과도 같다. 우리 내면의 '동심'으로부터 출발해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의 나를 채색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1979년 태어난 이사라 작가는  숙명대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사라의 개인전 <WONDERLAND : Colorful Queendom>展은 8월20일까지 더 트리니티 갤러리(서울시 용산구 장문로 36)에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