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경, 조미형, 이지안, 장한나, Einox, 황문정 전시 모습. [사진=옥상팩토리 제공]
김유경, 조미형, 이지안, 장한나, Einox, 황문정 전시 모습. [사진=옥상팩토리 제공]

옥상팩토리는 두 번째 옥팩기획전 "공진화 : 코에볼루셔-언-랩"을 4월 2일부터 5월 1일까지 개최한다.

옥팩기획전은 담론형성·의미있는 주제를 탐구하는 프로젝트로,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시대에 시각적으로, 개념적으로 허용되는 ‘자연'의 범위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의 자연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시 “공진화 : 코에볼루셔-언-랩”은 만들어진 자연을 포함한 생태환경에 인간이 미치는 영향과 역으로 인간에 의해 변화된 생태의 태도와 변화를 다양한 관점으로 시사하고자 한다. 공진화(coevolution)는 한 생물 집단이 진화하면 이와 관련된 생물 집단도 진화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진화생물학의 개념이다.

김유경, 조미형, 이지안, 장한나 작품 전시 모습. [사진=옥상팩토리 제공]
김유경, 조미형, 이지안, 장한나 작품 전시 모습. [사진=옥상팩토리 제공]

전시는 공간 운영자인 장해미가 총괄기획을, 김연지가 협력 기획을 하였다. 참여 작가는 김유경, 이지안, 조미형, 장한나, 황문정, Einox 총 6인.

장해미 총괄기획은 “자연은 이중성을 내포한 모호한 영역으로서, 인간의 본성과 시대의 욕망이 이식된 하나의 문화적 코드로 작동하며 우리가 속해 있는 기존 세계관의 경계와 그 너머의 가능성을 감지하게 한다”며 이 전시에 참가하는 여섯 작가의 작품은 식물과 만들어진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전달되는 사회, 문화적 메시지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메시지를 넘어선 식물의 삶을 상상하게 한다고 전했다. 또한 작가에 의해 선택된 식물 이미지의 형상은 자연으로서보다는 물질로서 자연을 바라보는 현 세대의 관점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미형, 이지안 작품 전시 모습. [사진=옥상팩토리 제공]
조미형, 이지안 작품 전시 모습. [사진=옥상팩토리 제공]

그간 미술계에서 조망한 인류세나 재야생화의 관점보다는, 종과 종의 경계(인간, 비인간, 타자, 자연 등)에서 작동하는 공진화에 근거해 삶의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하는 미래 자연에 관한 작가들의 관찰 일지를 살펴보자는 의도이기도 하다.

전시는 옥상팩토리(서울송파구법원로4길5 송파법조타운푸르지오시티지하1층B113호)에서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2:00-19:00(마지막 입장 18:00) 관람할 수 있고 월요일, 화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입장료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