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의 공존' 한국화 우종택 개인전 "무행"
'인간과 자연의 공존' 한국화 우종택 개인전 "무행"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22-03-22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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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아갤러리서 3월 21일~ 4월 2일 개최
memory of origin , 227 x 360cm, mixed media on the paper, 2017. [사진=보데갤러리 제공]
memory of origin , 227 x 360cm, mixed media on the paper, 2017. [사진=보데갤러리 제공]

우종택 작가의 수묵화는 전통 수묵화에 현대적 맥락을 가미한 현대적인 수묵화이다. 붓질이 대담하면서도 힘이 느껴진다. 작가의 작업은 명상에 기반을 두어 육체적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자연에 가까이 다가간다. 이 명상의 상태에서 작가는 과감하게 붓질을 하는데, 이는 인류에게 너무나 친숙하지만 답을 찾지 못한 질문, 즉 만물의 기원에 대한 작가의 접근법이다.

한국에 이어 독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 우종택 개인전 “무행(無行)”이 3월 21일부터 4월 2일까지 김리아갤러리(서울 강남구 압구정로75길)에서 열린다.

origin ,193 x 130cm, mixed media on the paper, 2021. [사진=보데갤러리 제공]
origin ,193 x 130cm, mixed media on the paper, 2021. [사진=보데갤러리 제공]

 

전시 제목 “무행(無行)”에서는 도가사상(道家思想)이 엿보인다. 인위적인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작가는 ‘무행’은 인간에게서 자연을 외부 세계로 분리하지 않고 현존하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인간과 자연이 한 몸으로 보는 데서 시작한다고 본다. 인간과 자연은 공존한다고 보며 작가와 자연, 즉 나 자신과의 교섭이라고 명하며 스스로 ‘자연인(自然人)’으로 투영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작품의 구상을 자연과 늘 함께한다. 농사짓기와 약초 달이기 그리고 고목의 수집 등 행동이 수반되고 현장감이 반영되는 과정을 종합적 작품구상이라고 여긴다. 자연과 분리되지 않은 지속적 소통, 즉 교감 가운데 생각이 싹트고 조형적 단서를 발견한다.

또한 작가에게 자연과의 합은 생활에서 이미 체험한 것으로 그 안에서 사의(寫意)가 싹트고 회화적 실천으로 화격(畫格)을 이루어 간다. 그런 합일에 대한 추구는 모든 세계가 원래 하나로 연관되었다는 근원적 사유에서 출발한다. 근원적 연관성의 사유와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자율성의 추구는 서로 배치되는 것 같으나 정신적인 것과 물리적인 것의 공존을 실험하는 것이다.

우종택 개인전 포스터. [사진=보데갤러리 제공]
우종택 개인전 포스터. [사진=보데갤러리 제공]

 이번에 전시한 “반사수묵”은 실제 나무를 통해 획(劃)의 기운을 형상화한 작업이다. 작가는 고향의 작은 암자로 명상을 하러 가는 길에 태풍으로 쓰러져 누워있는 나무를 보았다. 그 모습이 강한 힘으로 다가왔다. 전시장으로 옮겨진 이 나무는 이미지화된 현대 사회 속에서 좀 더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물음과 해답을 나름의 방식으로 형상화하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작가로서 추구하는 ‘무행(無行)’의 시작이라고 본다.

이번 전시는 우종택의 회화 중 새롭게 선보이게 될 백묘화(白妙畵) 시리즈를 포함해 설치작품을 선보여 작가의 매체 탐구 관한 끊임없는 연구를 느낄 수 있다.

작가는 현재 인천대 조형예술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동아미술상, 금호미술관 영아티스트 선정, 제25회 석남미술상을 수상하였다.

작가 우종택 개인전 "우행"은 지난해 독일에서 개최한 개인전에 이은 전시로 보데갤러리가 기획했다. 보데갤러리는 관람객들의 분산과 안전한 관람을 위해 예약 방문을 권장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일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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