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 산 곡물 수입에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2월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8차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 회의를 개최하여 對러 수출·금융제재에 따른 후속조치와 함께 기업지원·에너지·곡물·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조치에 착수했다.

먼저 기업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현지 진출기업과 수출입기업 지원을 위해 러시아 진출기업 151개사, 우크라이나 13개사를 대상으로 비상연락망을 구축했다.

또한 분야별 대응창구를 통해 애로접수·해소 및 정보제공을 지원중이며, 피해기업 발생시 무역금융 및 긴급금융프로그램 즉시 지원한다. 수출통제 이후 ‘러시아 데스크’ 2월 24일 가동으로 이틀간 총 60여건 문의를 접수 컨설팅을 제공했다.

또한 기업애로 71건(KOTRA), 35건(무역협회)을 접수하였다.

국제 에너지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충분한 물량 확보 중이며 장기계약 도입 비중이 높아 단기수급 영향은 제한적이다.

석유 수급차질시 정부보유 비축유 방출, 석유공사 해외생산 원유 등 대체물량 추가 도입, 국제공동비축 우선구매권 확보 등 안정화 조치를 실시한다.

러-독 가스관(노드스트림2) 승인절차 중단선언 등으로 수급 우려가 제기된 천연가스의 경우 현물 추가구매, 민간 직수입사 재고 물량교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곡물은 글로벌 곡물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무력침공 및 우크라이나 현지 계엄령 선포로 항만운영 등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우크라이나산 곡물 도입에도 일부 영향이 우려됐다.

밀 선물가격의 경우 1월 톤당 284달러에서 2월 23일 322달러, 24일 340달러로 올랐고 옥수수는 1월 톤당 240달러에서 2월 23일 269달러, 2월 24일 272달러, 2월 25일 260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확보 재고량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 수급 문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사태 장기화시 국내 공급 우려 가능성이 있다. 보유물량은 사료용 밀은 7월말 사료용 옥수는 6월 중순까지 사용할 수 있고 계약물량 포함시 사료용 밀은 2023연 2월말까지, 사료용 옥수수는 올 7월말까지 소요물량을 확보했다.

동유럽과 남미 등으로 식용․사료용 곡물의 수입선 대체 협의와 신속통관 지원, 사료원료 배합비중 조정 등 수급안정화 노력을 즉각 개시하기로 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무력충돌 및 대러 제재 등의 전개 상황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으로, 시시각각 급변하는 현지 정세를 감안시 지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국내 금융회사의 대러·익스포저는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되나, 3차 제재로 발표된 국제금융정보통신망(SWIFT) 배제대상 등 관련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금융기관 리스크 점검을 강화한다. 단기금융시장 및 외환자금시장 유동성 상황, 금융기관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금융기관 핫라인을 통해 적기에 신속 대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