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문헌정보학과 학생들이 진행한 ‘코로나-19: 우리의 기억’ 디지털 아카이브가 영구보존된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2월 10일(목) 오후 2시 도서관 6층 대회의실에서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 관계자, 재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디지털 아카이브 기증식을 개최했다.

중앙대학교 코로나19: 우리의 기억 누리집 갈무리. [이미지=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중앙대학교 코로나19: 우리의 기억 누리집 갈무리. [이미지=국립중앙도서관 제공]

국립중앙도서관이 기증 받은 디지털 아카이브‘코로나19: 우리의 기억’은 중앙대학교 팀 케일리(김학래 교수와 문헌정보학 전공 재학생 21명으로 구성)와 COSADAMA가 함께 2020년 5월부터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물로서, 국내외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 후이슈별 분석 결과 및 공간 시계열 시각화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우수한 민간 아카이브로 평가받고 있다.

중앙대학교 ‘코로나-19: 우리의 기억’ 프로젝트는 우리 사회의 화두를 사회과학과 공학적 관점, 그리고 집단 지성을 이용해 해결하기 위한 시도이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 범유행 (pandemic)으로 인한 우리 사회의 변화를 가치중립적으로 기록하고, 미래의 참고를 위해 데이터를 보존한다. 이를 위해 가치중립적 디지털 기록, 지속가능한 협업 모델 추구, 오픈 데이터 원칙을 지향했다.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관점에서 코로나-19의 사회적 이슈, 변화에 대한 기록을 수집하고, 언택트 (Untacted) 환경에서 온라인 중심의 소통과 협력을 하며, 기록되는 모든 데이터, 소스코드의 개방 및 공유를 한다.

또한 코로나-19의 감염 및 확산 현황을 분석하고, 사회 전반에 커다한 영향을 미치거나 일상생활의 변화를 이끌었던 이슈를 기록한다. 항목을 보면 다음과 같다.

01 정부 정책 및 대응 : 코로나-19 예방 및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움직임

02 경제 : 코로나-19가 미친 경제적 영향 및 주요 분야

03 교육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특수, 유치원, 초중고교 등교수업 조정 현황

04 문화 : 오프라인 문화산업의 위기(영화, 공연, 관광), 언택트 산업의 기회(도서-출판, OTT)

05 사회 : 청와대 청원으로 보는 코로나-19 이슈와 사회 불평등

06 환경 :코로나-19가 환경에 미친 영향과 포스트 코로나의 그린 뉴딜

‘코로나-19: 우리의 기억’ 프로젝트는 "기록하지 않은 사실은 사라지고, 기억은 필요에 따라 다르게 남는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한 아카이브이다.

이번 기증은 민간에서 구축한 아카이브를 국가도서관에서 영구보존하는 국내 최초의 관학협력 사례로, 국립중앙도서관은 앞으로 민간·공공 분야 우수 아카이브까지 수집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오아시스. [이미지=국립중앙도서관 제공]
국립중앙도서관 오아시스. [이미지=국립중앙도서관 제공]

 

국립중앙도서관은 2004년부터 소멸되기 쉬운 인터넷자원(웹사이트·웹자료)을 국가디지털지식문화유산으로 수집·보존하는 오아시스(OASIS) 사업을 추진하며, 코로나-19를 비롯하여 세월호사고, 메르스 등 주요 국가 재난아카이브를 운영한다.

내년부터 오아시스(OASIS) 확대 개편을 통해 이번 기증받은 중앙대학교 아카이브를 포함한 코로나19 관련 웹·영상·구술 등 다양한 개인과 국가의 스토리를 담은 국가 ‘코로나-19 아카이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은 "코로나-19는 인류사를 바꿔놓은 상징적인 사건으로 이 시대의 기록을 수집·보존하고 활용하게 하는 것은 국가도서관의 주요한 책무이다. 이번 기증은 전 세계적인 주요 사건에 대한 아카이브 구축 시, 국가도서관과 민간이 공동 협력하는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고, 이를 활용한 코로나-19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현재를 기억하고 치유하며 미래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