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오봉도 미디어 아트.  국립중앙과학관은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미디어아트 전시를 2월 4일부터 3월 31일까지 자연사관에서 개최한다. [이미지=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일월오봉도 미디어 아트.  국립중앙과학관은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미디어아트 전시를 2월 4일부터 3월 31일까지 자연사관에서 개최한다. [이미지=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국립중앙과학관(관장 직무대리 임승철)은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미디어아트 전시를 2월 4일부터 3월 31일까지 자연사관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해와 달, 다섯 개의 산봉우리, 한 쌍의 폭포, 그리고 네 그루의 소나무 등이 좌우대칭으로 그린 조선시대 작품인 일월오봉도 배경의 미디어아트이다. 

 일월오봉도는 해와 달, 그 아래 다섯 봉우리와 소나무 그리고 파도치는 물결이 좌우 대칭을 이루며 영원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조선 왕실에서 왕의 존재와 권위를 나타내고자 왕의 공간에 설치하는 회화다. 해와 달이 동시에 떠 있고, 그 아래 다섯 봉우리의 산과 우뚝 솟은 소나무, 그리고 파도치는 물결이 좌우 대칭을 이루는 일월오봉도는 음양오행설에 기초해 영원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조선 왕실에서는 영원불멸한 왕의 존재와 권위를 나타내고자 일월오봉도로 장식한 병풍을 왕의 공간에 설치하였다. 일월오봉병은 1폭의 액자로 된 삽병(揷屛)을 제외하면 대부분 첩병풍(貼屛風)으로 제작되었는데, 돌쩌귀로 엮듯이 여러 폭을 하나로 연결한 첩병풍은 2첩의 가리개에서부터 4첩, 6첩, 8첩, 10첩 등 사용하는 용도와 장소에 따라 다양하게 제작되었다. 여러 형태의 병풍 가운데서도 정전(正殿) 당가(唐家)에 설치한 일월오봉병은 다른 병풍들에 비해 크기가 가장 크고 화려하였다. 궁궐에서 정전은 왕이 신하들의 조하(朝賀)를 받고, 국왕의 즉위식이나 외국 사신의 접견 등 공식적인 대례(大禮)를 거행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능을 하던 곳이므로 건물 내 당가 구조물을 세우고 그곳에 일월오봉병을 설치했다.

미디어 아트 일월오봉도는 자연의 생동감을 표현하기 위해 해와 달의 상징을 빛의 효과 등으로 연출해 몰입도를 극대화했고, 산봉우리 아래에는 파도의 출렁임과 두루미의 움직임, 그리고 사슴모시나비잉어 등의 동물을 새로 삽입하고 행동을 부여했고 자연과 그 속에 뛰어노는 생물의 생동감을 연출했다.

원작을 충실히 표현하고자 병풍 형태로 제작된 스크린에 연출하며, 작품 소개 및 작품 속 생물 관련 정보도 큐알(QR)코드로 제공할 예정이다.

임승철 국립중앙과학관장 직무대리는 "일만원권 지폐나 드라마, 신문기사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그림인 일월오봉도를 직접 현실에서 실감할 수 있도록 미디어아트로 재현하였다."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자연의 생동감과 예술적 감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