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700만 년이라는 긴 인류 진화의 여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획특별전 '호모 사피엔스 : 진화∞ 관계& 미래?'를 5월 18일(화)부터 9월 26일(일)까지 개최한다. 

호모사피엔스의 진화 과정과 다른 생명종과의 ‘공존’이라는 화두를 통해 나와 인류, 환경 등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시도한다. 진화적 관점에서 본 인간 존재의 의미와 진화 과정에서 맺어 온 다양한 생물종과의 관계를 화석 자료, 고고 자료 등 700여 점의 전시품과 영상으로 풀어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700만 년이라는 긴 인류 진화의 여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획특별전 '호모 사피엔스 : 진화∞ 관계& 미래?'를 5월 18일(화)부터 9월 26일(일)까지 개최한다. [포스터=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700만 년이라는 긴 인류 진화의 여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획특별전 '호모 사피엔스 : 진화∞ 관계& 미래?'를 5월 18일(화)부터 9월 26일(일)까지 개최한다. [포스터=국립중앙박물관]

전시는 '프롤로그: 진화를 이해하는 방식', '제1부 진화', '제2부 지혜로운 인간, 호모 사피엔스', '에필로그: 호모 사피엔스의 미래'로 구성했다.   

'프롤로그'에서는 인류의 기원에 대한 물음을 종교의 영역에서 과학의 영역으로 가져온 ‘종의 기원’과 사람들의 진화에 대한 편견과 인식의 한계를 볼 수 있는 ‘필트다운인 사건(20세기 초 영국에서 발생한 고인류학 최대의 사기사건)’을 소개한다. 그리고 3D 모션 캡처 촬영 등 첨단 기법으로 제작한 실감형 콘텐츠‘700만 년 동안의 기억’을 상영한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제6판)(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제6판)(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1부 진화'에서는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 700만 년에 걸친 인류 진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극심한 환경변화 속에서 인류가 어떻게 적응하였으며, 최근 유전자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호모 사피엔스가 어떤 존재인지를 소개한다. 루시, 네안데르탈인, 샤니다르인 등 유명한 고인류 화석 발견 사례를 흥미롭게 전시하였다. 

호모 에르가스테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호모 에르가스테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2부 지혜로운 인간, 호모 사피엔스'에서는 현생인류라고 불리는 호모 사피엔스의 특징을 ‘예술’, ‘장례’, ‘도구’, ‘언어와 기호’, ‘탐험’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살펴본다. 프랑스 쇼베와 라스코 등의 동굴벽화 자료, 사자인간, 비너스 등의 조각품, 눈금을 새긴 돌 등 주요 전시품과 자료를 기반으로 호모 사피엔스를 이해하고자 했다. 

한반도의 혁신적인 사냥도구, 슴베찌르개 [사진=국립중앙박물관]
한반도의 혁신적인 사냥도구, 슴베찌르개 [사진=국립중앙박물관]

특히 도구 영역에서는 세계 구석기의 기술체계와 한반도 구석기의 특징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 공간(높이 1.8m, 길이 12m)을 마련하였다. ‘언어와 기호’영역에서는 4만 년 전 무렵으로 추정되는 단양 수양개 유적에서 발견된 ‘눈금을 새긴 돌’도 공개한다. 그리고 모든 생물종이 그물처럼 엮여 있는 지구에서 종의 다양성과 공생의 가치를 지향하는 실감형 콘텐츠‘함께하는 여정’을 체험할 수 있다.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의 주먹도끼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의 주먹도끼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지구상에 생명이 탄생한 이래 5차례의 대멸종이 있었으며 그 때마다 50∼75%의 생물종이 사라졌다. 인간의 탐욕이 초래한 환경오염과 그에 따른 기후 변화 등은 6번째 대멸종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과 위치를 자각하고 어떠한 방향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에필로그'에서 던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1년 12월 국립중앙과학관, 2022년 4월 전곡선사박물관에서 순회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