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왕의 행차出行圖' 병풍 특별 공개
국립중앙박물관, '왕의 행차出行圖' 병풍 특별 공개
  • 김경아 기자
  • abzeus@nate.com
  • 승인 2020.09.16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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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임시휴관 중이나 박물관 누리집과 SNS를 통해 작품 감상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외국박물관 한국실 지원사업으로 2년 동안 보존처리해 온 '왕의 행차出行圖' 병풍을 특별 공개한다.

병풍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에서 전시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임시휴관 중이나, 박물관 누리집과 SNS를 통해 '왕의 행차 出行圖' 병풍의 감상과 다양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9월 15일(화)부터 10월 11일(일)까지 27일간 전시한다. 

우리 박물관은 해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 문화재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2009년부터 외국박물관의 한국실을 대상으로 전시실 환경개선ㆍ도서출판ㆍ교육프로그램 운영ㆍ한국문화재 학술자문ㆍ보존처리ㆍ온라인 정보 공개 등 총 8개국 28개관 55개 사업을 지원해왔다. 최근에는 미국 오벌린대학교 알렌기념관의 요청에 따라 한국 전통회화 병풍을 보존처리했다.

보존처리 전의 출행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보존처리 전의 출행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이 병풍은 1886년부터 1926년까지 국내에서 교육ㆍ의료ㆍ선교 활동한 달젤 벙커와 애니 앨러스 벙커  부부가 소장하였던 것으로, 1933년 오벌린대학교에 기증되었다. 달젤 벙커는 최초의 근대식 공립교육기관인 육영공원 교사와 배재학당장 등을 지낸 근대 교육의 개척자이다. 애니 앨러스 벙커는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광혜원과 명성황후를 가까이에서 돌보던 간호사이자, 정동여학당(현재의 정신여고)의 초대 교장을 지냈다.

병풍은 미국에서 한 차례 보수된 적이 있으나, 이번 기회에 한국 전통방식의 장황으로 다시 꾸며졌다. 이번 성과는 1926년 미국으로 돌아간 후 조선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겨 마침내 서울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안장된 벙커 부부의 한국 사랑과 헌신에 대한 작은 보답의 의미가 담겨있다.

보존처리 후의 출행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보존처리 후의 출행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이 병풍은 대자연 속에 일월오봉병을 배경으로 자리한 왕을 비롯하여 여러 인물과 동물 등의 다양한 모습에서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청록산수를 기반으로 정교한 필선과 화려한 채색으로 그린 궁정화풍을 띠고 있어, 19세기 후반 궁중 도화서 화원들이 그린 작품으로 보인다. 병풍은 특별 공개를 마친 후 미국으로 돌아가 한국 전통미술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기여할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임시휴관 중이나, 박물관 누리집과 SNS를 통해 '왕의 행차 出行圖' 병풍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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