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연극계 남북교류 단체인 “남북연극교류위원회”가 주관하는 ‘동에서 서로 남북을 걷다’가 15박 16일 걷기가 11일째 진행되고 있다.

‘동에서 서로 남북을 걷다’는 9월 25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출발하여 10월 10일 김포 애기봉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여정으로 걷기를 시작했다. 걷기에는 “남북연극교류위원회”의 이해성 위원장(극단 고래), 강윤주 위원(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 극단 고래), 조재현 위원(노래극단 희망새), 이양구 위원(극단 해인)이 16일간의 전 일정에 참여한다. 또한 다수의 연극인과 일반 시민참여자가 구간 별 부분 걷기에 신청했다.

국내 유일의 연극계 남북교류 단체인 “남북연극교류위원회”가 주관하는 ‘동에서 서로 남북을 걷다’가 15박 16일 걷기가 11일째 진행되고 있다. [사진=남북연극교류위원회 제공]
국내 유일의 연극계 남북교류 단체인 “남북연극교류위원회”가 주관하는 ‘동에서 서로 남북을 걷다’가 15박 16일 걷기가 11일째 진행되고 있다. [사진=남북연극교류위원회 제공]

 2019년 발족한 “남북연극교류위원회”는 국내 유일의 연극계 남북교류사업 단체로 10여 개의 극단과 연극인이 함께 한다. “남북연극교류위원회”는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북한의 연극 대본으로 낭독극 공연을 무대에 올렸으며, 남북연극 현황에 관한 포럼을 열었다.

올해 남북연극교류위원회의 슬로건은 “잃어버린 교류의 감각을 찾아서”이다.

이해성 남북연극교류위원회 위원장은 “남과 북이 일상적 소통의 감각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코로나로 고립되다시피 한 북한 주민들의 일상이 어떤지에 염려의 목소리도 거의 없는 지금, 연극인들이 나서서 잃어버린 남북 간 교류의 감각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DMZ를 따라 걷는 16일 동안 많은 분이 참여하셔서 평화와 통일에 대한 성찰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15박 16일의 걷기 중에는 총 3개의 강연이 있다. 걷기 5일차인 9월 29일(수) 저녁 8시에는 이 행사의 취지에 공감한 전 베를린자유대학의 송두율 교수가 온라인으로 강연을 했다. 송두율 교수는 “선, 면적, 공간을 생각할 때 선은 싸움을 전제하는 경계선, 전투를 설정한 관계이다. 선이 면이 되고 공간이 될 때 비로소 쌍방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통일은 둘이 하나가 되는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 긴 과정이다. 과정의 철학이다. 엄청난 긴 과정의 전철을 하나의 통일로 봐야 한다”라고 했다.

양구군청 앞. 국내 유일의 연극계 남북교류 단체인 “남북연극교류위원회”가 주관하는 ‘동에서 서로 남북을 걷다’가 15박 16일 걷기가 11일째 진행되고 있다. [사진=남북연극교류위원회 제공]
양구군청 앞. 국내 유일의 연극계 남북교류 단체인 “남북연극교류위원회”가 주관하는 ‘동에서 서로 남북을 걷다’가 15박 16일 걷기가 11일째 진행되고 있다. [사진=남북연극교류위원회 제공]

 

 

걷기 12일차에는 철원군 노동당사 앞에서 오전 10시에 역사N 교육연구소의 심용환 소장과의 만남이 이어진다. 심용환 소장은 KBS <역사저널 그날> 출연자이자 단단한 학문적 기초 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과 호흡하는 역사학자이자. 역사란 지금도 새롭게 기술되고 있는 현재사라는 것을 알리고 실천하는 심용환 소장이 여정 중에 흥미로운 현장 강연을 할 예정이다.

걷기 막바지인 15일차 10월 9일 오후 4시에는 샘재공원에서는 이시우 사진작가가 강연을 한다. 이시우 사진작가는 사진집 <비무장지대에서의 사색>을 내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이기도 했다. 유엔사와 DMZ 전문가로서 활동하며 올해 8월 DMZ 국제평화대행진에도 참여하여 유엔사 문제에 관해 강연을 한 바 있다.

16일간의 여정에는 누구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참여 링크로 신청할 수 있다. 홍보 및 시민들의 행사 참여 독려를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 및 텀블벅으로 기금 모금도 진행한다.

이 남북연극교류위원회는 행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걷기 참여 신청: https://url.kr/lhjvm4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SNtheater

텀블벅 기금 모금: https://tumblbug.com/wwwfacebookcomsnthe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