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남한에 살고 있는 우리는 북한을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 라는 질문을 담은 ‘렉쳐 퍼포먼스’가 열린다.

2018년 결성되어 해마다 연극을 통한 남북 교류를 시도해온 ‘남북연극교류위원회’ (위원장 이해성)가 11월 15일 “잃어버린 교류의 감각을 찾아서 – 공감: 비공감”을 개최한다.

남북연극교류위원회가 11월 15일 “잃어버린 교류의 감각을 찾아서 – 공감: 비공감”을 개최한다. [포스터=남북연극교류위원회 제공]
남북연극교류위원회가 11월 15일 “잃어버린 교류의 감각을 찾아서 – 공감: 비공감”을 개최한다. [포스터=남북연극교류위원회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나란히 손을 잡고 남북의 경계를 넘었던 2018년이 언제인가 싶게 남북 관계가 경색된 지금, 묵묵히 남북 교류를 위해 노력해온 연극인들이 올 한 해의 작업을 정리해 보여주는 자리이다.

이날 극단 바바서커스(연출 이은진)와 극단 사개탐사(연출 박혜선)이 참가한다. 바바서커스는 지난 몇 달간 북한에 관한 우리의 인식과 거리감을 알아보기 위한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그 만남의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소개한다. 20대부터 70대까지, 대학생, 자영업자, 주부, 중학교 도덕 교사, 애니메이션 작가, 외국계 IT 계열/건축/무역 관련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 연극인 그리고 “이만갑” (남북 관계 버라이어티 예능 TV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약칭)을 즐겨보는 팀원들의 부모들까지 총 30인을 대면, 비대면, 전화 등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다.

극단 사개탐사는 “선 넘어 여기”라는 제목으로 남북 분단의 선을 넘어 이 땅에 온 모든 사람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면서 우리 각자가 지리적, 물리적, 정서적으로 어떤 경계를 긋고 사는지를 탐구했다. 박혜선 연출 역시 조사 과정에서 여러 인물을 인터뷰했다. 그중에는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정착과 경제활동 및 가정회복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2차 교육기관, 또 실제 북한을 떠나 남한에 이주한 탈북민들과 수십 년의 감옥 생활 끝에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장기수들도 있다.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남한에 사는 우리가 북한 사회에 대해 가진 선입견, 그리고 탈북민에 대한 첫인상 등이 무엇인지, 반대로 북한을 떠나온 사람들이 남한 사회에 살면서 갖게 되는 생각이 무엇인지 알 될 것이다.

행사 마지막에는 지난 9월과 10월에 걸쳐 15박 16일간 진행한 도보 순례 “동에서 서로 남북을 걷다”의 영상보고를 한다.

2021년 한 해 남북연극교류위원회가 해 온 일들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잃어버린 교류의 감각을 찾아서- 공감: 비공감”은 11월 15일 (월) 저녁 7시부터 “디스페이스 (D-Space)”(서울 종로구 북촌 평창30길 27)에서 진행된다. 참가 문의는 010-6204-1533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