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긍정적일 때 우리는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할 의욕도 생기고,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이자 방어능력인 면역력을 높일 수 있죠. 지금은 몸을 통해서, 마음을 통해서 나 자신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합니다.”

환한 웃음과 브레인명상을 통한 코칭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아주는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김공명 원장(단월드 서초센터). [사진=김경아 기자]
환한 웃음과 브레인명상을 통한 코칭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아주는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김공명 원장(단월드 서초센터). [사진=김경아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감정과 생각을 조절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3일 단월드 서초센터에서 만난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 김공명 원장(60세)은 회원들에게 뇌파측정과 의식코칭을 통해 일상에서 다가오는 불안과 우울을 떨치고, 브레인명상을 통해 활력을 되찾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서초센터는 법조인과 공직자, 직장인이 많은 지하철 2호선 교대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매일 정오와 오후 4시, 저녁 7시 30분에 정규 브레인명상을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철저한 방역 속에 거리두기를 하는 만큼 모든 회원이 참여할 수 없어 회원들에게 온라인 브레인명상 수련 영상을 보낸다.

아울러 화요일 정오와 수요일 오후 4시, 목요일 7시 30분에는 국학기공반을 운영해 강인한 근력 단련을 통해 새롭게 자신을 느끼고 사랑하는 시간을 갖는다. “머리는 시원하게 아랫배 단전은 따뜻하게 하는 수승화강水昇火降 상태일 때 훨씬 감정과 생각을 조절하기 쉽습니다.”

올해 17년 차인 뇌교육지도자인 김공명 원장은 관심이 많아 의식코칭 과정을 오랫동안 체율체득해왔다. 7년 전 제주도에서 서울로 발령을 받았을 때 뇌파코칭을 별도로 배웠다.

“회원들의 성향이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더군요. 지금 회원들은 객관적으로 본인의 상태와 상황을 바라보고 문제를 찾아내는 데 뇌파측정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요즘은 의식코칭과 뇌파, 최근 개발된 뇌교육코칭을 연계해 회원들을 돕고 있죠.”

그가 상담한 전문직 종사자 이지은(가명) 회원은 늘 조급함과 긴장감으로 힘들었다. 코칭을 통해 확인한 긴장의 원인은 뿌리가 깊었다.

“그분은 어릴 때부터 총명해서 ‘나는 다 안다. 모르면 안 돼.’라는 정보가 자신도 모르게 입력되었죠. 모르는 게 있으면 알 때까지 노력하면서 성공했지만 여유가 없고 새로운 것, 모르는 것이 생기면 절로 긴장하고 경직되었죠. 누구와 대화할 때도 매사에 논리적으로 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죠.”

지은 씨는 자신이 반복하는 패턴을 인정하고 거기서 자신을 힘들게 하는 원인을 찾았다. 어느 날 남편과 말다툼을 하다가 문득 ‘아! 가족한테도 서로 논리 싸움을 하려고 했구나.’라는 걸 깨닫고 웃으면서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지은 씨는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자유로워지고 몸에서 긴장이 없어졌다. 남편과 아이와 부딪침이 해결되고 삶에서 여유와 자신감이 생겨 일도 즐겁게 하고 있다.

김 원장은 “건강이든 인간관계든 어떠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자신이 끊임없이 반복하는 행동이나 사고패턴을 명확히 바라보고 그러한 자신을 인정할 수 있어야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러려면 어떠한 자신도 사랑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의 힘이 필요하죠.”라고 했다.

김공명 원장은 뇌파를 활용한 의식코칭과 뇌교육코칭, 그리고 수승화강 체질을 만드는 브레인명상을 통해 어떠한 자신도 사랑할 수 있는 힘을 키운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공명 원장은 뇌파를 활용한 의식코칭과 뇌교육코칭, 그리고 수승화강 체질을 만드는 브레인명상을 통해 어떠한 자신도 사랑할 수 있는 힘을 키운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는 “반복하는 패턴이 꼭 나쁜 습관만 의미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나를 성공시키고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일 수 있죠. 그럴 때 누구나 그 패턴과 나를 100% 동일시하게 됩니다. 그 습관이 이제는 나를 한계짓도록 만들고 힘들게 한다는 걸 인정하기 어렵고 놓는 것은 무척 두렵죠.

내가 선택했던 패턴이 곧 자신이라고 느낄 때는 변화하지 못합니다. 선택한 것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선택의 주체라는 걸 자각해야 하죠. 내가 선택했듯 잠시 놓을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 다시 잡을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면 훨씬 자유로워집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어요. 바라보고 인정한 내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거죠. 그건 그때까지의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나일 뿐이고, 정말 소중하고 아름다운 진짜 내가 있고, 만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하죠.”라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가 코칭을 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자신을 비우는 일이다. “상대를 정말 공감하는지, 수용하고 경청하는지 점검합니다. 나 자신을 볼 수 있어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죠.”

그는 뇌교육 지도자가 된 후 가장 큰 변화는 ‘자신감’이라고 했다. 그는 젊은 시절 호텔 레스토랑에서 말단 직원부터 시작해 지배인까지 승진했다. 지휘를 받는 입장에서는 성실함으로 잘해나갔는데 중간관리자가 되면서 리더십을 발휘해 통솔하려니 스트레스가 심했다.

30대 중반 개인사업을 결심하고 피자가게를 열었다. 가맹점주로 시작했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피자 연구를 하루 16시간씩하고 전국에 내로라하는 피자집을 찾아 맛을 보고 비법을 배우고자 노력했죠. 누구나 비법을 알려주려고 하지 않았지만 제가 간절하다는 걸 느끼고 컨설팅을 해준 고마운 분이 있었어요. 덕분에 성공을 했지만 불안하고 힘든 상황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었어요. 마음의 여유가 없고 직원에게 맡기기보다 제가 다해야 할 것 같았죠.”

그는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졌던 때에 단월드에서 브레인명상을 시작했다. “브레인명상을 하고 얼마 후 심성 교육에서 처음으로 제 자신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느꼈습니다. 나를 사랑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의욕이 샘솟았죠.”

심성 교육 후 그는 주변에서 홍익할 수 있는 법을 찾았다. 직원들에게 브레인명상 수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국학기공 강사교육을 받고 지역 주민을 위해 새벽에 공원에서 무료 수련지도를 했다. “처음 강사로서 앞에 섰을 때 몸이 굳고 말이 잘 안 나왔죠. 그래서 센터에서 더욱 열심히 수련해서 체험한 것을 전했습니다.”

그 후 마스터힐러 1기 교육을 받았다. 첫 과정으로 PBM(파워브레인 메소드) 교육에서 자신을 통찰하는 법을 훈련할 수 있었다. “나 자신과 소통하고 연결하는 길이 나기 시작했어요. 제 자신을 적나라하게 보게 되고 제가 해결해야 할 문제도 보게 되었죠. 과정에서 ‘나는 파워브레인이다.’라고 선언하면서 가슴 안에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구나. 내가 선택하는 것이구나’라는 걸 알았죠. 그 이후 과정을 밟으면서 제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변화시키고 꾸준히 성장하는 길을 뇌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죠.”

그는 40대 중반에 뇌교육 지도자를 선택했다. 원장을 하면서 깨어있기와 명상이 깊어지면서 오랜 습관처럼 자신감 없는 나를 선택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릴 때 형제들이 기관지가 좋지 않아 바람이 강하게 불면 숨쉬기도 힘들었고 체력에서 친구들보다 뒤처지는 경험이 오래되면서 당연하게 받아들였어요. 중학교 체육 시간에 선생님이 씨름을 시켰는데 이길 수 있는 데도 버티고만 있었죠. 힘없고 자신 없는 제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도 그게 저라고 믿고 있었으니까요.”

그는 ‘지금의 현실은 나 자신이 창조했구나. 모든 것은 나의 문제구나’라는 자각이 들었고, 뇌를 쓰는 무의식의 패턴을 보게 되면서 뜨거운 눈물이 났다. “자신감을 선택하면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지금 현실에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무언가 성과를 내도 자만심과 우월감이 있었어요. 자신감 없는 상태에서 시작된 성과는 비교의식이 생기더군요. 있는 그대로 제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서 회원들을 더욱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었죠.”

김공명 원장의 꿈은 자신을 뜨겁게 사랑하는 문화운동을 사회에 확산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공명 원장의 꿈은 자신을 뜨겁게 사랑하는 문화운동을 사회에 확산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공명 원장은 브레인명상을 해야 하는 이유는 ‘자신을 뜨겁게 사랑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또한 센터 운영의 핵심도 자신을 뜨겁게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뇌교육지도자가 되는 것이 완성형은 아닙니다. 알고 있는 뇌교육 원리를 회원들과의 만남에서. 그리고 일상의 제 삶에 적용해서 체율체득하며 성장하는 과정이죠. 자신을 성찰하고 뇌의 주인으로서 선택하고 경험하면서 한계에 부딪혀도 보고 그걸 넘어 또 다른 나를 창조할 수 있다는 건 기쁨입니다.”

김공명 원장은 “제 꿈은 자신을 뜨겁게 사랑하는 문화운동을 사회에 확산하는 것입니다. 서초센터에는 의식성장을 통해 삶의 목적을 인간완성에 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올해 자신을 뜨겁게 사랑하는 인재를 12명을 양성하고 서초구에 브레인명상 외부센터를 30개 개설할 계획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