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중국 연안에서 우리나라로 대거 유입되어 해양환경을 파괴해 ‘바다의 불청객’이라 불리는 괭생이모자반에서 독성과 환경오염 걱정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세균 억제 항균기능 물질을 찾아냈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은 괭생이모자반을 이용한 세균(박테리아), 진균(곰팡이 등)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항균기능성 나노복합체를 개발해 25일 특허출원하였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해부터 괭생이모자반을 대상으로 나노바이오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활용가능성을 연구해 지난해에는 콧속 물혹인 비용종 및 축농증 예방치료 효능과 건선 피부질환 효능 등을 발견해 추가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괭생이모자반 분쇄물에서 얻은 탄소나노점-산화아연 나노복합체를 합성해 세균과 진균에 처리한 결과, 세균과 진균을 둘러싸는 생육억제영역이 모두 20mm 이상 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특정 세균에 대해서는 생육억제영역이 각각 22mm, 26mm까지 커지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10% 락스희석용액의 세균억제력과 유사한 수준이다. 진균의 경우 효모와 곰팡이에서 모두 23mm. 25mm 크기의 생육억제영역이 생성되어 세균뿐 아니라 진균에서도 높은 항균력을 나타냈다.

게다가 주목할 점은 열대 민물고기로 90% 이상 인간의 유전자 및 조직과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는 연구 모델 동물인 제브라피쉬를 이용한 배아세포 독성실험 결과이다. 락스희석용액에서는 30분이 지나고 배아세포가 파괴되기 시작했으나, 괭생이 모자반 나노복합체는 24시간이 지나도 배아세포가 파괴되지 않고 배아가 유생으로 자랐다. 이를 통해 모델생물체 내에서의 안전성도 확인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산업계에 소개해 관심있는 기업과 함께 인체유효성 및 안전성평가와 같은 추가 연구를 진행해 분무형 소독제, 기능성 화장품, 피부질환 패치 등으로 상용화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