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중국 연안에서 제주 바다 등으로 대량 유입되어 해양 환경을 훼손하고 양식장 시설을 파손하는 ‘바다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괭생이모자반(Sargassum horneri)에서 노화방지 성분이 발견되었다.

괭생이모자반.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제주대학교 연구팀은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항산화 효능을 발견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사진=해양수산부]
괭생이모자반.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제주대학교 연구팀은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항산화 효능을 발견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중국 유입 괭생이모자반에서 노화방지 등에 효과적인 항산화 효능 성분을 발견하고 30일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괭생이모자반은 농가에서 퇴비로 일부 사용되기는 하나 추가적인 활용방안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에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괭생이모자반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원료로 등록되어 있고 대량 확보가 가능해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소재로 적합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착안해 지난 2017년부터 괭생이모자반 활용방안을 연구해 왔다.

그 성과로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국내산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콧속 물혹인 비용종, 축농증 예방 및 치료 효능을 발견해 올해 7월 특허 출원을 마친 바 있다.

중국 연안에서 제주바다로 대량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은 그동안 '바다의 불청객'으로 불리었으나 추추물 연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해양수산부]
중국 연안에서 제주바다로 대량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은 그동안 '바다의 불청객'으로 불리었으나 추추물 연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해양수산부]

이번에는 제주대학교 연구팀과 공동으로 중국 유입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항산화 효능을 발견해 특허 출원까지 완료한 것이다. 이번에 추출한 ‘로리오라이드[(-)-Loliolide]’는 주로 해조류나 식물에서 유래되는 물질로, C형 간염 바이러스 침투 억제 등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괭생이모자반에서 발견한 로리오라이드의 항산화효능 검증을 위해 활성산소를 과잉 발생시킨 제브라피쉬에 25ppm의 로리오라이드를 투여했다. 그 결과 산화를 유도하는 인자인 활성산소 생성을 정상 제브라피쉬 수준으로 억제하는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제브라피쉬는 잉어과 경골어류의 일종으로 사람과 유전체 구조가 70% 이상 유사해 치료제 등 개발을 위한 연구에 활용된다.

괭생이모자반에서 추출한 로리오라이드 항산화 효능은 세계 최초로 규명된 것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Journal of Applied Phycology'에 게재하는 한편, 내년까지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김인경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괭생이모자반을 자원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염, 항비만, 항암 등 로리오라이드의 효능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소재 표준화 연구를 진행해 건강기능식품 등 소재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속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