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발효식품 김치가 코로나19 증상을 덜어줄 수 있다는 국내‧외 공동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폐의학과 장 부스케 명예교수팀과 세계김치연구소의 공동연구로 김치가 항산화 작용과 염증완화로 코로나19 증상을 덜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Pixabay 이미지]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폐의학과 장 부스케 명예교수팀과 세계김치연구소의 공동연구로 김치가 항산화 작용과 염증완화로 코로나19 증상을 덜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Pixabay 이미지]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직무대행 최학종)와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폐의학과 장 부스케(Jean Bousquet) 명예교수 연구팀은 “김치에 풍부한 설포라판(배추), 알리신(마늘), 캡사이신(고추), 진저롤(생강) 등 각종 영양성분과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유산균이 인체 내 항산화 시스템을 조절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증상을 감지하는 신경채널을 차단함으로써 코로나19 증상을 완화시킨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가별로 코로나19의 발생률, 증상의 심각도, 사망률에 큰 편차를 나타내는 이유를 추적했다. 특히, 한국 등 동아시아와 사하라 인근 아프리카 국가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이 매우 낮은 것에 주목했다. 사망률이 낮은 국가 중 호주와 뉴질랜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김치와 같은 발효 채소 또는 다양한 향신료를 많이 섭취한다는 공통점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사망률의 지리적 편차(존스홉킨스 코로나바이러스 센터) 및 국가별 식습관 지도. [사진=세계김치연구소]
코로나19 사망률의 지리적 편차(존스홉킨스 코로나바이러스 센터) 및 국가별 식습관 지도. [사진=세계김치연구소]

장 부스케 명예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산하 연구단체인 ‘만성 호흡기질환 국제연합(GARD)'의장을 역임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김치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데다, 염증반응을 유도하는 TRP활성을 낮출 수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상 완화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한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낮고 중증환자가 적은 것은 김치 덕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치가 코로나19 증상을 완화하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연구팀은 김치에 풍부한 각종 영양성분과 유산균이 인체 내 항산화 시스템인 Nrf2와 상호작용해 코로나19로 야기되는 인체 내 유해한 활성 산소를 제거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아울러 Nrf2와 상호작용하는 영양 성분은 인체 내 염증반응을 유도하는 일시적 수용체 전위(TRP)의 활성화와 연관이 있음을 밝혔다. 김치 등 발효채소나 향신료의 영양 성분이 TRP채널의 활성을 잃게 만들면서 코로나 19로 인한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김치의 항산화 영양성분이 인체내 활성산소 제거 및 염증 완화를 통한 코로나19증상완화 설명도. 해당 연구결과는 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등재되었다. [사진=세계김치연구소]
김치의 항산화 영양성분이 인체내 활성산소 제거 및 염증 완화를 통한 코로나19증상완화 설명도. 해당 연구결과는 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등재되었다. [사진=세계김치연구소]

세계김치연구소 최학종 소장 직무대행은 “해외 연구진도 김치의 우수성에 주목하고 연구주제로 다룰 정도로 김치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며 “현재 세계김치연구소를 비롯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전북대 등 국내 연구진도 코로나19에 대한 김치의 효능을 감염 동물 수준에서 검증하고 있다. 곧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장 부스케 명예교수팀과 세계김치연구소의 공동연구결과는 면역학 분야 국제 학술지(Clinical and Translational Allergy) 2020년 12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