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지를 만드는 나무로 알려진 닥나무 중 국내 최대의 닥나무가 안정적인 보호 및 관리, 과학적 보존기반 구축을 위해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시험림(경남 진주)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

경남 진주 소재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시험림으로 이식된 국내 최대 닥나무. [사진=산림청]
경남 진주 소재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시험림으로 이식된 국내 최대 닥나무. [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우량품종 발굴을 위해 전국을 조사하던 중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발견된 나무로, 추정 수련은 60년이다. 높이는 8.5m, 가슴높이 둘레는 165cm로 현재 보고된 바로는 가장 크다.

발견 당시 닥나무는 좁고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어 줄기 일부가 썪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아 방치하면 고사할 위험에 처해 있었다. 현재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시험림 부지로 이식한 후 뿌리의 발달촉진과 수세 회복 등을 위해 수목 영양제 주사 및 일부 줄기에 대한 외과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식 전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 운동장에 방치되었던 국내 최대 닥나무. [사진=산림청]
이식 전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 운동장에 방치되었던 국내 최대 닥나무. [사진=산림청]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닥나무를 주요 재료로 한 전통한지 이용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고품질 한지 원료자원 발굴 및 증식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전통한지 산업의 침체가 이어지며 닥나무 재배 농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이탈리아에서 500년 넘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유물복원에 의령에서 생산된 전통한지를 사용한다고 발표하는 등 세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우리 전통한지와 닥나무에 대한 연구과 활발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