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살기 좋은 나라 순위 4위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이 11월 24일(현지 시각) 발표한 ‘코로나19 회복 순위’에서 한국은 82.3점으로 4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경제 규모가 2000억 달러(약 221조5000억 원) 이상인 53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한 달간 인구당 확진자와 사망자 수, 백신 공급계약 체결 건수, 검사 역량, 이동 제한 정도,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 건강보험 보장범위, 인간개발지수 등 10개 지표를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한국은 총 82.3점을 받아 4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검사와 역학조사를 효과적으로 실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코로나19 발생 수주 만에 자체 개발한 진단키트를 사용하고 드라이브스루 검진소를 운영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자료=블룸버그통신 누리집]
[자료=블룸버그통신 누리집]

 백신 접근성 항목(5점 척도)에서 비교적 낮은 2점을 받았다. 봉쇄 강도(100점 척도, 높을수록 부정적)에서는 중간 정도인 44점을 받았다.

1위는 85.4점을 받은 뉴질랜드가 차지했다. 뉴질랜드는 빠르고 결단력 있는 대처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3월 26일부터 봉쇄조치를 시행했으며,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음에도 국경을 빠르게 통제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뉴질랜드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을 공급받기로 한 점도 반영됐다.

2위는 일본(85점)으로, 봉쇄조치를 하지 않고도 코로나19에 잘 대처했다고 평가됐다. 블룸버그는 서로 신뢰하고 정책에 순응하는 일본 국민들이 앞장서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붐비는 장소를 피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설명이다.

[자료=블룸버그통신 누리집]
[자료=블룸버그통신 누리집]

 

3위는 대만(82.9점)으로,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빠르게 출입국을 통제한 바 있다. 또한 마스크 재고 및 확진자 동선을 알려주는 앱을 도입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5위는 핀란드(82점), 6위는 노르웨이(81.6점), 7위는 호주(81.2점), 8위는 중국(80.6점) 9위는 덴마크(77점), 10위는 베트남(74.3점)이 차지했다.  

미국은 66.5점으로 18위에 그쳤다. 하위권에는 페루(51위 41.6점), 아르헨티나(52위, 41.1점) 멕시코(53위, 37.6점)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