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 조양명 스쿨공감연구회 회장(대전 동화중학교 교사). [사진=김경아 기자]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 조양명 스쿨공감연구회 회장(대전 동화중학교 교사). [사진=김경아 기자]

중학교에서 30년 넘게 영어를 가르치는 조양명 교사는 열정이 넘쳤다. 9월 7일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5시 넘어 기자와 만난 조 교사는 올해 처음해보는 온라인 수업이 힘들다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경남에서 교사를 시작하여 지금은 대전광역시 대전 동화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이기도 한 그는 스쿨공감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스쿨공감연구회는 공교육에 국학과 뇌교육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교사들의 모임이다. 조 교사는 뇌활용의 전문가로서 교육 분야에 뇌활용하는 방법을 동료 교사들과 함께 연구하고 응용한다.

그에게 언제부터 이런 활동을 했는지 물었다.

“15년 동안 홍익교사로서 활동하고, 공교육에 국학과 뇌교육을 알리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방학 때는 교사 대상 뇌교육연수 강사로 뛰기도 하고요.”

조양명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가 9월 7일 단월드 대전 월평센터에서 브레인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조양명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가 9월 7일 단월드 대전 월평센터에서 브레인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는 홍익교원연합의 회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해왔다. 홍익교원연합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평화로울 수 있는 교육, 영성을 깨우는 교육, 올바른 삶의 목적으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를 알려줌과 함께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 자신의 인생을 창조할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추구하는 교사들의 모임이다. 스쿨공감연구회 교사들도 이러한 교육에 공감하고 이를 교육현장에서 실천하고자 한다.

조 교사는 매년 국경일 행사에 하는 연극에도 참여하고, 대전국학원 운영위원으로 국학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

동화중학교에서는 국학기공 스포츠클럽 지도교사로 활동한다.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을 모집하여 국학기공을 지도하고 전국대회에도 참가한다. 그는 국학기공강사이기도 하다.

“국학기공 스포츠클럽 대전시 대회에서 2018년에는 은상, 2019년에는 금상을 탔습니다. 2019년에 대구에서 열린 전국대회에 참가했어요. 학생들이 국학기공 스포츠클럽을 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다른 것도 얻어 성장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함께하니까 협동심, 배려, 책임감이 길러지지요. 명상을 하게 되니까 자기 자신을 알게 되요. 자기 생각과 행동을 알고, 또 다른 사람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도 알게 됩니다. 올해로 코로나19로 스포츠클럽 활동을 하지 못해 아쉽네요.”

브레인명상으로 접시돌리기를 하는 조양명 브레인트레이너. [사진=김경아 기자]
브레인명상으로 접시돌리기를 하는 조양명 브레인트레이너. [사진=김경아 기자]

 

30년 넘게 영어교사로 근무한 그는 영어를 못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지 궁금했다.

“우리말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국어를 잘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죠. 그리고 영어는 반복학습이 중요하니까 끈기 있게 포기하지 말라고 하라고 격려하지요. 할 수 있다고, 뇌를 믿으라고 합니다. 외국어라고 긴장하지 말고 오감을 깨우라고 하지요. 그런데 우리 학교 학생들은 영어를 잘해요. 시험문제를 어떻게 어렵게 낼까 고민할 정도지요.”

조 교사는 학교에서 동료 교사들과 늘 소통하여 교사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교사들과 함께 운동장을 맨발로 걸으며 대화하고 선배교사로서 역할을 다하려고 한다. 올해 퇴임한 교사의 송별 자리에서 그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제가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서로 함께하는 시간이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보다 더 많다. 함께하는 선생님 모두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서로 아끼고 응원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 직장을 밝게 만들자’고. 그랬더니 참석했던 선생님들이 다 공감했어요.”

그가 이렇게 하니 학교 분위기도 밝고 활기차고 교사가 행복한 학교가 되었다고 한다. 교장은 조양명 교사에게 ‘해피 바이러스’라고 별명을 지어주었다. 그리고 학교스포츠클럽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었다.

조 교사가 처음부터 이렇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영어교사가 되면서 좋은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부부교사였던 부모님이 그의 롤 모델이 되어주셨지만, 좋은 교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교사인지 명확하지 않았다.

게다가 결혼하여 가정과 직장 생활을 함께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몸이 너무 안 좋아지고 손발이 갈라지고 탈모도 생겼다.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나 고민을 했다.

“그 무렵, 한의사인 제부가 명상을 해보라고 권유를 했어요. 마침 학교 앞에 단월드 창원 대방동센터가 문을 열었어요. 그때가 2004년 이었어요. 그래서 그곳에서 브레인명상을 하기 시작했는데, 날마다 가서 열심히 했지요. 세 달 해보니까 너무 좋아 이건 평생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브레인명상을 계속하고 있어요. 대전에 와서는 여기 월평센터에서 하는데,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도 센터가 있어 브레인명상을 할 수 있어 참 좋아요.”

그는 브레인명상을 하고 심성교육을 받으면서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었다고 했다.

“심성교육을 받으면서 제가 왜 아픈지를 알게 되었고, 여러 가지 저의 문제점을 발견했어요. 자아를 발견하면서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연거죠. 그곳은 한마디로 신세계였어요.”

그는 뭔가 더 깊게 알고 싶어 파워브레인메소드 교육을 받고 브레인명상전문가 과정인 마스터힐러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마스터힐러 교육을 받으면서 시댁과의 갈등을 잘 해결하고 시어머니를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그리고 교사로서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문제해결 능력이 신장되었어요. 나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측은지심을 갖게 되고 당당해졌지요. 그리고 제 의식이 점점 나에서 사회로 국가로 인류로 커지고 성장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 살고 완성을 이루겠다는 삶의 목적이 생겼다는 점이죠. 그리고 이것을 이룰 수 있게 이끌어줄 분이 계신다는 거죠. 이런 것들은 교사로서 사명을 갖게 하고 학생들을 바르게 교육하도록 합니다.”

그렇게 변화되는 조 교사를 남편과 두 딸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요즘 비대면으로 온라인수업을 하고, 브레인명상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겨 온라인 브레인 명상장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브레인명상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 좋은 소식을 공유하고자 한다.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인 조양명 교사는  교사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인 조양명 교사는 교사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제 조 교사는 미래에 이룰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발전하고 성장한 나를 만나고 한 걸음 한 걸음 완성의 길로 나아가자’고 항상 저 자신에게 말합니다. 이것이 100세, 120세까지 해야 할 큰 그림입니다. 브레인명상 지도,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뇌교육을 보급하고, 좀 더 나은 세상, 우리 조상들이 꿈꾸었던 홍익인간 이화세계를 이루기 위해 신나고 즐겁고 당당하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일 센터에서 온라인으로 해주는 엄청난 수련을 받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