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학교 위생시설로 8억 1천 800만 명의 어린이가 기본적인 손 씻기를 하지 못했다. [사진=유니세프한국위원회]
열악한 학교 위생시설로 8억 1천 800만 명의 어린이가 기본적인 손 씻기를 하지 못했다. [사진=유니세프한국위원회]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8월 13일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가 2019년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겪었던 식수와 위생 상황에 대한 '학교에서의 식수와 위생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였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의 공동 조사단이 공동 제작하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학교의 43%가 비누와 물로 기본적인 손 씻기를 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학교 위생시설로 8억 1천 800만 명의 어린이가 기본적인 손 씻기를 하지 못했으며 이 아이들 중 3분의 1이 넘는 2억9500만 명이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 또한 최빈개도국에서 10개 학교 중 7개의 학교가 기본적인 손 씻기 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보건 및 인도주의적 위기 위험이 가장 높은 60개국에서는 4명 중 3명의 어린이가 발생 초기 학교에서 기본적인 손 씻기를 하기 어려웠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 속에서 기본적인 손 씻기 시설은 학교가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핵심 조건이다.

유니세프는 세계 모든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식수와 위생 서비스를 공평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9년 한해 동안 오염된 물로 인하여 각종 질병에 노출된 3,800만 명의 사람들에게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였으며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어린이 1,700만 명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또한 긴급구호 상황에서 4,130만 명에게 백신을 제공하였다.

한편, 한국에서 유니세프를 대표해 기금모금과 아동권리 옹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012년부터 아시아 어린이를 위한 ‘스쿨스포아시아(Schools for ASIA)’ 캠페인을 통해 아시아 11개국 학교내 깨끗한 식수 제공과 위생시설 개선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현재까지 총 184억 원의 기금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