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역사관’ 역사왜곡에 숨은 일본의 속내는?
‘군함도 역사관’ 역사왜곡에 숨은 일본의 속내는?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20.07.0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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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와 ‘군함도’ 작가 한수산 씨 특별대담

한일관계 전문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와 장편소설 ‘군함도’를 집필한 한수산 소설가가 최근 일반인에게 공개한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일명 군함도 전시관)’의 역사왜곡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특별대담을 했다.

지난 6월 29일 서울 코리아넷 오픈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특별대담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군함도 전시관), 무엇이 문제인가'. [사진=코리아넷 영상 갈무리]
지난 6월 29일 서울 코리아넷 오픈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특별대담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군함도 전시관), 무엇이 문제인가'. [사진=코리아넷 영상 갈무리]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원(KOCIS)이 주관하는 이번 특별대담은 6월 29일 서울 코리아넷 오픈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 누리집(www.kocis.go.kr)과 코리아넷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GatewayToKorea)을 통해 지난 6월 30일부터 공개되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정부가 2015년 군함도 등 23개 산업유산 시설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국제사회에 한 약속을 소개했다. 실제 일본은 “1940년대에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의사에 반해 동원되어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로 노역을 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정부도 징용정책을 시행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호사카 유지 교수는 구체적으로 어떤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는지 설명하고, 일본 정부의 태도가 돌변한 이유와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릅쓰고 약속을 파기한 속내도 분석했다.

호사카 교수는 군함도전시관이 소개하는 당시 조선인 2세의 ‘차별이 없었다’는 인터뷰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증언자의 아버지는 일반광부가 아닌 감독관으로, 일본에 호적을 옮겨 일본인 대우를 받았던 인물이다. 대다수 강제징용 노동자를 무시하고 극히 일부 특수사례를 부각하는 굉장한 역사왜곡”이라고 지적하고 “한일 간 강제징용판결 문제에서 일본에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이 시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것이 현재 일본 아베 정권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산업유산정보센터가 군함도가 있는 나가사키가 아니라 도쿄시내에 자리 잡은 이유에 관해서도 “도쿄 올림픽 개최를 염두에 두고 전 세계인이 찾을 도쿄에 개관함으로써 왜곡된 역사를 전 세계에 홍보하려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 하시마섬(군함도)에서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인터뷰한 소설가 한수산 씨는 산업유산정보센터 전시회가 역사를 어떻게 왜곡하는지 알기 쉽게 설명했다. 그가 2016년 출간한 소설 ‘군함도’는 하시마에 강제 징용된 피해자들이 겪은 고난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대담에서 한수산 씨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이 저지른 국가적 범죄가 상징적‧집약적으로 압축된 곳”이라며 “이곳에서 생산된 최고 양질의 탄이 전량 야다 제철소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생산된 쇠는 전량 미쓰비시 조선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 작가는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위해 20여 년 전부터 결성되 NPO자료를 근거로 “군함도에 1,750명 안팎의 외국인이 있었는데 중국인 250명, 나머지가 한국인이었다. 한국인 1,500여 명 중에는 강제징용 노동자 700명 내외, 1944년 사할린으로 강제징용 갔다가 ‘추운데서 고생했다’며 나가사키 군함도로 이중징용을 보낸 300명, 그리고 모집이나 관 알선을 통해 해외취업 형태로 간 50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강제징용 피해자의 이야기를 찾아볼 수 없는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실상을 담은 영상. [사진=특별대담 영상 갈무리]
강제징용 피해자의 이야기를 찾아볼 수 없는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실상을 담은 영상. [사진=특별대담 영상 갈무리]

이날 방영된 영상에는 도망갈 곳 하나 없는 섬에 갇혀 고향을 그리다 스러져간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찾아볼 수 없는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실상과 지옥의 섬으로 불린 군함도에서 탄광광부로 끌려가 실명한 김형석 씨의 인터뷰가 실렸다. 김형석 씨는 강제징용 재판을 제기한 원고 중 유일한 생존자이다.

특별대담을 진행한 방송인 정재환 씨도 군함도의 참상을 목격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하시마를 비롯해 한일 양국 관계와 관련된 일본 규슈 지역의 유적지를 답사하고 보고 들은 내용을 담아 저서 『규슈 역사 기행』을 집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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