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해♥
어서와, 얘들아~
기다렸어! 보고 싶었어!
응원해♥

서울특별시 노원구에 있는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교장 이상종) 교정에는 6월 3일(수) 이같은 내용의 펼침막이 1학년 학생들을 환영했다.  1학년 담임선생님을 비롯해 교장, 교감 선생님이 교문을 들어서는 학생들을 웃으며 반갑게 맞아주었다.

 
6월 3일 3차 등교개학에 따라 등교하는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교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6월 3일 3차 등교개학에 따라 등교하는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교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이날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는 3차 등교개학이 시작된 가운데 고등학교 1학년의 첫 등교수업에 맞춰 ‘따뜻한 등교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미뤄졌던 1학년 등교개학을 시작하면서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할 학생들을 위해 마련하였다.

교육 당국의 ‘전체 학생의 3분의 2 등교’ 방침에 따라 고3은 매일 등교하지만 고1과 고2는 일주일 단위로 순환 등교하여 이날은 고3 학생과 고1 학생만 등교했다.

광운전자공업고등하교에서 등교개학을 시작한 1학년 학생이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광운전자공업고등하교에서 등교개학을 시작한 1학년 학생이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광운전자공고는 등교하는 학생들이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마쳤다. 나이스 건강상태 자가진단 설문을 통해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으면 등교하지 않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교문에서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고,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학생들의 동선을 따라 교사를 배치하였다.

 
급식실에 들어가기 전에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손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급식실에 들어가기 전에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손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따뜻한 등교맞이 행사’를 진행되는 동안에도 교사와 학생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며 시행하였다. 등교하는 학생들은 열화상카메라로 발열검사를 하고, 손소독 후에 교실로 갈 수 있다. 안내 받은 교실로 들어간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두 팔 간격의 건강거리 유지, 수시 환기를 실천했다. 쉬는 시간은 물론 점심시간에도 교사가 나와 지도하여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데 힘썼다. 

급식실을 처음 이용하는 1학년 학생에게  선생님이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은 입학 후 3개월만에 처음으로 이날 급식을 먹었다. [사진=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급식실을 처음 이용하는 1학년 학생에게 선생님이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은 입학 후 3개월만에 처음으로 이날 급식을 먹었다. [사진=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점심 급식 또한 ‘따듯한 등교맞이 행사’의 일환으로 모든 것이 낯선 1학년 학생들을 위해 담임교사가 학생들을 인솔하여 급식실로 이동했다. 급식실에 들어가기 전에 체온계로 다시 측정하여 증상을 확인했고, 급식을 받은 학생들은 가림막이 앞에 설치된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였다.

사유정 영양교사는 “중식시간 확대 및 학년별 순차 배식, 최소한의 거리 간격 유지를 위한 발자국 스티커 부착 등 학생들이 밀집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잘 따라주어 어려움 없이 급식 지도를 하고 있다.”라며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투명 가림막 속에서 학생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투명 가림막 속에서 학생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이날 첫 등교한 컴퓨터전자과 1학년 김필승 학생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만 듣다가 학교에 나오니 소속감도 생기고 기분이 좋다. 여러 선생님들께서 마중 나와 환영해 주시니 주인공이 된 것 같아 어느 새 긴장이 풀렸다”라며 “감염 위험은 어디에나 있다. 하지만 발열체크를 수시로 하고, 마스크를 쓰면서 생활 속 거리를 잘 유지하면 안심하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반 친구들을 오늘 처음 만나 어색하지만 빨리 친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따뜻한 등교맞이 행사를 한 후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이상종 교장과  1학년 부장인 이남경 교사가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사랑한다'는 뜻을 전하며  1학년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따뜻한 등교맞이 행사를 한 후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이상종 교장과 1학년 부장인 이남경 교사가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사랑한다'는 뜻을 전하며 1학년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맞이한 담임교사 이남경 학년 부장은 “온라인에서만 만나던 학생들을 3개월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라면서 “중학교 졸업 후 처음 방문한 고등학교에 학생들이 많이 낯설 것이다. 마스크를 항상 써야 하고 생활 속 거리를 유지하는 격주 등교 생활로 인해 교우관계 형성이 어려울까 걱정된다. 담임으로서 안전하면서도 소속감과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라며 학생들을 만난 기쁨과 걱정을 드러냈다.

공지선 보건교사는 “교육부가 6월 1일부터 나이스 자가진단 임상증상에 두통 등을 추가했는데, 열이 나지 않지만 두통을 호소하는 학생이 하루에 5~6명에 이른다. 지침에 따라 모두 선별진료소를 보내야 하는 현실”이라며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상종 교장은 “학교는 교육 당국의 지침에 따라 1학년과 2학년이 일주일씩 번갈아 가며 격주 등교를 시행하고, 등교 수업 뿐만 아니라 온라인 수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힘쓰고 있다.”라면서 “학교에서도 최선을 다하여 방역에 힘쓰고 있는 만큼 학생들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건강수칙을 잘 지키기를 당부한다.”며 학생 안전과 학습권 보호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당국의 방역수칙을 성실히 이행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