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교육환경은 온라인 원격수업과 출석수업의 병행이 보편화될 전망이다. 이런 환경의 변화를 ‘새로운 경험, 기회’라고 빠르게 적응해가는 아이와 낯선 환경에 좌절하고 실패를 경험하며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 그 차이의 바탕에 ‘자아존중감’이 있다.”

아동‧청소년 두뇌코칭전문기관 BR뇌교육(비알뇌교육)은 22일 금요일 오후 2시와 저녁 8시 ‘진짜 공부머리 만드는 법, 공부자존감!’을 주제로 온라인 학부모 특강 2탄을 개최했다. 이날 화상회의시스템으로 진행된 강연에는 학부모와 교육관계자 5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자녀와 함께 접속한 경우도 눈에 띄었다.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은 22일 오후 2시와 저녁 8시 '진짜 공부머리를 만드는 법, 공부자존감'을 주제로 온라인 학부모 특강을 개최했다.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은 22일 오후 2시와 저녁 8시 '진짜 공부머리를 만드는 법, 공부자존감'을 주제로 온라인 학부모 특강을 개최했다.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강연자인 BR뇌교육 최윤리 콘텐츠팀장은 자아존중감과 공부자존감의 관계, 자아존중감을 키우는 핵심요소를 설명하고 참가한 부모에게 뇌교육적 솔루션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서울시를 기준으로 고3은 매일 등교, 고1~2는 격주 등교,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최소 주1회 이상 등교하게 되어있다. 다른 사회 환경과 마찬가지로 교육도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가기 어렵다.”고 현 상황을 말했다.

최 팀장은 “불안하고 코로나블루로 우울감을 느끼는 현 상황에서 ‘마음의 근육’이 튼튼해져야 하는데, 이 마음의 근육이 바로 자아존중감, 즉 자존감이다. 살아가면서 항상 좋은 일 속에 행복할 순 없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예상치 못한 일이 닥쳤을 때 문제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적응한다.”며 자존감 높은 아이와 낮은 아이가 나타내는 사고와 태도의 차이를 이야기했다.

“자존감이 낮으면 불안하고 초조하며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본다. 실패할 경우 ‘내가 그렇지, 뭐’라고 체념하고, 난이도 높은 시험문제를 만나면 선생님이나 학교 탓, 학원 탓 등 주변을 탓한다. 어쩌다 높은 점수를 받으면 ‘운이 좋아서’라고 치부할 뿐 열심히 하면 다음에도 잘 볼 것이라는 기대에 익숙하지 않다.”

그는 “자존감은 유아기부터 형성되는데 어릴수록 부모의 영향이 크다.”며 “매번 60점을 받던 아이가 90점을 받았을 때 미국부모는 ‘노력해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칭찬하는 반면, 한국부모는 ‘너희 반에 100점 받은 아이는 몇 명이니?’라고 상대적 비교를 한다.”고 지적하자 화상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웃으며 수긍했다.

최윤리 팀장은 자아존중감을 향상을 통해 신체와 정서, 인지의 통합적 발달을 추구하는 뇌교육적 원리를 설명했다. [사진=BR뇌교육]
최윤리 팀장은 자아존중감을 향상을 통해 신체와 정서, 인지의 통합적 발달을 꾀하는 뇌교육적 원리를 설명했다. [사진=BR뇌교육]

최 팀장은 “우리나라 아이들의 자존감이 높지 않다.”며 특히 초등학생, 고등학생에 비해 중학생이 낮은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평생 자신을 가장 사랑해줄 수 있는 건 ‘나’인데도 자신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한다.”며 BR뇌교육에서 ‘탈(가면)’의 바깥쪽에 외부에 보여주고 싶은 나를, 안쪽에 자신이 본 실제모습을 써넣는 수업 사례를 들었다.

그는 뇌과학적 연구를 토대로 자존감과 공부와의 관계를 쉽게 설명했다. “연구결과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해마가 더 크고, 회백질의 부피가 더 크다고 한다. 해마는 기억과 관련되어 있어 자존감이 큰 사람이 같은 양을 공부해도 보다 효율적이다. 또한 사회성도 관련이 있다. 우울증에 걸리면 해마의 크기가 줄어든다.

회백질은 정서와 인지의 조절과 관련된다. 한 가지 예로 원격수업 카메라가 안 켜지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한번 호흡을 가다듬고 뭔가를 해본다. 반면 낮은 아이는 포기하거나 짜증을 낸다.”

최 팀장은 “학교 입학 전에는 언제나 내 편인 부모가 무조건 칭찬을 하지만, 학교에 입학하면 부모와 떨어져 또래집단과 어울려야 하고 새로운 규칙에 적응해야한다. 많은 아이들과 경쟁 속에 비교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강연자인 BR뇌교육 최윤리 콘텐츠팀장은 자존감의 세 가지 요소인 자기효능감, 자기조절감, 자기안전감의 균형을 강조했다. [사진=BR뇌교육]
강연자인 BR뇌교육 최윤리 콘텐츠팀장은 자존감의 세 가지 요소인 자기효능감, 자기조절감, 자기안전감의 균형을 강조했다. [사진=BR뇌교육]

그는 자존감의 3요소로 ▲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을 가리키는 ‘자기효능감’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본능의 발현정도를 나타내는 ‘자기조절감’ ▲자존감의 바탕인 안전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능력인 ‘자기안전감’을 꼽았다.

그는 EBS방송에서 시행된 자기효능감 실험과 부모역할극 실험영상을 통해 부모의 양육태도와 아이의 자존감 간의 깊은 연관관계를 설명했다. 또한, “부모의 태도 중 ‘비판하기’, ‘논리적으로 설득하기’는 아이에게 ‘나는 무능력해, 나는 나쁜 아이구나, 내가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며 바람직한 수용방식으로 ‘공감하기’를 말했다.

“먼저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는 공감을 한 후에는 ‘그럼 너는 어떻게 하면 좋겠니?’라고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미성년자라는 말은 자기에게 무엇이 좋은지 판단이 미숙하다는 뜻이다. 적절한 가이드라인은 부모가 제시해야 한다. 무조건 허용 태도를 가진 부모의 아이는 자랄수록 공감능력, 조절력이 떨어진다.”

최윤리 팀장은 자존감을 높여주는 핵심요소로 ▲칭찬과 격려 ▲공감하기 ▲선택과 자율 세 가지를 꼽았다. 아울러 “부모의 말이 아니라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영향을 준다. 부모 스스로 자존감이 높아야 한다.”며 자존감을 측정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는 자존감 점수가 낮으면 나를 돌아봐야 하지만.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고 했다. 최 팀장은 “자기효능감과 자기조절감이 높아도 자기안전감이 낮을 수 있다. 설문에 답할 때 실제 내 성향과 고르고 싶은 항목 간에서 갈등을 하지 않았나? 시험점수에 전전긍긍한다면 ‘높은 점수를 받아야만 사랑받을 수 있어’라고 자신을 사랑하는데 전제조건이 붙는 것”이라며 “자기효능감, 자기조절감, 자기안전감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교육을 통해 메타인지와 자신에게 집중하는 체험을 한 아이들의 표현지.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뇌교육을 통해 메타인지와 자신에게 집중하는 체험을 한 아이들의 표현지. [사진=강연 영상 갈무리]

최윤리 팀장은 “자아존중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메타인지뿐 아니라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집중한 상태를 알지 못한다. 신체와 정서, 인지는 하나로 통합해서 작용하기 때문에 구체적 행동을 통해 경험해야 알 수 있다.”며 뇌교육 과정 중 지감명상, HSP-GYM(짐)을 통해 자기 내면의 변화를 기록한 아이들의 표현지를 통해 성장과정을 소개했다.

최 팀장은 “작은 성취경험이 쌓여서 자기 효능감이 올라간다. 그리고 자존감이 높아지면 나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 나 아닌 다른 사람도 소중하고, 내 꿈만이 아니라 다른 친구의 꿈도 중요하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최윤리 팀장은 자아존중감을 향상을 위한 뇌교육적 솔루션을 제시하고 “최소한 30분 이상 조용히 산책을 하며 나를 돌아보자. 부모가 먼저 나를 돌아보고 자존감을 키워야 우리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마무리했다.

BR뇌교육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뇌교육 전문기관이다. 뇌교육은 한국뇌과학연구원(원장 이승헌)이 인간의 뇌에 대한 근본적 탐구를 바탕으로, 뇌와 인체 기능의 작용원리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인간 뇌의 잠재능력을 일깨우는 활용법으로 개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