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웃고 ‘괜찮아요. 좋아요’라며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중학교 3학년 민정(가명)이는 청소년 뇌교육 최고과정인 일지영재과정에 도전했다. 부모님도 아이가 원하는 것이니 지지하겠다고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동‧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비알뇌교육) 광주 신창지점 마은하 원장은 선발과정에서 인성과 리더십 부분에서 아낌없는 칭찬을 받는 민정이가 잘 해낼 것을 믿었다. 민정이는 학교가 끝나면 간식을 싸들고 센터로 달려와 매일 HSP12단 연습을 성실히 했다. 키가 큰데 근육이 하나도 없는 아이가 차근차근 체력, 지구력, 균형감을 찾아가며 물구나무서서 걸으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몸을 쓸 수 있는 단계까지 가기가 쉽지 않았다. 손발에 물집이 잡히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지칠 법도 한데 늘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일지영재다’라고 구호를 외치고 다시 일어서는 민정이가 대견했다.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 마은하 원장(BR뇌교육 광주 신창지점). [사진=김경아 기자]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 마은하 원장(BR뇌교육 광주 신창지점). [사진=김경아 기자]

목표시점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좀처럼 진전이 없었다. 돕기 위해 방문한 본사 트레이너와 함께 소통하며 아이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민정이가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믿고 있지 않다는 걸 발견했다. 마 원장은 민정이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네가 정말 일지영재가 되고 싶니?”라는 질문에 예상치 못한 답이 돌아왔다 아이는 “저는 일지영재가 되면 안돼요. 저는 나쁜 사람이에요.”라며 숨죽여 울었다. 그가 “괜찮으니 소리 내어 울어도 돼.”라고 했지만 좀처럼 소리를 내지 못하던 아이가 엉엉 울기 시작해 2시간을 울었다.

민정이는 “나는 나도 싫고 부모님도 싫어요.”라고 했다. 마은하 원장은 민정이의 부모님만큼 아이를 존중하고 소통을 하려는 분들을 못 보았기에 놀랐다. 그는 어떤 간섭 없이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을 들어주었다.

민정이가 중학교 1학년 때 어떤 사건을 계기로 ‘왕따’를 당했다. 2학년 때는 밥을 같이 먹을 친구가 없어 점심을 굶고 다녀야했는데 그 일을 부모님에게 털어놓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수치심’을 느꼈다. 마은하 원장은 “부모의 비판하기가 아이를 주눅 들게 하지만, 논리적으로 설득하기도 의도치 않게 아이에게 상처를 줄 때가 있습니다. ‘왜 엄마처럼 생각하지 못했을까? 나는 무능력해. 나는 나쁜 아이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먼저 아이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기가 필요합니다.”

그 이후 민정이는 자기 안에 화를 가득 안고서 늘 괜찮다며 친구, 부모님 앞에서 자신을 포장하고 있었다. 숨겨둔 마음을 털어놓은 그날을 계기로 아이는 스스로 입고 있던 거짓의 옷을 벗고 솔직하게 자신을 내보이게 되었다.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은 부모님은 며칠 식음을 전폐하셨지만, 그 이후 더욱 이해하고 서로 용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해 민정이는 일지영재가 되지 못했지만 새롭게 태어났고, 다음해 많은 응원을 받으며 일지영재가 되었다. 지금도 멋지게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며 성장 중이다.

지구경영자로 성장하는 일지영재 학생들, 학부모와 함께 한 발표회 모습. [사진=본인 제공]
지구경영자로 성장하는 일지영재 학생들, 학부모와 함께 한 발표회 모습. [사진=본인 제공]

마은하 원장은 “아이들이 진짜 자신이 원하고 행복한 것을 찾아가길 바래요. 자신이 진정 행복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힘이 있었으면 하죠. 그러려면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합니다. 자신을 알려면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만나는 시간’이 꼭 필요하죠. 저는 뇌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자기 자신과 진실로 만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예전 저는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사회가 원하는 것을 이루려고 부단히 노력했죠. ‘나는 못생겼어. 키가 작아. 뚱뚱해’라며 채찍질하고 남들과 비교하면서 행복에 점수를 매기며 위안을 삼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했어요.”라고 했다.

곡성 공무원인 아버지와 집안일과 밭일을 하시던 어머니는 금슬이 좋았다. 당시 진학 때문에 광주로 아이들을 보내던 때라 초등학교 6학년 때 부모님을 떠나 광주의 할머니 댁에서 언니, 남동생들과도 함께 지냈다. 할머니는 언니가 어른 마음에 쏙 들게 예쁘고 똑똑한 첫 손자라 좋아했고, 남동생들은 아들이라고 귀하게 여겼지만 그에게는 그렇지 못했다. 탐탁지 않은 며느리를 꼭 닮은 은하 씨를 늘 언니나 남동생들과 비교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전화를 하셔서 ‘우리 딸 은하는 세상에서 제일 똑똑해. 잘하고 있어’라고 하시더군요. 제 사정을 아셨나 봐요. 그때 힘이 많이 났고 칭찬의 힘을 알았죠.”

마은하 원장은 아이들 못지 않게 부모님 코칭을 중요시 한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뇌교육지도사 과정. [사진=본인 제공]
마은하 원장은 아이들 못지 않게 부모님 코칭을 중요시 한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뇌교육지도사 과정. [사진=본인 제공]

하지만 그의 학창시절은 늘 불안하고 어두웠다. 자존감이 약하고 남과 비교하며 예민했던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이었다. 늘 머리가 아프고 툭하면 체하던 그는 학교 후배 소개로 단월드에서 뇌교육 기반 브레인명상을 하며 회복했다. 그리고 진정한 자신을 만날 수 있었고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만일 어렸을 때 뇌교육을 만났다면 지금 나는 어땠을까?’라는 생각했단다. 그래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전문과정을 거쳐 올해로 17년 차 전문가가 되었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 줄 모르는 아이에게 ‘넌 할 수 있어. 넌 정말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알려줄 수 있었죠. 뇌교육은 재능과 스펙에 상관없이 저에게 많은 기회와 성장을 선물해주었어요.”

최근 석 달간 코로나19로 인해 신창지점도 두 달 이상 문을 닫았다. “늘 아이들로 북적이던 지점이 고요했고 학생들과 학부모님이 너무나 그리웠죠. 직접 만날 수 없으니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어요. 저는 화상회의에 익숙했던 터라 어색하진 않지만 컴퓨터 환경상태로 인해 돌발 상황이 발생하고 온라인과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과 소통하는 데서 어려움도 겪었죠.

뇌교육은 신나게 뇌크레이션(뇌를 활용한 레크리에이션)을 하며 소통하고 명상을 하는 수업이라 온라인으로 어려울 줄 알았어요. 막상해보니 자기에게 집중하는 명상을 할 때 더욱 도움이 되는 아이들도 있더군요. 앞으로 바이러스에 대비해 오프라인 수업뿐 아니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할 계획입니다.”

마은하 원장은 HSP트레이너, 천지화랑 트레이너, 해외캠프 트레이너 등 각 교육과정 라이센스가 있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수업은 ‘브레인스크린 학습법’이라고 한다.

“제 학창시절 교과서에 온통 빨간 줄을 그을 정도로 열심히 하긴 했는데 핵심파악을 잘 못했죠 그런데 브레인스크린을 켜고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리면 영화를 보듯이 교과서의 장면이 그려지더군요. 저도 그런데 뇌가 말랑말랑하고 순수한 아이들은 어떻겠어요.

브레인스크린을 통해 핵심을 파악해서 자기만의 스토리로 재구조화하는 습관을 기르고 오늘 나의 생활을 돌아보는 ‘하루영상화’, 배운 것을 그려보는 ‘수업영상화’를 하며 메타인지를 키우죠. 아이들은 오감을 활용해 뇌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영상화하니 더욱 기억이 잘 나고 오래 기억할 수 있으니 학습에서도 도움을 받더군요.” 그의 수업을 받은 초등학생들 중에는 만점을 받고 중학생들은 전교 1등을 하기도 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뇌교육 기반 흡연예방수업. [사진=본인 제공]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뇌교육 기반 흡연예방수업. [사진=본인 제공]

그가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을 6개월 정도 지도한 적이 있다. 부모님이 전문직이었고 머리도 좋으며 좋은 교육과 과외를 많이 받았다. 전교 20등 정도로 상위권이지만 늘 제자리여서 고민했다.

“겨울방학이 되었을 때 수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했죠. 처음 한동안 수업을 하지 못했어요. 아이는 늘 오자마자 엄마에 대한 불만, 친구들 사이에 있었던 일을 한 시간 내내 떠들고서도 부족해보이더군요. 스트레스를 충분히 풀도록 기다려주다가 한번 ‘이제 수업을 해볼까?’라고 넌지시 이야기하니 아이는 흔쾌히 그러자고 했죠.”

아이는 수업을 잘 따라왔고 가르친 대로 학교공부건 자습이건 핵심요약을 스스로 작성해 자신만의 교과서를 만들어 공부했다. 잠들기 전 브레인스크린에 오늘 배운 것을 떠올리고 기억이 나는 것과 나지 않는 것을 점검해서 다시 보고 잤다. 자신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 모습, 전교 1등을 하고 기뻐하는 자신을 떠올리는 명상도 잊지 않았다. 중간고사에 전교 4등을 한 아이는 기말고사 때 전교 1등을 했다. 그날 아이는 공중전화로 소식을 전했는데 수화기 너머로 기뻐 어쩔 줄 모르는 아이의 심정이 전해졌다.

“브레인스크린 공부법은 천재들이 활용하던 공부법이라 당연히 좋죠. 그러나 좋은 공부법이나 우수한 학원보다 아이들의 정서가 안정되고 선생님과 신뢰가 형성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어주니 아이는 공부를 스스로 알아서 하더군요.”

마 원장이 아이들에 대한 코칭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정서와 자존감, 그리고 부모님 코칭이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영향 아래 있기 때문에 아이가 바뀌어도 부모님과 함께 성장해야 변화와 성장의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부모님들은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하세요. 하지만 막상 부모님의 생각대로, 기대대로 아이가 크지 않으며 아이에게 실망을 합니다. 부모님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 아이들이 진실로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믿어주세요.”

마은하 원장의 꿈은 뇌교육을 기반으로 한 최고의 상담 전문가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마은하 원장의 꿈은 뇌교육을 기반으로 한 최고의 상담 전문가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현재 뇌교육 특성화 대학인 글로벌사이버대학교(총장 이승헌)에서 상담심리학을 전공하는 마은하 원장.

“요즘 초등학교는 시험이 없지만 학원에서는 계속 평가를 하니 아이들이 성적에 매이죠. 공부가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나는 기쁨과 성취감을 주는 것이어야지 남과 비교하며 좌절을 겪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성찰을 통해 자신을 조건 없이 사랑하고 자신의 가치를 찾아 실현하는 뇌교육이 희망이라고 생각하죠. 제 꿈은 뇌교육을 기반으로 한 상담코칭 최고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