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선 작가는 합판을 통해 회화의 존재론적 기초를 다시 묻는다. 그가 일곱 번째 개인전 <응시 : 다시, 또 벗어나는>을 오는 5월 6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울 성북구 아트노이드178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박광선 작가는 회화 ‘미러’ 시리즈 23점과 <천박하고 값싸고 기만적인>(2020), <겨울>(2019) 외에 설치 <현재를 바라보는 형태>(2020)를 선보인다.

박광선 작가는 합판을 통해 회화의 존재론적 기초를 다시 묻는다. 그가 일곱 번째 개인전 '응시 : 다시, 또 벗어나는'을 오는 5월 6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울 성북구 아트노이드178에서 개최한다. [포스터=아트노이드178]
박광선 작가는 합판을 통해 회화의 존재론적 기초를 다시 묻는다. 그가 일곱 번째 개인전 '응시 : 다시, 또 벗어나는'을 오는 5월 6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울 성북구 아트노이드178에서 개최한다. [포스터=아트노이드178]

 

여러 지인의 사진을 작품에 활용하는 작가의 기존 방법론은 이번 전시에서 더욱 확장된 형태로 제시된다. 사진 속 인물들이 실제 사용하는 거울 프레임을 작품에 활용함으로써 그들 삶의 현장성을 작품에 심어 넣으려는 작가의 숙고가 주목된다. 23점의 거울 프레임 작품을 한 곳에 배치하는 연작 ‘미러’를 통해 관객은 개체의 집합적 유대가 형성하는 독특한 미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연작 ‘미러’ 외에 <천박하고 값싸고 기만적인>(2020)과 <겨울>(2019), 그리고 설치 <현재를 바라보는 형태>(2020)에서 작가가 오랫동안 해온 실존적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빠르게 지나가지만 생명을 움틔우는 봄날의 햇살처럼, 작품 속에서 관객은 현실의 난관을 극복해 나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박광선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이렇게 말한다.

“빛이라는 것은 인식과 각성이며 한때의 장면이다. 사진이 한때의 추억을 담듯이... 빛은 하나의 레이어와 같은 한때의 장면을 덮는다. 물리적 한계에 부딪쳐 좌절과 분열을 격고 각성과 행동할 수 있는 지금, 나의 정체를 더 잘 느낀다. 그렇게 봄날의 햇살은 빠르게 지나갔다.”

아트노이드178 박겸숙 대표는 ‘전시평론’ 중에서 박광선 작가의 작업을 이렇게 소개한다.

“작가 박광선은 작가로서의 자신의 내부에 고립되거나 개인의 형식에 갇히지 않기 위해 자기라는 한계를 벗어나 외부로 더 멀리 나아가고자 한다. [...] 작가로서의 사물성,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는 노동에 대한 여전한 회피의식에 대해, 그리고 작품을 둘러싼 관객과 작가 사이의 ‘천박하고, 값싸고, 기만적인’ 시선과 미적 체험에 대한 맹목과 냉소에 대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타자들에 대해 열린 태도를 제안한다.”

박광선 작가의 개인전 <응시 : 다시, 또 벗어나는>는 5월 6일 공식 오프닝 행사 없이 전시가 시작된다. 5월 20일에는 사전 신청을 받아 작가와의 대화를 전시장 아트노이드178에서 열릴 예정이다.

1972년 태어난 박광선 작가는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휴+네트워크 창작스튜디오(파주) 입주 작가로 활동한다.

아트노이드178은 2019년 7월 ‘경계-감각-언어’의 관계를 탐구하기 위해 열린 문화예술공간이다. 서울 성북구 삼선교로6길 8-5(B1)에 있으며, 화요일-일요일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전시개요

-전 시 명 : 박광선 개인전 <응시 : 다시, 또 벗어나는>
-전시장소 : 아트노이드178 (서울시 성북구 삼선교로 6길 8-5, B1)
-전시기간 : 2020. 5. 6.- 6. 5. / 12:00–18:00(월요일 휴관)
-입 장 료 : 무 료
-후 원 :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예비전속작가제
-문 의: 아트노이드178 (02-742-6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