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추세에 따라 지난 20일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되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가는 중간단계이다. 또한 정부는 22일부터 자연휴양림과 수목원을 시작으로 위험도 낮은 실외 공공시설 운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장기화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일상생활이 억눌린 듯 답답하고 불안하며 무기력한 기분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우울증)’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조심스럽게 거리두기를 하며 야외활동을 시작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떨쳐보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숲, 치유가 되다’ 간행물을 통해 만개한 봄꽃과 짙은 녹음, 청아한 새소리 가득한 숲에서의 휴식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겪는 심리적 피로감과 우울감을 해소할 것을 권장했다. [사진=산림청]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만개한 봄꽃과 짙은 녹음, 청아한 새소리 가득한 숲에서의 휴식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겪는 심리적 피로감과 우울감을 해소할 것을 권장했다. [사진=산림청]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숲, 치유가 되다’ 간행물을 통해 만개한 봄꽃과 짙은 녹음, 청아한 새소리 가득한 숲에서의 휴식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겪는 심리적 피로감과 우울감을 해소할 것을 권장했다.

간행물에서는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에 의거해 숲의 여러 치유 기능과 건강증진 효과를 소개했다. 또한, 숲으로 떠나는 마음여행, 숲속 장기힐링스테이, 숲속 두뇌트레이닝 교실 등 주요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산림치유 지도사 등 다양한 정보를 소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에 의하면, 숲속 활동과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인지능력 향상 ▲건강증진 효과 ▲정서안정 효과 등을 가져온다.

자연 경관과 햇빛, 피톤치드 등 숲의 치유인자들로 인해 숲길 2km를 30분간 걸은 결과 긴장과 우울, 분노, 피로, 혼란 등 부정적 감정이 70% 감소한 반면, 지식을 획득하고 사용하는 인지능력은 향상되었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실행한 후 노인의 우울감은 8.35점에서 5.19점으로 낮아졌고 스트레스는 39.97점에서 32.78점으로 감소해 건강한 자극으로 치매 예방효과가 기대된다.

숲 속 활동과 산림치유 프로그램으로 인한 여러 치유효과와 건강증진 효과. [사진=산림청]
숲 속 활동과 산림치유 프로그램으로 인한 여러 치유효과와 건강증진 효과. [사진=산림청]

또한 산림치유 프로그램 체험 이후 삶의 질에 대한 평가도 62.8점에서 91.6점으로 45.9% 증가했고, 면역력 세포도 체험전 284에서 394로 110세포가 증가해 38.7%의 향상을 나타냈다.

아울러 숲은 오감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NK세포를 활성화시키며, 자율신경의 균형을 조절해 면역체계 증진을 돕는다. 봄철 형형색색의 꽃은 기분이 좋아지고 신체가 편안할 때 나타나는 뇌파인 알파파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밝혔다.

이외에도 중연의 혈압조절과 암 치료에 중요한 면역력 향상을 비롯해 성인병을 일으키는 중성지방 감소,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효소 증가효과도 나타났다.

아이를 괴롭히는 환경질환인 소아천식, 소아 아토피피부염 환아를 대상으로 한 산림치유 프로그램 실시 결과 기관지 내 염증, 아토피 발진이 나아졌고, 숲태교로 임산부의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태아에 대한 애착심이 증가하는 결과도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서정원 산림복지연구과장은 “집 근처 가까운 숲을 찾는 것만으로도 불안감과 답답함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며 “고립과 격리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는 국민이 숲에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바란다.”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야외 활동 중에도 1~2m의 충분한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며, 많은 사람이 찾는 꽃놀이 명소 등 밀집공간은 피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