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선언된 코로나19로 인해 격리, 봉쇄, 입국금지, 생필품 사재기, 경제침체 등 무거운 정보가 널리 퍼진 가운데 한국은 세계에 희망을 전하고 있다. 신속한 검진체계, 투명한 정보공개와 함께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큰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지역을 돕고자 달려간 의료자원봉사영웅들, 수많은 방역봉사자들과 자가격리자를 위해 생필품을 나르는 자원봉사자들, 줄을 잇는 기부행렬로 위기를 함께 이겨내겠다는 한국인의 뿌리 깊은 유전자(DNA)가 발현되고 있다.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자는 응원의 물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인간사랑 지구사랑을 실천하는 NGO 지구시민운동연합은 서로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동영상 캠페인 ‘겟브라이트 Get Bright 희망챌린지’를 전개 중이다.

이번 캠페인은 ‘개학연기, 강제 칩거로 답답하고 기침이라도 하면 눈치 보이고 부딪히기 싫고 사람을 무서워하는 어둑어둑한 분위기를 바꿔보자, 밝고 환해지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밝은 에너지와 사랑의 마음, 건강면역력을 주제로 찍은 사진과 영상에서 양손을 들어 밝은 에너지를 보내며 ‘겟브라이트’를 외치는 상징적인 동작을 하는 릴레이 캠페인에는 청소년, 청년들은 물론 동영상 SNS에 처음 도전하는 중장년, 어르신들까지 동참하고 있다.

그중 짧은 동영상사이트로 인기 높은 틱톡(TikTok)에 올라온 ‘경강사의 #코로나아웃 #활력체조’영상(https://vt.tiktok.com/6vqWj7/)은 등재 후 3일 만에 조회 수 1만 명을 돌파하고, 24일 기준 3만1천명을 넘었다.

인기 동영상 사이트 틱톡에 등재된 '경강사의 #코로나 아웃 #활력체조'영상은 24일 기준 조회 수가 3만1천 명을 돌파했다. [사진= 경강사 틱톡 갈무리]
인기 동영상 사이트 틱톡에 등재된 '경강사의 #코로나 아웃 #활력체조'영상은 24일 기준 조회 수가 3만1천 명을 돌파했다. [사진= 경강사 틱톡 갈무리]

영상은 최근 챌린지 영상으로 유명한 지코의 ‘아무노래’의 가사를 개사해 직접 부르고, 아무노래 춤을 코믹하게 응용해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면역력 체조를 알려준다.

“왜들 그리 다운돼 있어. 힘 빠지게 멍 때리지 말고 분위기를 바꿔봐. 우린 극복할 수 있어요. (중략) 몸의 온도 올리고 면역력을 높여요. 아무렇게나 흔들어.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아무렇게나 뛰어. 기분이 점점 좋아져요. 모두 건강해지면 코로나도 아주 잠시, 우린 이겨낼 수 있어요.”라는 가사로 이어진 45초 영상에는 목운동부터 △어깨 털기 △온몸 트위스트 △아무렇게 흔들기 △아무렇게 뛰기 △쌍접시 돌리기 등을 따라 할 수 있게 했다.

경강사의 영상에 호응해 겟브라이트 희망 챌린지에 동참한 사람들이 두엣영상을 릴레이로 올리고 있다. [사진=틱톡 갈무리]
경강사의 영상에 호응해 겟브라이트 희망 챌린지에 동참한 사람들이 두엣영상을 릴레이로 올리고 있다. [사진=틱톡 갈무리]

이 영상에 호응해 똑같이 동작을 따라하고 경강사의 영상과 맞붙여 마치 두엣 공연을 하듯 올린 릴레이 영상들이 틱톡과 유튜브에 많이 올라오고 있다.

해당 영상의 주인공은 개인사업을 하면서 국학기공강사와 단월드 지도사범으로 활동하는 경두현(40) 씨이다. 그는 “평소 남이 올린 영상은 보지만 저를 찍어 SNS에 올린 건 처음입니다. ‘겟브라이트 희망 챌린지’때문에 첫 도전을 한 거죠.”라고 했다.

경두현 강사는 경기도 수원 고색동 중보들공원과 화서2동 주민센터에서 국학기공체조와 명상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올해까지 공원에서는 3년, 주민센터에서는 1년 간 지도했는데 지난 2월 중순부터는 코로나19 때문에 중단했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집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1분 이내 짧은 시간동안 면역력을 높이는 체조를 체험하고 기분을 전환했으면 해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라고 영상제작 취지를 밝혔다.

경 강사는 “요즘 답답하고 힘들지만 긍정적으로 기분을 전환하고 몸을 관리하면 별 탈 없이 이 순간도 지나갈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외에도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감동영상도 유튜브에 올라왔다. ‘민들레사랑’이라는 닉네임으로 올라온 ‘코로나 아웃! 힘내라 대구! 힘내라 대한민국! 힘내라 지구!’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oYUtUhC_P3E&feature=youtu.be)이다.

병원에서 검진과 진료를 하느라 땀에 푹 젖은 옷으로 나오는 의료진, 피곤함에 빠진 방역봉사자, 선뜻 나서 마스크를 만드는 자원봉사자, 떡과 과일 등을 담아 선별진료소에 놓고 간 모습, 적은 금액이지만 돕고 싶다고 몰래 놓고 간 성금 등 최근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희망뉴스들과 함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2007년 태안에서 기름때를 묵묵히 벗겨내던 자원봉사자 행렬 등을 담아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어린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을 맞잡고 소망을 기원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건강한 지구를 위해, 하나 된 인류를 위해 모두 함께 마음을 전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영상의 제작자인 정정순(50, 경기국학원 사무처장) 씨는 “겟브라이트 희망 챌린지에 동참하려고 영상을 만들었는데 보여주니 주변에서 ‘예전에 우리가 어려움을 이겨냈던 경험들을 넣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서 몇 차례 수정해서 영상을 만들었죠. 하고보니 뿌듯합니다.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