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저장소, 장腸을 깨우자
면역력 저장소, 장腸을 깨우자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20.03.12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 건강을 위한 운동법 '배꼽힐링'

예방백신도, 치료약도 없이 맞닥뜨린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을 다방면에서 변화시키고 있다. 일부 직종이나 미래사회에서나 예견해봤던 재택근무가 뜻밖에 이루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매너가 되고 있다.

사스와 메르스, 이번 코로나19를 마주하며 현대의학이 만능이 아니며, 근본적으로 면역력을 키우고 면역체계 정상화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제대로 된 방향이란 자각이 들기 시작했다. 일례로 최근 인터넷 포털에서는 ‘면역력’관련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면역력이 답이다'에서는
'면역력이 답이다'에서는 "우리 몸에 있는 면역세포 약 50억 개 중 70%가 장에 모여 있다. 인체 면역력의 7할은 장 건강에 좌우되는 셈"이라고 한다. [사진=Pixabay 이미지]

이번 코로나19의 특징은 급성폐렴을 일으키는 것인데, 면역력이 정상인 사람은 당뇨나 혈압 등 기저질환이 없는 한 대부분 폐렴까지 진행되지 않고 가벼운 감기처럼 지난다고 알려졌다.

그렇다면 면역력의 보고인 장腸에 우리의 눈길을 돌려보자. 세계적인 자연치유의 권위자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이 쓴 ‘면역력이 답이다’에서는 “면역은 기본적으로 나와 나 아닌 것을 구분하는 기능으로,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나 아닌 것을 물리치는 체계가 우리 몸에서 오랜 세월 정비되었다.”라며 “우리 몸에는 약 50억 개의 면역세포가 있는데 이 중 70%가 장腸에 모여 있다. 면역세포뿐 아니라 전체 림프구의 70퍼센트, 우리 몸에서 만들어내는 항체의 70퍼센트가 장에 있다. 결론적으로 인체 면역력의 7할은 장 건강에 좌우되는 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온몸에 분포하는 면역기관인 림프절. 배꼽을 에워싸고 있는 것이 복부 림프절이다. [사진='내 몸과 마음을 살리는 5분 배꼽힐링' 한문화 제공]
온몸에 분포하는 면역기관인 림프절. 배꼽을 에워싸고 있는 것이 복부 림프절이다. [사진='내 몸과 마음을 살리는 5분 배꼽힐링' 한문화 제공]

그럼 왜 우리 몸에서 장이 특별히 면역력 저장소가 되었을까? 인간의 장은 소화와 물질대사 조절뿐 아니라 우리가 먹은 음식 속에 섞여 들어온 위험한 화학물질을 해독하고, 면역체계를 조절하고 교육하며, 위험한 병원체의 침입과 성장을 예방하는 일을 하도록 역할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뇌와 장내 미생물군의 상호작용과 만성적인 내장 통증 분야의 개척자인 에머런 메이어 박사가 저서 ‘더 커넥션’을 통해 설명한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장 건강을 위해 발효식품을 찾고,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하는 일이 흔해졌다. 우리 삶을 지배하는 의식주 중에서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요즘처럼 헬스장 트레드밀 위가 아니면 오래 걷지도 않고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생활하며 스트레스가 쌓이는 생활환경과 식품과 환경오염까지 위협하는 상황에서 장 건강을 지키기가 점점 더 어렵게 한다.

요즘 사람들은 헬스장 트레드밀 위가 아니면 오래 걷지도 않고 온종일 컴퓨터 앞에서 스트레스가 쌓이는 생활환경과 식품, 환경오염 으로 인해 장건강을 지키기 쉽지않다. [사진=단월드 제공]
요즘 사람들은 헬스장 트레드밀 위가 아니면 오래 걷지도 않고 온종일 컴퓨터 앞에서 스트레스가 쌓이는 생활환경과 식품, 환경오염 으로 인해 장건강을 지키기 쉽지않다. [사진=단월드 제공]

실제 장에 많이 모여 있는 면역세포들의 활성을 위해서는 늘 따뜻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가 차가우면 장내환경이 나빠져 곧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신조어처럼 겨울에도 찬 음료를 마시는 습관들, 대부분의 식재료가 냉장고를 거쳐 오는 상황, 운동이 부족한 현대생활 속에서 나의 장을 따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작은 습관으로, 하루 중 5분씩 장 건강을 위한 건강법을 실천해보면 어떨까.

[배꼽힐링 건강법]

‘배꼽힐링’은 배꼽을 중심으로 복부의 통점을 찾아 손이나 배꼽힐링기로 풀어줌으로써 그와 관련된 부위의 문제를 해소하는 건강법이다. 특히 배꼽은 소장과 연결되어 있는데 소장에서 만성적인 혈액정체가 일어나지 않게 하여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복부 체온을 올림으로써 장내 미생물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환경을 만든다.

배꼽을 중심으로 복부의 통점을 풀어줌으로써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복부 체온을 올려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배꼽힐링 건강법. [사진=단월드 제공]
배꼽을 중심으로 복부의 통점을 풀어줌으로써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복부 체온을 올려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배꼽힐링 건강법. [사진=단월드 제공]

(방법)

1. 의자에 앉거나 바닥에 눕는다. 의자에 앉을 때는 상체를 의자 등받이에 편안히 기댄다.

2. 배꼽힐링기로 배꼽을 누른다. 배꼽힐링기가 없을 때는 양 손끝으로 누른다.

3. 어깨에 힘을 빼고, 말을 타듯이 경쾌하게 리듬을 타며 배꼽을 펌핑한다.

4. 배꼽을 누를 때 입이나 코로 숨을 훅훅 내쉰다. 내쉬는 숨에 집중하면 이완 효과가 커진다.

5. 한 번에 100~300번 정도 한다. 시간으로는 1~3분, 한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 짧게 자주 하는 것이 좋다.

6. 배꼽힐링을 하는 동안에는 배에 온전히 집중한다.

7. 배꼽힐링이 끝나면 배에서부터 손끝 발끝까지 몸 전체의 느낌에 집중한다.

8. 따뜻해진 배가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느끼며 편안하게 호흡한다.

기자가 체험한 배꼽힐링 건강법의 장점은 늘 빨간불을 켜고 만성스트레스가 일상인 생활 중에서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잡아줄 명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고로 죽지 않도록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역할의 교감신경, 휴식과 충전과 치유를 담당하는 부교감신경, 이 두 가지로 이루어진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한국뇌과학연구원이 개발한 배꼽힐링의 경우, 첨단 뇌파측정기기인 스마트브레인으로 측정했을 때 알파(Alpha)파와 SMR파가 높게 나왔다. 이 뇌파는 안정상태를 나타내는 뇌파로 배꼽힐링이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는 것을 뜻한다. (산학협력과 다제간 융합분야에서 국내 대표 학술지인 (사)한국산학기술학회 논문지 2017년 2월호에 게재)

배꼽힐링은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적합하도록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이루어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사진=단월드 제공]
배꼽힐링은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적합하도록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이루어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사진=단월드 제공]

배꼽힐링을 할 때 5분 간 눈을 살짝 감거나 반쯤 뜬 상태에서 자극하는 배꼽에 집중해보자. 집중하는 좋은 방법은 머릿속에 자극하는 부위와 몸속을 상상해보는 것이다. 돋보기로 햇빛을 모으는 원리처럼 우리 뇌가 그 부위를 집중하면 의식은 자연스럽게 바깥에서 내면으로 들어오고 더욱 효과적으로 몸의 온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또 가볍게 고개를 좌우로 살랑살랑 흔드는 ‘뇌파진동 명상’과 함께 하면 그 순간 일상의 생각, 걱정, 잡념을 떨쳐내는 데 도움이 되어 더욱 효과적이다.

게다가 장내의 특화된 세포 안에는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95%가 존재한다고 밝혀졌고, 장은 활력호흐몬 도파민이 50% 생성되는 곳이기도 하다. 장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온도를 높여주는 활동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정상화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본의 아니게 놓인 단절사회의 경험 속에서 우울감 해소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무엇보다 배꼽힐링 건강법의 가장 큰 장점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아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1분 이내에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집에서 부모가 먼저 배우고 체험한 후 자녀에게도 어릴 때부터 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습관을 만들어 준다면 좋겠다. 큰 질병이 생기기 전에 부모가 가정의 의사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참고문헌] ‘면역력이 답이다’(이승헌 지음, 2015년, 75페이지)
              ‘내 몸과 마음을 살리는 배꼽힐링’(이승헌 지음,2016년 84페이지)
              ‘더 커넥션’(에머런 메이어지음, 2017년, 331페이지)

29
0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