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여가시간이 증가하고 문화예술행사 관람률 등이 증가해 워라벨, 즉 일과 삶의 균형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지난 5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조사한 ‘국민여가활동조사’, ‘근로자휴가조사’,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총 3가지 국가승인 통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인의 여가시간은 평일 3.5시간, 휴일 5.4시간으로 2016년 대비 평일과 휴일 각 0.4시간이 증가했다. 연차휴사 사용일수는 2018년 연간 근로자가 9.9일로, 2017년 대비 1.4일이 증가했다. 또한 월 100만 원 미만 저소득층의 문화예술관람률도 51.7%로 2016년 대비 20.8%포인트 증가했다.

(왼쪽) 연도별 여가시간 변동 (오른쪽) 연도별 월 평균 여가비용.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왼쪽) 연도별 여가시간 변동 (오른쪽) 연도별 월 평균 여가비용.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주 평균 28.3시간의 여가시간을 가지고 월 평균 15만 6천 원의 여가비용을 지출한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평일 0.2시간, 휴일 0.1시간 감소했던 여가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주로 하는 여가활동으로는 여전히 TV시청이 71.4%로 가장 높았으나 매년 소폭 감소추세이다. 여가활동을 혼자서 하는 비율은 54.3%로 2016년 59.8%에서 점차 감소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비율이 35.5%로 2016년 대비 5.8%포인트 증가했다.

(위) 연도별 주로하는 여가활동 상위 5개 (가운데) 여가활동 동반자 (아래) 가장 많이 참여한 유형별 여가활동.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위) 연도별 주로하는 여가활동 상위 5개 (가운데) 여가활동 동반자 (아래) 가장 많이 참여한 유형별 여가활동.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여가활동 확대는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인한 근로시간 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손꼽힌다. 또한 국민여가생활 개선을 위한 생활문화센터 지원, 도서관‧박물관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을 통한 공간적 거점 확보와 생활문화동호회 지원, 공공스포츠클럽 확대, 문화가 있는 날 지원 등 다양한 지원으로 쉽게 다양한 여가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의 ‘여가친화기업 인증’ 확대와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인증’ 확대 등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 휴가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용근로자의 연차휴가 사용일수는 9.9일, 중소기업(10인~99인)은 10.5일로 나타났다. 주로 휴식(33.7%), 여행(32.1%), 집안일(18.6%)로 사용했고, 7월과 8월 사용이 2017년 36.8%에서 2018년 31.6%로 감소하고 다른 시기 사용이 고루 증가했다.

또한,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에 따르면, 월 소득 100만원 미만 소득가구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 뿐 아니라 100~200만 원 미만은 60.4%로 2016년 대비 14.7%포인트 증가해 통합문화이용권 발급 대상자의 문화예술관람률이 크게 증가했다.

월 평균 소득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월 평균 소득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전체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81.8%로 계속 증가 추세이며, 문화예술행사 관람 횟수도 6.3회로 2016년 대비 1회가 증가했다. 그중 영화가 77%를 차지하며 대중음악/연예 관람률도 23.3%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기초와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문화, 체육, 관광에 사용할 수 있는 ‘문화누리카드’를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액이 2016년 1인단 5만 원에서 매년 1만 원씩 증가해 2019년 1인당 8만 원까지 지원된 점, 2018년 7월부터 도서구입비와 공연관람비 등 문화비에 대한 소득공제가 도입되면서 저소득계층의 문화예술 기회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여가활동조사’, ‘근로자휴가조사’,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향후 문화셈터 누리집(stat.mcst.go.kr)과 문화예술정보시스템(policydb.kcti.re.kr)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