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문터에서 창덕여고, 이화여고, 러시아 대사관, 소의문터까지 한양 도성 길 중 대일항쟁기 일제에 의해 가장 많이 훼손된 구간이자, 사유지로 인해 단절되었던 정동지역 750m 구간이 조성 완료되어 시민에게 선보인다.

서울시는 이 구간을 ‘역사탐방로’로 조성해 오는 12월부터 ‘한양도성 순성프로그램’과 연계해 주말에만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그동안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을 탐방하기 위해서는 배재어린이공원으로 우회해야 했지만, 이번 조성사업으로 막힘없이 걸을 수 있다.

서울시는 1914년과 1915년 훼손된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을 조성해 12월부터 주말에만 사전예약을 통해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1914년과 1915년 훼손된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을 조성해 12월부터 주말에만 사전예약을 통해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구간에 포함된 창덕여중, 이화여고 등 당사자들과 계속 협의를 진행해 주말에만 제한적으로 개방하는 것으로 했다. 사전예약은 필수이다. 온라인 사전 신청을 하면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정동지역 한양도성 추정선을 따라 탐방 가능하다.

탐방신청은 서울 한양도성 홈페이지(http://seoulcitywall.seoul.go.kr/index.do)와 종로구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jongno.go.kr/tour/main.do)를 통해 신청가능하며 희망일 최소 3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한양도성 상시 해설프로그램은 총 4개 구간이 있는데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에 출발하며, 이번에 조성된 정동구간은 4구간인 인왕구간 내에 있다.

이번에 조성된 구간은 1914년과 1915년 소의문과 돈의문이 차례로 철거되면서 멸실된 구간이다.

서울시 강맹훈 도시재생실장은 “단절되어 있던 정동지역 한양도성 순성길이 연경되어 정동지역의 역사적 장소성을 회복하고 동시에 시민들이 탐방오를 걸으며 한양도성에 대한 기억과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