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여성인권선언 ‘여권통문’ 표석 제막식
우리나라 최초 여성인권선언 ‘여권통문’ 표석 제막식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9.08.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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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년 전 ‘여권통문’새겨 서울 중구 옛 홍문섯골사립학교 자리에 건립

121년 전인 1898년 9월 1일. 서울 북촌출신 이소사, 김소사의 이름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이 발표되었다. 이 ‘여성통문’에는 “여성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을 ‘사람답게 살기 위한 권리’”를 명시해 여성의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소사는 나이든 기혼여성을 일컫는 말로 이들은 비록 정확한 이름을 남기지 못했으나, ‘여권통문’은 당시 황성신문과 독립신문을 통해 알려져 여성인권에 대한 인식을 일깨웠다. 이는 우리나라 최초 민간 사립여학교 순성학교 설립으로 이어졌다.

여성가족부는 30일 오후 5시 우리나라 최초 여성인권선언문 '여권통문'의 기념 표석 제막식을 옛 홍문섯골사립학교 자리인 서울 중구 신한은행 백년관 마당에서 개최한다. [사진=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는 30일 오후 5시 우리나라 최초 여성인권선언문 '여권통문'의 기념 표석 제막식을 옛 홍문섯골사립학교 자리인 서울 중구 신한은행 백년관 마당에서 개최한다. [사진=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장관 진선미)는 여권통문 발표 121주년을 앞두고 30일 오후 5시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권통문 기념 표석 제막식’을 개최한다. 표석이 선 자리는 여권통문을 구현하기 위해 ‘순성학교’ 설립을 결의한 옛 홍문섯골사립학교 자리로 현재 서울 중구 신한은행 백년관 마당이다.

여성가족부는 그동안 여권통문의 존재와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14년 ‘북촌에서 온 편지’특별전, 2018년 ‘여권통문 심포지엄’과 ‘오늘, 여권통문을 다시 펼치다’특별전 등을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홍문섯골 사립학교’ 자리가 현 신한은행 백년관 앞임이 밝혀졌다.

‘여성통문’ 표석 제막식에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등이 참석해 기념사와 기념공연, 표석 제막 순으로 진행된다.

제막식에 앞서 《역사투어-여권통문 여행길 ‘기억의 터를 찾아서’》가 열린다. [사진=여성가족부]
제막식에 앞서 《역사투어-여권통문 여행길 ‘기억의 터를 찾아서’》가 열린다. [사진=여성가족부]

제막식에 앞서 사전행사로 《역사투어-여권통문 여행길 ‘기억의 터를 찾아서’》가 열려 북촌 여성들이 여성교육과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기억의 장소를 따라 ‘교육의 길’, ‘직업의 길’, ‘참정의 길’ 3가지 주제로 탐방을 한다. 이 여행길에는 사전 신청자 7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은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한 발자취가 살아 숨쉬는 ‘홍문섯골사립학교’ 자리에서 제막식을 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여성통문 기념 표석 설치가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의 권리를 찾기 위해 교육권과 직업권, 참정권을 외쳤던 우리 선배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널리 알려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사)문화다움와 함께 '이름없는 북촌여성들의 외침, 여성통문'특별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사)문화다움와 함께 '이름없는 북촌여성들의 외침, 여성통문'특별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서울시]

한편, 서울시는 (사)문화다움과 함께 31일 북촌문화센터에서 ‘이름없는 북촌여성들의 외침, 여성통문’ 특별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헌법재판소, 서울교육박물관 등 여성 교육과 인권의 흔적을 살펴보고, 경복궁 창덕궁 궁녀의 삶을 돌아보는 ‘마을여행’(코스별 2회 운영, 15명 선착순) ▲한옥 속 여성의 삶과 지위에 관한 ‘인문‧역사 강연’ (강의당 25명 선착순) ▲ 북촌문화센터 대문 앞 여권통문 글귀를 따라 쓰고, 안방에서 한복천으로 나비를 장식해 나만의 공예품을 만드는 ‘여권통문 체험’ ▲오늘의 여성, 과거의 여성을 기억하다 ‘전시전’ 등으로 진행된다.

'이름없는 북촌여성들의 외침, 여성통문' 특별행사에서는 마을여행, 강연, 체험 등 풍부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진=서울시]
'이름없는 북촌여성들의 외침, 여성통문' 특별행사에서는 마을여행, 강연, 체험 등 풍부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진=서울시]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나 마을여행과 인문‧역사 강연은 사전예약과 선착순 인원 제한이 있다. 관련 문의는 북촌문화센터(02-741-1033) 또는 서울한옥포탈(http://hanok.seoul.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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