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관장 배재웅)은 오는 10월 3일부터 근대과학의 아버지,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주제로 갈릴레오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고실험에 탁월했던 갈릴레오는 지금으로 말하면 ‘뇌섹남’에 비유할 수 있다. 무거운 물체가 가벼운 물체보다 먼저 떨어진다는 주장에 대해 두 물체를 묶어 떨어뜨리는 사고실험으로 반박한 예가 유명하다.

갈릴레오는 총 13권의 책과 논문을 집필했는데, 그 중 갈릴레오를 스타로 만든 2권의 책 ‘작은 천칭(1586)’, ‘별의 전령(1610)’과 종교재판을 받게 만든 책 ‘대화(1632)’, 마지막으로 집필한 ‘새로운 두 과학(1638)’을 중심으로 이번 전시회를 꾸몄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10월 3일부터 근대과학의 아버지,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주제로 갈릴레오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10월 3일부터 근대과학의 아버지,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주제로 갈릴레오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한, 저울을 통한 부력실험, 망원경 제작 및 태양계 관찰, 경사면‧진자 운동 등 약 400년 전 갈릴레오가 직접 제작‧실행한 실험을 재현하기 위해 30종의 실험기구들이 제작되었다. 물 속에 잠긴 3kg짜리 물체를 저울로 잴 때와 용수철저울로 잴 때 무게가 왜 다른지, 또 3kg 물주머니를 물 속에 넣으면 물의 무게는 변하는지 아닌지 사고실험과 직접 실험을 통해 비교해 볼 수 있다.

두 개의 렌즈 간격을 조절해 갈릴레오식 망원경으로 달의 표면을 관찰하고 그려보는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갈릴레오가 그렸던 토성의 고리, 목성 옆 4개 위성의 관측 위치와 실제 관측 사진을 비교하면서 갈릴레오의 정확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1.8m 진자, 6.3m 경사로와 4m를 날아가는 나무공 대포, 진공낙하 실험기구 등 갈릴레오가 실험한 관성과 낙하, 진자, 포물선, 경사면의 운동역학 장치들도 다수 재현했다. 이를 통해 운동하는 물체의 시간과 속도에 관한 법칙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서울시립과학관과 인천어린이과학관에서도 열린다. 국립과천과학관과 공동 기획을 통해 각 기관의 특색에 맞게 준비했다. 서울시립과학관은 갈릴레오와 관련한 명화와 일화를 주제로 ‘색다르게 갈릴레오 읽기’를 12월에 선보인다. 인천어린이과학관은 ‘다같이 갈릴레오를 만나볼까?’ 특별전으로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체험물과 이야기를 주제로 10월 1일 개최한다.

배재웅 국립과천과학관장은 “근대과학의 토대가 된 400여 년 전 갈릴레오의 수많은 관찰과 실험들을 재현하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