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천제단 복원을 제도차원에서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유무형 자원화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대구에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대구국학원과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이 공동으로 8월 31일(토) 오후 2시 국채보상운동기념관 2층에서 개최한 ‘제4회 팔공산 천제단 복원 학술대회-중악 팔공산에서 길을 찾다’에서 주제 발표와 함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대구국학원과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이 공동으로 8월 31일(토) 오후 2시 국채보상운동기념관 2층에서 개최한 ‘제4회 팔공산 천제단 복원 학술대회-중악 팔공산에서 길을 찾다’에서 이용수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국학원]
대구국학원과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이 공동으로 8월 31일(토) 오후 2시 국채보상운동기념관 2층에서 개최한 ‘제4회 팔공산 천제단 복원 학술대회-중악 팔공산에서 길을 찾다’에서 이용수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국학원]

기조강연으로 한민족 상고사를 깊이 연구한 이덕일 한가람역사연구소장이 ‘천제문화, 한민족의 정체성’이라는 강연을 통해 천제문화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광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대구경북연구원 류연수 연구위원이 먼저 ‘팔공산 천제단 복원을 위한 제도적 해결방안과 자원화에 관한 연구’를 통해 팔공산 천제단 복원의 기본원칙과 방향, 제도적 접근방안을 제시했다.

류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3회에 걸쳐 개최된 팔공산 천제단 복원 학술대회 내용과 태백산 천제단과 마니산 참성단의 사례를 토대로 ① 팔공산 추정 터에 복원, ② 합리적인 천제단의 형태 제시, ③ 생태적인 접근, ④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이용 이라는 네 가지 기본원칙을 제시했다.

그리고 팔공산 추정 터에 복원, 합리적인 천제단의 형태 제시, 생태적인 접근,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이용 등 그에 적합한 기본방향을 제시하였다. 제도적인 접근방안에서는 자연공원법과 태백산 천제단, 마니산 참성단의 사례를 통해 지역상생협력 측면, 용도지구 측면, 관리적 측면의 팔공산 복원 및 이용 관리방안을 제안하였다.

이덕일 한가람역사연구소장이 ‘천제문화, 한민족의 정체성’이라는 강연을 통해 천제문화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대구국학원]
이덕일 한가람역사연구소장이 ‘천제문화, 한민족의 정체성’이라는 강연을 통해 천제문화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대구국학원]

태백산과 마니산에 있는 천제단의 형태는 사각형 기단 위에 하늘이 뚫린 타원형으로서 주변에 있는 자연석을 쌓아서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고대인의 우주관인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을 내포하였다.

류 연구위원은 “현재 팔공산 최정상에는 팔공산 천제단 추정 터가 존재하고 있으며 문헌에 따르면 팔공산에 상시적인 천제단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상당히 설득력이 높다.”며 따라서 “팔공산에 천제단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먼저 표고분석 상에서도 가장 표고가 높은 최정상 비로봉 현재의 팔공산 추정 터에 복원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류 연구원은 “태백산 천제단과 마니산 참성단처럼 사각형 단 둘레에 둥근 돌담이 쌓여져 있는 형태를 제시한다. 구체적인 형태는 제3회 학술대회에서 팔공산 천제단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에 관한 조사연구 결과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생태와 관련하여 류 연구원은 “팔공산 천제단 추정 터는 현재 생태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곳이다. 특히 다양한 생물종이 분포하면서도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등 주요생물종이 분포하는 지역이다. 생태적인 현황을 최대한 존중하고 수용하는 생태적인 접근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류 연구위원은 “태백산과 마니산의 탐방수요와 출입 통제에서도 나타나듯이 과도한 이용에 따른 나지화, 무속행위, 풍화작용에 따른 석재 강도 저하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이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연구원 류연수 연구위원이 ‘팔공산 천제단 복원을 위한 제도적 해결방안과 자원화에 관한 연구’를 통해 팔공산 천제단 복원의 기본원칙과 방향, 제도적 접근방안을 제시했다. [사진=대구국학원]
대구경북연구원 류연수 연구위원이 ‘팔공산 천제단 복원을 위한 제도적 해결방안과 자원화에 관한 연구’를 통해 팔공산 천제단 복원의 기본원칙과 방향, 제도적 접근방안을 제시했다. [사진=대구국학원]

팔공산 천제단 복원을 위한 제도적 접근방안으로는 류 연구위원은 가장 먼저 지역 상생협력을 꼽았다. 류 연구위원은 “팔공산은 대구광역시와 함께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칠곡군 등 경상북도 내 4개 시·군이 맞닿는 경계를 이루고 있다.”며 “ 단순히 팔공산 천제단 복원 터가 위치한 곳의 해당 시·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팔공산 전체를 아우르는 시각에서 지역 상생협력이 이루어져야만 함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류 연구위원은 “팔공산은 자연공원법상 용도지구를 구분할 수 있는데, 팔공산 천제단 추정 터는 생물다양성이 특히 풍부하고 경관이 아름다워서 보호할 필요가 있는 공원자연보존지구에 해당된다.”며 “공원자연보존지구는 최소한의 행위가 가능한 곳이기에 장기적인 전략을 통해 접근하면서 한편으로는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추진하는 태백산 천제단 용도지구를 문화유산지구로 지정하려는 방안도 함께 벤치마킹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백산 천제단의 경우는 과도한 이용에 따른 원형지 훼손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토대로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류 연구위원은 “팔공산 천제단은 복원뿐만 아니라 향후 예상되는 과도한 탐방객의 이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환경여건을 고려한 생태적인 관리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연구원 류연수 연구위원이 ‘팔공산 천제단 복원을 위한 제도적 해결방안과 자원화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후 이를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사진=대구국학원]
대구경북연구원 류연수 연구위원이 ‘팔공산 천제단 복원을 위한 제도적 해결방안과 자원화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후 이를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사진=대구국학원]

아울러 류 연구위원은 “팔공산은 지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명산이다. 이곳에 우리민족의 의식과 정신문화를 상징하는 천제단을 복원하는 것은 무한한 가치를 실현시키는 것이며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다려지는 이슈이다.”며 “본 연구에서 제시한 기본원칙과 방향, 제도적 접근방안은 팔공산 천제단 복원을 위한 준비단계에서의 제안이다. 따라서 앞으로 보다 면밀한 연구와 고증을 통해서 충분히 보완되면서 구체적으로 발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관련 분야의 연구와 토론에 의한 논의들이 함께 모이고 엮어지면서 지역사회에서도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 전영권 대구가톨릭대학교 지리교육학과 교수는 좀 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팔공산 천제단 복원을 위해서 검토하기 바라는 네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천제단을 복원할 경우 팔공산 최고봉 명칭 제정에 대한 공식적인 절차가 필요하다. 현재 팔공산 최고봉을 일반적으로 비로봉으로 부르고 있지만 고문헌에 의하면 천왕봉이라는 명칭이 있어 이에 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경우, 천제단이 반드시 최정상부에만 존재하지는 않았다는 사례도 있어 지금의 팔공산 최정상부가 천제단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도 필요하다. 셋째, 팔공산 천제단을 팔공산 최고봉에 복원할 경우, 탐방객의 접근성 문제, 탐방객으로 인한 생태적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 교수는 “팔공산 천제단 복원과 팔공산 국립공원 추진과의 상생방안에 대한 방안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이다고 말했다.

또 이정웅 달구벌얼찾는모임 전 대표는 “(류 연구위원의) 원래 자리에 복원하자는 주장에 대해 공감이 간다.”며 지금까지 복원에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겼던 자연공원법상의 문제에 관해 자연공원법상 제2항 제1호 가목 “문화재의 보존·관리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최소한의 행위”에 의거 “공원자연보존지구라도 천제단을 문화재로 지정하면 용도지구를 바꾸지 아니하여도 복원이 가능한 것으로 보여 천제단 터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천제단 복원은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상생 협력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스럽고, 아니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어 공원 전체의 관리 주체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되는 것이 또 다른 방법의 하나이다.”고 제안했다.

또 이 전 대표는 “기록을 보면 팔공산이 비록 여러 군에 걸쳐 있어도 중사(中祀)의 경우에는 대구가 주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역사적인 사실로 볼 때 복원의 주체는 대구시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자연공원법에 의한 용도지구가 공원자연보존지구로 복원 시 최소행위라는 제약을 감안하면 천제단과 제사 지낼 공간을 분리해서 복원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즉 정상은 천제단으로 성역화하고 제례를 올리는 곳은 정상 아래 넓은 공지에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미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호텔관광학부 초빙교수가 ‘팔공산 천제단 북원에 따른 유무형 자원화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구국학원]
장미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호텔관광학부 초빙교수가 ‘팔공산 천제단 북원에 따른 유무형 자원화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구국학원]

이어 장미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호텔관광학부 초빙교수가 ‘팔공산 천제단 북원에 따른 유무형 자원화에 관한 연구’를 통해 “천제단과 같은 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는 수요자 측면에서는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싶어 하는 하는 욕구,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욕구 등 다양한 정신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관광객들은 우리의 역사와 전통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그 효과를 분석했다. 또한 공급자 측면에는 “이를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는 주변 인프라 투자 유도, 소득 증대, 고용 촉진, 조세 증대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미친다.”며 “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는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불러 일으켜, 문화유산의 보전과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보존할 수 있는 기금을 조성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자생적 자기관리가 가능하게 하는 요건이 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교수는 “문화적 뿌리를 찾는 것으로 시작하는 관광에 의한 문화의 상품화는 정치집단 결성의 경험이 없는 지역 주민들에게 민족적 정체성과 전통문화에 대한 자의식과 긍지심을 심어줄 수 있다. 더불어 많은 사람들과의 향유를 통해 전통문화를 재창조하고 활성화 할 수 있다.”며 따라서 “천제단과 같은 우리 지역만의 관광자원은 현대인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다면 지역의 새로운 정체성 확립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팔공산 천제단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장 교수는 첫째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팔공산 천제단의 관광자원화를 위해서는 문화적 원형 고증 및 복원도 필요하다.”며 “그러나 현재 그때 형태 그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고증 및 복원에 집착하기 보다는 천제단의 본질적 의미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하여 흥미롭게 전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팔공산 천제단에서 천제를 지냈다는 추가적인 사료 확인과 더불어 앞서 살펴본 천제의 상징적 의미를 반영하여 우리만의 이야기를 엮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 교수는 둘째로 단군에 대한 이해 확대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미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호텔관광학부 초빙교수가 ‘팔공산 천제단 북원에 따른 유무형 자원화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후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국학원]
장미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호텔관광학부 초빙교수가 ‘팔공산 천제단 북원에 따른 유무형 자원화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후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국학원]

장 교수는 “천제단과 천제를 복원한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과 떼어서는 생각할 수 없다. 단군에 대한 역사적 또는 신화적 의미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해야만 천제단에서 행해지는 천제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고 현대인들이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가적으로 단군 이야기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상투적인 말이지만 그리스로마 신화의 여러 신들을 이름을 외우고 스토리를 이해하기 전에 우리나라의 건국 이야기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고취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셋째로 장 교수는 “천제 및 샤머니즘에 대한 편견 해소와 세시풍속으로서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대의 샤먼은 현실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사람들의 정신적 치유를 담당했다는 점을 강조하여 현대에 맞게 재해석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거기에 대한 역사적 또는 신화적 해석의 노력으로 사람들에게 제대로 의미를 공유하고 단순한 샤머니즘 차원을 넘어 천제는 강릉단오제와 마찬가지로 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행하여 온 세시 풍속의 하나로 포괄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장 교수는 “팔공산은 불교를 중심에 둔 염원과 기도의 장소인 만큼 팔공산 천제단이 가지는 기본적인 정신은 우리 민족 문화의 저류로서 외래 종교와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지향하며 향유되어 왔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팔공산 문화자원들이 대표하고 있는 기원, 염원, 힐링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천제단을 우리 민족정신의 가장 핵심적인 염원의 장소와 공간으로 차별화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 교수는 일상적 의식 등 다양한 콘텐츠와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천제단의 복원과 일 년에 한두 번 지내는 천제만을 통해 천제단을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현대인에 맞는 스토리를 통해 평소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야 관광객들이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공연 및 축제를 개발하여 천제단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현대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특히 공연 및 축제를 통해 현대인들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놀이의 형태로 재현할 필요가 있다.”며 “현대인들이 일상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요인을 발굴하여 지속가능성을 가지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유형적 자원과 무형적 자원의 종합적인 가치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동봉에서 발견된 유물과의 연관성을 찾아 상설 전시관 운영 등과 연계하여 천제를 지내는 그날 이외에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향유 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4회 팔공산 천제단 복원 학술대회-중악 팔공산에서 길을 찾다’에서 발표자인 대구경북연구원 류연수 연구위원(오른쪽 첫 번째)과 장미화 교수(왼쪽 첫 번째)가 청중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국학원]
‘제4회 팔공산 천제단 복원 학술대회-중악 팔공산에서 길을 찾다’에서 발표자인 대구경북연구원 류연수 연구위원(오른쪽 첫 번째)과 장미화 교수(왼쪽 첫 번째)가 청중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국학원]

토론에서 정인열 매일신문 논설위원은 장 교수의 발표와 관련하여“고증 및 복원에 집착하기보다는 천제단의 본질적 의미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하여 흥미롭게 전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지적과 “한민족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천제단과 천제와 관련된 신화, 전설, 설화 같은 이야기에 대한 종합적인 자료 수집을 통한 데이터버이스 구축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 “천제단과 관련된 단군사화와 신라시대 오악의 중악으로서의 팔공산에서 지냈던 천제의 의미에 대한 문화적 원형 탐색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재해석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장 교수의 발표에 동의했다.

정인열 논설위원은 “이런 의미에서 ‘고증과 복원’작업은 더욱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한다. 아울러 앞에서 언급한 팔공산 천제단이 갖는 여러 가치와 의미를 감안하면‘고증과 복원’을 통한 현장의 보존이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선결과제가 아닌가 하는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국학원과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이 공동으로 8월 31일(토) 국채보상운동기념관 2층에서 개최한 '4회 팔공산 천제단 복원 학술대회-중악 팔공산에서 길을 찾다' 발표자와 토론자,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국학원]
대구국학원과 대구국학운동시민연합이 공동으로 8월 31일(토) 국채보상운동기념관 2층에서 개최한 '4회 팔공산 천제단 복원 학술대회-중악 팔공산에서 길을 찾다' 발표자와 토론자,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국학원]

 

오동욱 대구경북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은 ‘관광트렌드와 형태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대구를 대표하는 명산으로서의 가치와 상징성을 보존·전파하기 위해서는 팔공산 관광경쟁력 제고와 관광이미지 개선, 新수요 창출을 위한 대안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며 △자원 간 연계 강화, 통합적 관광전략으로 접근 △관광매력 부여를 위해 축제ㆍ이벤트 활용△천제단 고증과 복원이 우선△해관계자 간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국학원은 “이번 학술대회는 단기4352년 개천문화대축제의 첫 포문을 여는 행사이다”며 “오는 10월에는 문화행사와 팔공산 천제단에서 개천절 기념식과 천제의식 재연행사도 개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