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旌善 鳳陽里 쥐라기礫岩)’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6호로 지정했다.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은 중생대 쥐라기 시대에 만들어진 암석으로, 한반도의 옛 환경을 이해하는 데도 매우 유용한 자료이다. 역암 퇴적층의 단면에서는 퇴적환경, 지질, 기후 등의 퇴적학적 특성을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국내 역암들을 대표할만한 자료이자 표본으로서 가치가 크다.
 

천연기념물 제556호로 지정된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의 모습. [사진=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제556호로 지정된 ‘정선 봉양리 쥐라기역암’의 모습. [사진=문화재청]

정선 봉양리 쥐라기 역암은 역(자갈)을 이루는 암석의 종류, 역의 모양과 크기, 고르기 등이 다양하게 관찰되며, 같은 시기에 생성된 우리나라의 역암 중 단연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또한, 흐르는 물과의 마찰 때문에 모양들이 매우 아름답고 도로변에 가까이 분포해 누구나 누구나 쉽게 관찰할 수 있어 역암의 야외 교과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국내의 대표적인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조선 후기의 문인 이명환(李明煥)의 시문집인 ‘해약집’ 권3에도 정선 쥐라기 역암이 언급되어 있어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강원도와 정선군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신규 국가지정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