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동굴에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둘은 사람이 되게 해 달라며 환웅에게 빌고 또 빌었어. 곰과 호랑이의 간절한 마음을 알고는 환웅이 말했지.

"쑥 한 자루와 마늘 스무 쪽을 줄 터이니, 백일 동안 이것만 먹으며 햇빛을 보지 않는다면 사람이 될 것이다."('고조선을 세운 단군왕검')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우리 옛이야기' 표지.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우리 옛이야기 속 생태정보를 만날 수 있는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우리 옛이야기’를 7월 10일 발간했다. [사진=국립생태원]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우리 옛이야기' 표지.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우리 옛이야기 속 생태정보를 만날 수 있는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우리 옛이야기’를 7월 10일 발간했다. [사진=국립생태원]

 

‘우리 옛이야기’는 예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신화, 전설, 민담을 풀어낸 동화 20편과 그 속에 등장하는 동식물의 생태정보 40편으로 구성하였다.

본문 중 ‘다시 읽는 우리 옛이야기’ 부분은 조상의 삶 속에 전해 내려오는 신기하고도 무서운 이야기, 지혜가 넘치는 옛이야기를 동식물의 습성이나 자연의 질서에 비유하여 그림과 동화로 풀어냈다.

또한 동화 뒤에 나오는 ‘푸름 박사의 생태이야기’에서는 동화 속 동식물에 관한 생태학적 궁금증을 풀어주는 자세한 설명과 함께 160여 장의 사진과 그림을 제공한다. 특히 수록된 내용과 그림, 사진은 국립생태원 연구원들이 감수하여 정확한 정보를 담았다.

국립생태원의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연속물(시리즈)은 고전이 주는 삶의 지혜와 생태정보를 한 번에 습득할 수 있도록 기획된 아동도서다.

2015년부터 ‘이솝 우화’, ‘우리 속담’, ‘안데르센 동화’, ‘그림 형제’, ‘탈무드’, ‘세계 속담’ 시리즈를 발간했으며, ‘우리 옛이야기’는 7번째 편이다.

‘우리 옛이야기’는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7월 10일부터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9,900원이다.

국립생태원은 ‘우리 옛이야기’에 이어 세계 인류가 남긴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 생태정보를 만나볼 수 있는 ‘세계 옛이야기’를 8월에 출간할 계획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에 출간한 아동도서는 우리 조상의 삶의 지혜가 담긴 옛이야기를 재미있게 구성한 동시에 이야기 속 숨은 생태정보들을 흥미롭고 알차게 담으려 노력했다”라며, “앞으로도 이야기와 생태정보를 융합하여 읽는 재미와 배우는 즐거움을 동시에 주는 도서를 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