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무예에 반해 러시아에서 왔어요
한국 전통무예에 반해 러시아에서 왔어요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 승인 2019.06.07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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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단무도신사도장에서 6월3일~10일 단무도 지도 받아

4일 오후 6시30분 서울 서초구 신사단무도장에는 러시아인 3명이 방찬우 관장의 동작을 보며 열심히 단무도를 했다. 자세를 갖추고 누르고 회전하고 뒤로돌고 막는 등 다양한 단무도 동작을 능숙하게 했다.

러시아에서 온 세 사람이 4일 서울 서초구 단무도신사도장에서 단무도를 배우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러시아에서 온 세 사람이 4일 서울 서초구 단무도신사도장에서 단무도를 배우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들은 러시아 사마라 시에서 비행기를 18시간 타고 한국에 와서 한국의 전통 무예 단무도를 배우는 러시아 여성 엘라(57), 올가(49), 류드밀라(41)씨이다. 사마라 시는 '자신을 태양처럼 밝히는 도시'라는 뜻이라고 한다.

모스크바에서 동남쪽으로 1100km 떨어진 사마라 시에 있는 단요가스튜디오(원장 박상우)에서 한국식 명상 뇌교육명상과 단무도를 접했다. 뇌교육명상을 한 지 올해 9년째인 엘라 씨는 고객, 수강생으로 만난 올가와 류드밀라 씨와 함께 러시아에 한국식 명상 뇌교육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 현지에서는 한국에서 촬영해간 단무도 동영상을 보며 단무도를 연습한다. 이렇게 익힌 단무도를 한국에서 더 깊이 있게 배우기 위해 지난 5월28일 사마라 시 단요가스튜디오 박상우 원장과 함께 한국에 왔다. 방찬우 관장은 이들 러시아 여성들을 맞아 3일부터 매일 단무도 12진경, 승급과정을 체험하도록 집중지도를 한다.

러시아 여성들은 한국에서 배운 단무도를 러시아 현지에서 비디오를 보며 숙달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러시아 여성들은 한국에서 배운 단무도를 러시아 현지에서 비디오를 보며 숙달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4일에도 오후 8시가 넘도록 방찬우 관장과 러시아 여성들은 땀을 흘리며 단무도를 익혔다.
“좋아요. 잘했어요!” 방찬우 관장은 좋은 자세를 취할 때마다 칭찬했다. 그 말을 곧바로 박상우 원장이 통역해주자 러시아 여성들은 환하게 웃었다.

단무도 지도가 끝난 후 류드밀라 씨는 “내 몸이 좋아하는 것을 느꼈다. 척추가 늘어나고 힘이 강해져 아주 기분이 좋다. 몸속에서 기운이 흐르고 있다는 느끼고, 차가웠던 손이 따뜻해졌다”며 좋아했다.

뇌교육명상을 한 지 2년 반 정도 되는 올가 씨는 2017년에도 한국에 와서 단무도를 배웠다. 성격이 불같아 통제하기 힘들었는데 뇌교육명상을 하면서 건강과 자신감을 회복하고 감정조절도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올가 씨는 “러시아에서 이 수련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몸을 미세한 부분까지 느낄 수 있었다. 몸이 저절로 알아서 움직이고 내 몸의 움직임을 밖에서 관조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엘라 씨는 “한국에 온 후 몸을 풀지 못해 무거웠는데, 어제 오늘 단무도를 하면서 몸을 하나하나 보게 되고 몸이 유연해지고 좋아진 것을 느끼고 몸이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류드밀라 씨는 “몸에 집중하여 근육을 느끼며 아픈 곳이 풀려 마음이 편안하다”며 특히 “왼쪽 다리가 불편했는데, 단무도를 하는 동안 힐링되어 좋아졌다”고 말했다.

방찬우 관장에게 러시아 여성들의 단무도 수준을 물었다.

“국내에서 입회하여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 수준이 됩니다. 한국에서 짧게 배우고 러시아로 돌아가서 비디오를 보고 연습하여 이 정도 수준에 올라왔다는 것은 대단합니다.”

박상우 원장은 “이 분들은 러시아에서 뇌교육명상과 함께 단무도를 지도하는 강사로 활동하여 단무도를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단무도신사도장 방찬우 관장이 4일 러시아 여성들에게 단무도를 지도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단무도신사도장 방찬우 관장이 4일 러시아 여성들에게 단무도를 지도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엘라 씨가 한국에서 단무도 지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5년 전 뇌교육명상을 시작한 엘라 씨는 2016년, 2017년 한국을 방문하여 단무도 지도를 받았다. 뇌교육명상을 하며 몸과 마음이 건강이 좋아지고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된 엘라 씨는 개인 사업을 하며 회원에게 단요가를 지도한다.

방찬우 관장은 엘라 씨의 자세가 좋다며 자주 칭찬하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다. 특히 부담감 갖지 말고 편안하게 하라고 덧붙였다.

엘라 씨는 “러시아에 귀국하면 이번에 한국에서 배운 것을 회원들에게 빨리 가르쳐주고 싶다”고 웃었다.

올가 씨는 “2017년에도 한국에 와서 단무도 지도를 받았다. 깊이 있게 더 배워 그 느낌을 회원들에 전달하고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세상 사람들이 건강해지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단무도를 배우러 온 러시아 여성들. 가운데 있는 이가 이들과 함께온 박상우 러시아 사마라시 단요가스튜디오 원장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단무도를 배우러 온 러시아 여성들. 가운데 있는 이가 이들과 함께온 박상우 러시아 사마라시 단요가스튜디오 원장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류드밀라 씨는 “단무도를 하면 아픈 곳도 힐링이 되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 이런 단무도를 러시아 회원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 사마라 시에서 13년째 단요가스튜디오를 운영하며 한국식 명상 뇌교육을 알리는 박상우 원장은 “러시아 회원들과 함께 2년에 한 번 꼴로 귀국하여 한국식 명상, 단무도 등 다양한 지도와 체험을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과 한국의 홍익정신을 더 잘 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6월 10일까지 단무도 신사도장에서 단무도 지도를 받은 뒤 11일 러시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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