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기 자주독립 역사를 되살리고자 30개월의 복원 및 재현작업을 마치고 지난해 5월 22일 개관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미국 워싱턴D.C. 소재)이 개관 1주년을 맞았다. 개관 후 1년 간 8,300여 명이 방문했으며, 한국관광객은 물론 현지 거주 미국인 관람객들도 점차 늘어 워싱턴의 탐방명소이자 한미우호의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22일 개관 1주년을 맞은 미주대한제국공사관에 지난 1년 간 한국인은 물론 현지 거주 미국인 방문객도 점차 늘고 있다. (시계방향으로)하버드대학교 워싱턴 동문회 방문, 존스홉킨스대학 SAIS 교수 및 학생 방문, 기쁨의 한국학교 학생들 방문, 로건 서클 홀리데이 하우스 투어 행사 모습. [사진=문화재청]
지난 22일 개관 1주년을 맞은 미주대한제국공사관에 지난 1년 간 한국인은 물론 현지 거주 미국인 방문객도 점차 늘고 있다. (시계방향으로)하버드대학교 워싱턴 동문회 방문, 존스홉킨스대학 SAIS 교수 및 학생 방문, 기쁨의 한국학교 학생들 방문, 로건 서클 홀리데이 하우스 투어 행사 모습. [사진=문화재청]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2년 5월 22일 미국과 수교한 조선이 1889년 주미공관으로 설치해 16년 간 우리나라 외교활동의 중심이 되었다. 그러나 1905년 을사늑약, 1910년 한일병탄으로 인해 건물 소유권이 일제에 넘어갔고, 이후 민간인에게 양도되었으나 건물 형태에는 큰 변화가 없이 유지되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독립역사 복원을 위해 매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2012년 10월 재매입했다. 이후 한미 양국의 전문가들이 최초로 공동작업에 참여해 정밀 실측 및 국내외 각종 문헌과 사진자료를 바탕으로 복원과 재현작업을 진행해 지난해 5월 22일 한미수교일에 맞춰 전시관형태로 개관했다.

개관 당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미국정부 및 의회 인사, 그리고 당시 공관원이었던 박정양, 이상재, 장봉환 등 후손 등이 방문했다. 이후 한국관광객과 국회의원, 공직자, 기관 단체장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고 있다.

특히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9세기 말 워싱턴 D.C.에 있던 외교공관 중 유일하게 원형을 간직한 역사적 건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하버드대학교, 존스홉킨스 대학교 관계자 등 현지인의 방문도 늘고 있다.

문화재청은 “한국과 미국 양국 간 공동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유산으로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국외소재문화재 현지 활용의 모범사례로 가꾸어 갈 예정”이며 “우선 웹사이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지 각 학교와 유관기관 및 단체를 대상으로 홍보를 활성화함으로써 관람객 유입통로를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공사관 방문을 위해서는 공식누리집(oldkoreanlegation.org)을 통해 온라인 예약을 하거나 현장 접수 방식을 통해 무료로 관람가능하며, 현장에서는 한국어와 영어로 안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