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4년부터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 모델을 10개 신시장에서 발굴했으며, 성장지속성과 확장성 등을 위한 두 번째 혁신방안을 담은 '신시장 모델 육성사업 2.0(이하 2.0계획)'을 3월 20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2014년부터 10개 전통시장을 선정하여 '신시장 모델 육성사업', '시장 축제 개발·적용 등의 사업 모델' 등을 추진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전통시장에 적용·확산하기 위해 3개 분야, 7개 단위사업을 올해까지 총 30개 전통시장에서 추진하고, 내년부터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된 2.0계획은 전통시장의 근본적 변화와 지속적 성장을 위한 ‘상인 자생력 강화’, ‘시장-지역단체 협업을 통한 경영활동 영역 확대’, ‘주민생활 향상’에 초점이 맞춰진다.

서울시는 성장지속성과 확장성 등을 위한 두 번째 혁신방안을 담은 '신시장 모델 육성사업 2.0'을 3월 20일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성장지속성과 확장성 등을 위한 두 번째 혁신방안을 담은 '신시장 모델 육성사업 2.0'을 3월 20일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① 시장자치경영 
시장의 문제는 시장이 직접 해결하는 자치경영구조 확립을 위해 상인들의 역량강화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공공지원사업에 대한 의존도는 낮추고, 상인이 시장발전을 주도해 자생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인회장 중심의 ‘지역상권 리더’ 100명 양성 ▲상인성장지원프로그램 운영 ▲상인 스터디 그룹 추진 ▲상인회 ‘표준 재무회계프로그램’ 보급 등의 방법을 추진한다. 
 
특히, 그동안 추진됐던 대다수의 사업들이 외부전문가 중심으로 진행돼 사업 종료 시 상인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아 지속적인 변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상인들을 직접적인 변화의 주체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상인 스터디 그룹 주제는 원재료 구매비용 감소, 직원관리노하우 등 ‘상점경영’과 광고매체 발굴, 고객관리시스템개발 등 ‘마케팅’ 분야에 집중한다. 올 한해 20개 스터디 그룹에 대한 운영비용으로 최대 200만원씩, 8개 그룹에는 실행비용으로 최대 2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② 지역단체 협업지원, 지역활력 촉진
 상인과 지역단체가 지역 내 필요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함께 발굴·운영할 계획이다. 교육, 돌봄, 환경 등 사회적경제·비영리단체의 기존 사업 분야 중 전통시장과 연계해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사업을 발굴·지원해 전통시장의 경영 범위 및 지역단체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복지기관과 전통시장이 연계한 ‘시장 도시락’ 개발 ▲시장의 유명 상점에서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 중장년 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은 오는 4월부터 최대 10개월간 진행되며, 올해 총 10개 팀을 선정해 사업당 최대 3천만원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전통시장의 활력을 높이는 자치구 단위의 ‘전통시장+지역단체’ 축제를 통해 시장방문에 대한 재미요소도 늘린다.
 
③ 주민생활향상
 주민들의 소비형태 변화를 반영해 주민생활의 실질적 향상에 도움을 주는 전통시장을 만든다. 

▲대량생산되는 가정간편식과 수입농산물 식품 등과 차별화된 우리동네 상인이 직접 만드는 ‘손수가게’ 발굴·육성 ▲주민생활향상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지방농산물 공동구매’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손수가게’는 프랜차이즈, 대기업과는 달리 가게주인이 정성을 담아 손으로 만드는 가게를 뜻한다. 손수가게는 주재료를 우리농산물로 사용하고 생산자 정보를 공개하고, 천연 재료로만 조리한다. 또한, 손으로 만드는 과정을 공개하고, 소비자가 쉽게 확인 가능하는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는 손수가게 20개를 발굴해 육성하고 차별화된 상점리뉴얼 및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강병호 노동민생정책관은 “전통시장은 골목경제의 중심이자 시민의 삶과 밀접한 관계에 있기에, 이번 신시장 사업 2.0 추진을 통해 전통시장의 경영역량을 갖춘 혁신 상인을 육성하고 지역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여 지역주민의 삶에 기여하는 생활시장으로 육성하겠다” 며 “전통시장을 동네경제와 문화를 선도하는 ‘생활시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