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을 멋스럽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조선왕릉만 한 곳이 없다. 저물어 가는 가을의 마지막 단풍과 억새를 왕릉에서 만나보는 건 어떨까?

문화재청에서 단풍명소로 광릉, 태릉, 서오릉과 건원릉을 추천했다.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에서 단풍명소로 광릉, 태릉, 서오릉과 건원릉을 추천했다. [사진=문화재청]

조선왕릉은 풍수지리상 최고의 명당자리에 조성되어 있어, 숲 또한 신성한 숲으로 여겨진다. 가을 단풍의 비경을 볼 수 있는 조선왕릉으로는 경기 남양주시 광릉, 서울 노원구 태릉, 경기 고양시 서오릉 등 3곳의 왕릉을 손꼽는다.

그리고 억새로 유명한 왕릉인 건원릉도 이번 달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이다. 건원릉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능으로,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능침이 억새로 덮여 있는데, 건원릉이 억새로 덮여 있는 이유는 조선 3대 임금 태종이 고향인 함흥에 묻히길 원했던 아버지 태조를 위해서, 함흥 땅의 억새를 옮겨와 능침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건원릉의 능침은 억새철을 맞아 지난 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특별 시범 개방을 진행 중이다. 사전예약자 40명(회당)에 한해 1일 3회(10:30, 13:30, 15:30)씩 안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억새가 무성한 건원릉 능침에 오를 수 있다. 건원릉 사전예약은 조선왕릉관리소 누리집에서 하며, 전화예약(031-567-2909)도 가능하다. 이번 시범 관람 운영 후에 프로그램을 보완하여 2019년에는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앞으로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가치를 국민과 공유하고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