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문갑)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공개되지 않았던 창덕궁 희정당 내부를 시범적으로 공개한다. 창덕궁 희정당은 11월 8일부터 30일까지 매주 목·금·토요일마다 1일 2회 오후 2시와 3시 관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희정당 내부는 2005년 11월 창덕궁 600주년을 기념하여 일반인에게 약 보름 간 공개된 적이 있었다.

이번 내부관람은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며, 11월 5일 오후 2시 부터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에서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1회당 입장인원은 15명으로 한정하며, 관람료는 1인당 1만 원이다.

문화재 보호를 위해 일반인 출입을 허용하지 않은 창덕궁 희정당(熙政堂) 내부가 한시적으로 공개된다. [사진=문화재청]
문화재 보호를 위해 일반인 출입을 허용하지 않은 창덕궁 희정당(熙政堂) 내부가 한시적으로 공개된다. [사진=문화재청]

희정당(보물 제815호)은 대조전과 더불어 조선 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의 내전 영역에 속하며, ‘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각이다. 편전(便殿)인 선정전(보물 제814호)이 종종 국장(國葬)을 치르는 공간으로 사용되면서 희정당은 업무보고, 국가정책 토론 등 왕의 집무실로도 활용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20년 재건한 것으로 전통건축 방식과 당시 근대문물의 양식이 혼재한다. 재건 당시 전체 외부 모습은 조선의 건축방식을 따랐으나 전면에 자동차 승하차를 위한 현관이 마련된 점이 특징이다. 내부는 유리창과 전등, 현대식 화장실을 설치하고 유럽풍의 가구를 갖추는 등 근대 요소가 가미된 전환기 시점의 궁궐 모습을 담아 의미가 있는 공간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www.cdg.go.kr)을 방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