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예술기관, 우수 축제와 협력하여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공연과 전시를 선보이는 ‘2018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Traveling Korean Arts)'가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여 오는 10일 필리핀을 시작으로 18개국 23개 도시에서 한국 우수 문화예술 공연, 전시가 진행된다.

타악그룹 타고의 '천둥소리' 역대 공연 포스터 [사진=타고 블로그]
타악그룹 타고의 '천둥소리' 역대 공연 포스터 [사진=타고 블로그]

이번 사업은 국내 우수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며 우수작품을 통해 한국을 알리고 전 셰계인과 소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올해는 브라질, 헝가리, 이집트, 남아공 등 18개국에서 ‘판 굿’, ‘타고: 천둥소리’, ‘씽씽’ 등 11개의 우수공연과 전시를 선보인다. ‘2017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타악그룹 타고의 ‘천둥소리’공연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르비아 노비사드에서 열린다. 한국 전통예술 분야 명인들이 꾸미는 ‘판 굿’공연은 칠레 산티아고, 브라질 상파울루,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이 사업으로 북미 순회 공연한 민요 록밴드 ‘씽씽’공연은 매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영국 최대 한국음악 축제인 ‘케이뮤직(K-Music) 페스티벌’개막 무대에 오른다.

현지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한국 문화예술을 더 쉽게 소개하기 위한 전시도 진행된다. 원로 및 중견, 신진 작가 12인의 시선으로 ‘600년 수도’ 서울의 변화무쌍한 지난 50년을 돌아보는 사진전인 한미사진미술관의 ‘서울에서 살으렵니다(Mega Seoul 4 Decades)'는 10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하며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또한 이우환 화백의 작품 전시로 유명한 사비나미술관의 ’영감의 원천‘전시는 시로타 화랑과 협력, 일본에서 열리며,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과 북경복장학원 민족복식박물관이 공동주관하는 ’한국의 색‘ 전시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코리안 아츠 사업은 한국의 다양한 문화예술을 효과적으로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2014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되어 지난해까지 50여 국가를 순회하며 공연 및 전시를 했다. 현재 작품성과 해외진출 가능성이 우수한 프로그램 후보군 34개 프로그램이 있으며, 한국문화를 자주 접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점을 감안, 권역 내 인근 국가와 도시를 연계해 순회하는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