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파트는 전국 평균 대비 11% 높은 전기료를 내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층 아파트가 많고 지하주차장 공간이 넓어 공용전기료 부담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시 아파트의 공용 전기료는 175원/㎡으로 대전 아파트 평균 공용 전기료 93원/㎡ 에 비해 1.9배 높은 수치이며 전용 면적 85㎡(33평) 기준으로 하면, 한 세대가 월간 공용 전기료를 8,930원씩 더 내는 셈이다.

서울시는 아파트단지의 공용 전기료를 절감하고 에너지소비량을 감축하기 위해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을 위촉하여 찾아가는 컨설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에너지자립마을을 통해 검증된 12개 절전 포인트로 서울시 아파트 공용전기 30% 절약에 나선다.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은 에너지자립마을 대표 및 에너지설계사 출신의 에너지 절약·생산의 현장 달인으로 아파트를 직접 방문하여 공용전기·세대별 전기 절약 비법을 전수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양성·위촉한 에너지 시민 강사이다.

◆아파트에서 진행할 수 있는 12가지 절전 포인트 및 컨설팅 사례

구분

S에너지

자립마을

A아파트

B아파트

C아파트

산업용

부스터펌프

O

O

O

O

보안등

LED

O

O

O

X

밝기 조정

O

X

O

X

세대

전기

미니 태양광

O

X

X

X

전기절약실천

O

X

O

X

지하

주차장

LED

O

X

O

X

밝기 조정

O

O

O

O

엘리

베이터

회생 제동

X

X

X

X

LED

O

O

O

O

밝기 조정

O

X

X

X

옥상태양광

X

X

X

X

경비실태양광

O

X

X

X

세대별 월평균 전기사용량(kWh)

340

396

363

501

아파트에너지보안관

컨설팅 내용

- 지하주차장 LED교체 및 디밍 방식 채택

- 엘리베이터 조명 격등 및 회생제동장치 설치

- 세대전기 절전운동

- 지하주차장 주차면당 조명수1.660.85개로 조정

- 세대전기 절전운동

- 지하주차장 LED교체 및 디밍 방식 채택

  • LED등 교체
  • 회생제동 장치 설치

- 세대전기 절전운동

연간 절감 잠재량

  • : 97,247kWh
  • : 135,300kWh

- 공용: 29,000kWh

- 세대: 95,000kWh

- 공용: 314,900kWh

  • : 303,600kWh

연간 절약 금액(160/kWh)

37,207,520

19,840,000

98,960,000

: O: 실천 중, X:미 실천

지난 5월 최종 선발된 40명의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은 4개 권역으로 나눠서 각 권역별 10명씩 본격적인 맞춤형 에너지 컨설팅 활동을 시작했다.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은 컨설팅 대상 아파트의 12가지 절전 포인트 현황을 분석해 해당 아파트와 에너지자립마을 사례를 비교·컨설팅한 맞춤형 자료를 가지고 아파트를 방문한다.

어느 부분에서 얼마큼 전기를 줄일 수 있는지 구체적 수치로 비교할 수 있어 현재까지 진행된 컨설팅 대상 아파트단지의 입주자대표나 관리소장의 만족도가 높았다.

서울 동대문구의 A아파트(2011년 입주, 451세대)는 전국 아파트 평균보다 29% 많은 전기료를 내고 있었다. 지하주차장 조명 3개 중 2개는 항상 꺼 놓았고, 산업용과 엘리베이터 전기 사용량은 전국 아파트 평균 이하였다.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이 A 아파트의 전기사용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하주차장 조명 전기와 개인 세대의 전기 사용량이 비교 대상 아파트보다 훨씬 많았다.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은 지하주차장 조명은 32w 형광등이었고 상시등이라 전력소모가 큰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에 지하주차장 조명을 LED 등으로 교체하고, 디밍 방식을 추천했다. 이 경우 교체비용이 2,400만 원 정도로 예상되어, 22개월이면 공용 전기료 절감액으로 LED 설치비용을 충당할 수 있었다. 세대별 전기 절약을 위해 미니태양광발전을 도입한다면 연간 23만kWh를 절감하여 관리비를 약 3천700만 원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서울 성북구의 B아파트(2003년 입주, 527세대)는 지하주차장 조명은 물론 보안등 조명까지 모두 LED이고, 급수펌프를 부스터펌프로 교체하여 2017년 월평균 전기료(525원/㎡)가 서울시 평균(632원/㎡)보다 16.9%나 적은 곳이었다.

그러나 B아파트는 공용기타전기 사용량이 에너지자립마을 우수사례 지역인 S에너지자립마을에 비해 89% 높았다. 이는 주차면수 대비 너무 많은 조명등(1.66개/1면)이 켜져 있는 것이 문제였다.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은 주차면당 0.85개를 켜는 S에너지자립마을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정도로도 주민이 전혀 불편해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은 B아파트에 지하주차장 조명수를 줄이고 세대 전기 절약 실천 방법에 동참할 경우 연간 12만kWh를 절감하여 약 1천900만원의 관리비를 절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이 각 지역 아파트를 찾아 방문 컨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이 각 지역 아파트를 찾아 방문 컨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성북구 C아파트(2010년 입주, 1012세대)는 세대 당 평균 전기사용량이 501kWh로 S에너지자립마을 아파트의 세대 당 전기사용량(340kWh)보다 47% 높게 나타났다.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은 지하주차장과 LED등 교체와 엘리베이터 회생제동장치 설치를 제안하고, 세대전기 절약 실천에 동참할 것을 컨설팅 하였다.

조명 교체 사업 후 한국전력공사와 계약방식을 변경할 경우 26개월 이내에 설치비 회수가 가능한 아파트였다. 또한, 세대별 절전운동까지 한다면, 연간 61만 kWh를 절감하여, 관리비 약 9천800만 원을 절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는 아파트가 자체적으로 12가지 절전 포인트를 점검하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올해 12월까지 아파트단지별 맞춤형 방문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의 현장 습득 노하우를 통해 우선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절전방안을 제안한다.

서울시는 “아파트에너지보안관 방문 대상 아파트단지는 전기사용량 절감 잠재량이 높은 200여개 아파트단지를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사례를 통해 검증된 12가지 절전 포인트를 아파트단지에서 점검하고 실천한다면, 누구나 쉽게 아파트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며, “우리의 작은 실천이 모여 서울의 환경 문제를 개선하고 합리적인 에너지소비로 전기료 걱정 없는 여름을 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파트 공용전기료 절감을 위해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의 방문을 희망하는 아파트단지는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02-2133-3662)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