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는 매년 봄, 가을에 시민 100명을 선발해 매주 토요일 함께 걷는 프로그램으로 2014년 시작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게 어우러진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가 지난 3월 첫 만남을 시작으로 7월까지 12주 동안 서울둘레길 총 157km를 무사히 완주했다.

올해 처음으로 체력지수 측정을 도입해 완주 전후의 신체변화(체중, 체지방량, 근골격량)를 측정했다. 측정인원 72명 중 57명(79%, 중복)은 체중이 감소했으며 56명(77%)은 체지방이 감소했다. 40명(55%)은 근골격량이 증가했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몸의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참가자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높았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72명 중 체력증진 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난 이동섭씨(55세, 남)는 “9조의 조장이었다. 평균 연령이 60대인 조원들의 안전이 매주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해외출장과 여행 계획 등을 연기하면서까지 서울둘레길을 완주하는 조원들에게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8년 전부터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신0자씨(63세, 여)는 “완치는 어렵더라도 더는 병이 진행되지 않도록 운동으로 이겨내겠다는 굳게 마음먹고, 100인 원정대를 지원했다. 서울둘레길 완주 후 무엇보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삶이 더욱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송0길 씨(63세, 남)는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로 도보여행을 떠나기 전 자신감을 얻고자 100인 원정대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마다 자연지형의 장점과 경관을 살려 조성한 서울둘레길을 걸으며 몰랐던 서울의 매력에 빠졌다. 앞으로 서울둘레길 전도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0연 씨(29세, 여)는 “취업 준비 중 연애는 물론 꿈까지 포기하게 되어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어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2번의 암수술을 받고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조원 등 각자의 인생을 열심히 사는 대원들과 함께 둘레길을 걸으며 본인의 삶에 희망이 생겼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서울둘레길 8개 코스 [자료=서울시]
서울둘레길 8개 코스 [자료=서울시]

‘서울둘레길’은 서울 외곽을 크게 휘감은 8개 코스 총 157km로 국내의 대표적인 트레킹길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생태 등을 스토리로 엮어 국내외 탐방객들이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대중교통으로도 둘레길 출발지에 접근하기 쉬우며 경사가 심하지 않은 숲길로 조성하어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둘레길 곳곳에 휴게시설과 북카페 등을 만들어 시민이 트레킹 도중에 편하게 휴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코스 중간에 마련된 우체통을 재활용한 스탬프 시설에서 28개의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서울시장 명의의 서울둘레길 완주 증명서도 발급해준다 [사진=서울시]
코스 중간에 마련된 우체통을 재활용한 스탬프 시설에서 28개의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서울시장 명의의 서울둘레길 완주 증명서도 발급해준다 [사진=서울시]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와 같이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제공해 서울시민이 더욱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