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망한 직업 중 하나가 바로 개인의 건강을 관리하는 직업이다. 사람의 마음을 관리해주고 치유해주는 직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국학원은 지난 16일 우리 마음을 치유해주는 힐러(Healer)를 양성하기 위해 힐링명상지도사 2급 양성과정 교육을 진행하였다.
 

서울국학원은 지난 16일 힐링명상지도사 2급 교육과정을 진행하며 20여 명의 힐링명상지도사를 양성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서울국학원은 지난 16일 힐링명상지도사 2급 교육과정을 진행하며 20여 명의 힐링명상지도사를 양성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20여 명이 참석해 교육을 이수한 이번 과정은 이정우 서울국학원 교육국장의 진행 하에 이루어졌다. 이 국장은 “요즘 사람들은 늘어나는 소유물과 지식에 의해 우리에게 있는 위대한 생명력과의 연결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며 “건강한 생활리듬과 자기조절능력을 상실한다. 그러면서 자연치유력을 존중하고 의지하며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회복하려 하기보다는 모든 것을 병원과 약에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명상이 자연치유력을 회복해주는 최고의 건강관리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의 몸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스스로 완전하고 건강한 생명성을 회복하도록 돕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이 자리에 앉아 바람에 밀려오는 공기와 산의 기운을 느껴보며 명상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참가자들이 자리에 앉아 바람에 밀려오는 공기와 산의 기운을 느껴보며 명상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 국장은 “자연치유력의 회복은 단순히 육체적으로 더 건강해진다는 뜻만은 아니다. 우리의 가장 자연스럽고 순수한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며, 가장 근원적인 의미에서 인간의 참다운 본성인 인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힐링명상은 ‘치료’라 하지 않고 ‘치유’라고 부른다.

이후 참가자들은 힐링명상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직접 체험하고자 인왕산 수성동 계곡에서 숲힐링명상을 체험했다. 숲길을 걸으며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감각, 바람을 타고 오는 숲의 향기를 맡으며 주변의 기운을 느껴보았다. 이어 기공명상을 통해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며 내기(內氣)를 단련했다. 또, 호흡명상을 통해 몸 안에 산소를 받아들여 피를 깨끗하게 하고, 몸 안에 독소를 밖으로 내보내며 정화했다.

참가자들은 수성동 계곡을 지나 인왕산 등산로를 따라 걷기명상, 기공명상, 호흡명상 등 힐링명상 프로그램에서 진행되는 명상법을 체험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참가자들은 수성동 계곡을 지나 인왕산 등산로를 따라 걷기명상, 기공명상, 호흡명상 등 힐링명상 프로그램에서 진행되는 명상법을 체험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번 강좌에 참석한 이들은 앞으로 힐링명상지도사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사람들을 치유하는 강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을 이수한 고정숙 씨는 “평소에 명상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론적인 부분부터 시작해 현장에서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하는지 까지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일반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힐링명상을 전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울국학원은 은평구와 동작구에서 숲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6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은평구는 진관사 인근 숲길에서, 동작구는 보라매공원에서 숲명상을 진행한다.